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백건우! 스페인 음악의 열정과 다양함,건반에 담다
지난 17일 스페인내셔널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 있었다. 오랜만에 일요일 오후 공연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좀 더 일찍 공연장에 도착했다. 팸플릿을 읽으며 생소한 스페인 음악에 대한 기대와 처음 보는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스페인내셔널오케스트라에 대한 기대로 조금 늦어지는 공연시작이 더 지루하게 느껴졌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투리나의 환상적 무곡이 첫 곡으로 연주되었다. 호아킨 투리나의 1919년에 작품인 이곡은 처음 피아노 독주곡으로 작곡되었으나, 후에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편곡되어 총 3악장으로 구성된 곡이다. 각 악장에는 부제가 있는데 1악장은 ‘행복감’으로 관악기와 타악기, 저음현의 어울림이 돋보였다. 2악장은 ‘꿈 또는 환상’ 인데 리듬이 특이했고 또 그 리듬이 돋보이는 리듬감 있는 연주가 더욱 좋았다. 3악장은 ‘유흥’이다. 가장 열정적인 악장으로 마지막에 한껏 고조된 상태로 끝나는 경쾌한 마침이 마치 플라멩고 춤이 끝나면 스페인어로 외치는 ‘Ale!’를 기다리는 듯 느껴졌다. 다음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하는 파야의 ‘스페인정원의 밤’으로 처음 1악장에서현악기는 비장하게 트레몰로로 연주하다 피아노와 격한 만남을 갖고 오케스트라와 대화를
- 조선영 음악전문 기자
- 2016-07-22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