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서울 중구의 대표적인 대단지인 ‘남산타운’ 아파트가 8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의 본격적인 첫발을 뗐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21일 남산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최종 인가했다고 밝혔다.
남산타운은 지난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그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조합 설립 인가는 시범단지 지정 8년 만에 거둔 결실이자, 중구 지역 내 최초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조합 설립이 완료됨에 따라 사업은 이제 본궤도에 오른다. 향후 1차 안전진단, 시공사 선정,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구는 전 과정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남산타운 리모델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섞여 있는 ‘혼합단지’라는 구조적 특성이었다. 현행법상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려면 임대주택을 포함한 단지 전체 소유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5,15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에서 이 요건을 충족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구와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지 분할’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단일 필지 내에서 임대단지 소유주인 서울시의 권리변동이 없도록 땅을 나누고,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방안을 도출해낸 것이다. 이는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혼합단지 정비사업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준공된 남산타운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공간 확대: 전용면적과 주차 공간 확장
시설 교체: 노후 설비 전면 교체
커뮤니티 강화: 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 대폭 확충
이를 통해 주민들의 고질적인 불편사항이었던 주차난과 시설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전체의 부동산 가치 또한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인가는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와 행정청의 창의적인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남산타운 사례를 새로운 기준점으로 삼아 앞으로도 지역 내 노후 단지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남산타운의 사례가 서울 시내 다른 노후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어떤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