(대한뉴스 혜운 기자)= 어느 날 TV에서 소 축사 장면이 나오는데 “아니… 왜 이렇게 진흙탕이야?” 싶었다. 사람 눈에는 깔끔해 보이지 않아서 혹시 관리가 안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궁금증은 소 입장에서 들여다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소는 똥과 오줌을 엄청 많이 배출하는 동물이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분뇨가 40~60kg 이상이라고 한다. 거기에 물도 많이 마시니까 바닥은 금방 젖기 일쑤다. 특히 흙바닥이면 당연히 질척해지기 마련이다. 흙바닥은 소 발굽에 부담이 덜 가고 미끄럽지 않다. 소는 단단한 바닥보다 푹신하거나 흙 느낌을 더 편해한다. 또 소는 체온이 높아서 약간 습한 환경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다.
톱밥이나 왕겨를 깔면 수분을 흡수하고 냄새를 완화한다. 이것은 분뇨를 자연 분해하는 발효 방식이다. 즉 겉으로 보면 더러워 보이지만, 관리가 잘된 곳은 내부적으로는 발효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요즘 현대식 축사는 콘크리트 바닥에 배수로를 만들고 똥 긁는 기계인 자동 스크레이퍼를 설치해서 훨씬 깨끗하다고 한다. 하지만 소가 미끄러지지 않게 일부러 완전히 건조하게 만들지 않기도 한다.
이것이 궁금하다 핵심은 "더럽게 방치해서"가 아니라 "소의 생리 + 축사 구조 + 관리 방식" 때문이었다. 괜히 “소들이 불쌍한가?” 이런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소는 원래 흙과 풀밭에서 사는 동물임이 상기되었다. 그래서 완전히 마른 콘크리트보다 흙이나 깔짚이 더 편하리라 짐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