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4년 차를 맞은 서초구가 구민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화답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초구 전성시대를 이끄는 전성수 구청장이 있다. 그는 이름에 걸맞게 서초구를 구민의 뜻을 반영하여 행정과 문화 등에 걸쳐 숙원사업은 하나씩 해결하고 부족한 부분은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며 마치 ‘서초구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서울시 지자체장 부문 1위에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25개 지자체장 가운데 1위의 영예는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닐 터. 이에 전성수 구청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화답행정’을 구정 철학으로 삼고 있는 전성수 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행정은 단순히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으로 연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들어봤다.
Q. 민선 8기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서초구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는 무엇인가요?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랫동안 답보 상태였던 숙원사업들을 엉킨 실타래를 풀 듯 하나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특히 10년 넘게 방치됐던 불법 현수막과 천막을 철거하고, 우면산터널을 경유하는 4435번 버스를 양방향으로 개통했습니다. 또한 반포동 사거리와 고속터미널 사거리,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인 교대역 일대 등 주요 지점 12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권을 확보하여 ‘교통복지’라는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구민 호응이 가장 좋은 성과로는 양재천길, 우면산 무장애숲길, 길마중 초록숲길 조성을 통해 ‘내 집 앞 숲세권’을 만들어 일상에서 누리는 건강 인프라에 구민 반응이 특히 뜨거워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구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달라지는 변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정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도시가 한결 깨끗해졌다’, ‘교통이 편리해졌다’는 구민들의 웃음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구청장님은 ‘화답행정’으로 유명하신데, ‘화답’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화답행정’은 제가 항상 강조해 온 행정철학입니다. 그것은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반드시 그에 응답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방행정의 본질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소통행정의 중심에 ‘화답행정’을 담고 구민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반응하는 행정을 위해 ‘눈길(주민의 삶을 세심히 바라보는), 마음길(그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는 것), 손길(듣고 공감한 것을 실제 변화로 옮기는 실천)’ 이 세 가지를 마음에 새기며 행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찾아가는 서초전성수다’와 ‘구쫌만(구청장 쫌 만납시다)’에 이어 올해부터는 동네를 가장 잘 아는 동장과 함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동네 한 바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민들의 모든 말씀이 소중한 보약과도 같으며 구민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신속한 대응으로 실제 변화를 만들어 끝까지 책임지고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Q. 서초구가 전국 최초 ‘AI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실 계획인가요?
양재 AI 특구는 오랜 준비 끝에 거둔 결실이자 제도적 출발점입니다. 또한 AI 특구 지정은 서초구가 이곳을 100년 동안 든든하게 운영할 수 있는 건강한 AI 생태계를 만들고 서초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특히 초기 5년 안에 특구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국에 176개의 다양한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있지만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인 만큼, 특구는 지정만 되면 끝이라는 편견을 깨고 실질적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역시 서초는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2030년까지 AI, ICT 분야 기업 1,000개를 유치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기업과 연구 기관, 스타트업을 모으고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일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특구는 서초만의 것이 아니며 서울의 특구이고 대한민국의 특구이므로 대한민국이 AI 분야 세계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서초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Q. 작년 말 지정된 ‘고터·세빛 관광특구’의 성과는 무엇이고, 또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해 12월 지정된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고속버스터미널~반포한강공원 일대(약84만㎡)로 서울시에서 8번째이자 유일하게 한강을 품은 관광특구입니다. 관광특구 지정 이후, 한강과 고속버스터미널 일대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고투몰 지하상가, 센트럴시티, 신세계, JW메리어트호텔, 반포한강공원 등 쇼핑과 외식, 문화, 수상 레저, 휴식까지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힙플레이스’입니다. 세빛섬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6회에 걸쳐 운영된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외국인 관광객 포함 총 3천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그 인기에 힘 입어 10월에 두 번째 ‘K-패션&뷰티 코칭 스테이션’을 진행했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 안내 자원봉사단(79명, 영어‧아랍어 등 7개 언어)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 2026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잠수교 보행교 전환 공사’가 완료되면 한강 수변과 도심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특구의 관광 잠재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 120만 명 달성을 목표로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복합문화관광지로 키워갈 것입니다. ‘품격 있는 문화도시 서초’답게 감성과 체험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촘촘히 채워 도심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서초의 ‘관광 전성시대’를 쭉 이어 나가겠습니다.
Q. 앞으로는 세대 간 조화와 소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세대통합을 위한 정책 구상이 있으신가요?
서초구는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세대통합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 공간인 ‘서초 시니어라운지’는 2024년 시작한 서초구에만 있는 새로운 커뮤니티 시설로 기존 폐쇄적인 경로당을 넘어 3대가 함께 즐기는 신개념 세대통합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지금은 ‘모두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 8곳을 운영 중인데, 하루 평균 70여 명이 다녀갑니다. 경로당일 때보다 이용 인원이 9배 이상 늘었으며 주민 만족도 역시 100%(매우 만족 96% 만족 4%)에 달합니다. 오는 12월 말까지 방배동에 1개소를 추가해 총 9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12곳으로 확대 조성할 예정입니다.
그 외 서초의 핫플레이스 청계산 수변공원 파크골프장도 세대가 함께 건강과 여가를 즐기는 대표적인 ‘액티브 시니어+패밀리’ 공간입니다. 또한 초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초형 포용적 디자인 모델인 ‘세대융합 공공 공간’ 조성사업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22년 예술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동산어린이공원, 2024년 남태령 어린이공원까지 총 3곳을 ‘세대융합 공공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올해 12월에는 서초동 꽃마을1 소공원이 어린이 놀이공간, 직장인 산책공간, 주민 운동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입니다. 세대의 공존이 곧 서초의 미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어르신의 품격과 청년의 활력, 아이의 웃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우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Q. 앞으로 구정을 어떻게 이어가실 계획인지 각오 한말씀해 주신다면?
앞으로도 구민 일상은 더 행복하게 챙기면서 서초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백년대계를 준비해 나가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백년대계를 이끌 핵심사업으로 서초복합 통합개발(서초타운 및 GTX-환승시설 통합개발)은 추진 중이며 광역버스 환승센터가 완성되면 양재역은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고, 강남역 버스열차 문제도 속 시원하게 풀리게 됩니다. 신청사 부지가 될 도시혁신구역(화이트존)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전국 최초의 복합청사 모델입니다. 2029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외 서초구의 백년대계를 담은 청사진으로는 ‘융복합형 중심지와 일자리 육성’, ‘녹지‧보행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 ‘명품 주거도시 실현’ 등 3대 목표를 중심으로 21개 전략, 46개 세부전략을 마련했습니다. 그중 서초구는 4개 권역으로 나누어 특성과 잠재력을 살린 맞춤형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2040 서초구 도시발전 정책포럼’을 통해 전문가·구민 의견을 모아 미래 도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포럼 일부는 6월 양재·내곡권역을 시작으로 이미 실행 중이며 이러한 권역별 거점 개발에 직·주·락 개념을 더해 일자리·주거·여가가 조화되는 콤팩트한 도시 구조를 조성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서울시 생활만족지수 조사(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에서 서초구는 거주자의 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은 1위를 차지(78.95점. 서울시 평균 70.75점)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 ‘계속 서초에 살고 싶다’, ‘서초에 살아서 참 좋다’는 평가가 이어지도록 화답행정을 펼치고, ‘일 잘하는 구청장’,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구청장’으로 서초의 전성시대를 쭉 이어가겠습니다. 또한 ‘서초가 하면 다르다’는 구민의 신뢰를 지키며 서초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