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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육상의 심장부가 대책 없이 사라질 위기

“기초 종목 없는 스포츠 도시는 허구”, 부산 육상계 사직 트랙 사수 배수진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부산 사직 주경기장 철거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육상계와 지역 체육인들이 ‘선(先) 대책 후(後) 철거’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구장 신축이라는 명분 아래 부산 육상의 심장부가 대책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대체 시설 없는 철거... “부산 육상 멈춰 설 판”

 

가장 큰 문제는 사직 주경기장을 대체할 만한 인프라가 부산 내에 전무하다는 점이다. 현재 부산에서 국제 규격을 갖춘 제1종 공인 육상경기장은 이곳뿐이다. 대체 부지 마련이나 경기장 신축 계획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사실상 부산 육상에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타 광역시와 극명한 대비... ‘스포츠 행정’ 실종 논란

 

서울, 대구, 인천 등 타 광역시가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경기장을 시민 공원 및 육상 메카로 활용하며 기초 종목을 육성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이 사직 트랙을 없앤다면 광역시 중 공인 육상경기장이 없는 유일한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부산의 도시 경쟁력과 자부심을 스스로 깎아먹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선수들에겐 일터, 시민들에겐 건강 증진의 장

 

사직 트랙은 전문 선수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된 소중한 공간이다. 매일 수백 명의 시민이 이곳에서 걷기와 달리기를 하며 건강을 다진다. 육상계 관계자는 “사직 트랙은 장애인 육상 선수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요람이자, 시민들에게는 최고의 생활 체육 시설”이라며 “인기 종목의 논리로 다수의 시민이 누려온 보편적 복지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균형 있는 스포츠 행정만이 대안”

 

육상인들은 무조건적인 야구장 신축 반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다만 기초 종목인 육상을 희생양 삼는 방식이 아닌, 기존 트랙을 보존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공인 경기장을 먼저 조성하는 ‘상생의 행정’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민 서명 운동 등 단체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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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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