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동구권에서는 첫 재외 한국문화원인 주 폴란드 한국문화원이 바르샤바에서 27일(현지시간) 개원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이 문화원은 바르샤바 도심의 대형 빌딩 1-2층을 임차해 852㎡ 규모의 공간에 마련됐으며 120석의 다목적홀인 '마당', 도서실 '한울', 강의실 '배움', 영화감상실 '울림', 조리실 '수라' 등 시설을 갖췄다. 이날 개원식은 유인촌 장관, 이준재 대사, 아담 기에르슈 폴란드 체육관광부 장관, 스타니스와프 모르토 쇼팽음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 김병기 전북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국립국악원의 남도민요, 현지 합창단의 폴란드 민요 합창 등으로 꾸며졌다. 이 문화원은 개원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한복패션쇼, 국악공연, 한국무용, 한지공예품 전시 등 한국문화주간 행사도 진행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현재 유럽에는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등에 4개의 문화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다섯번째인 폴란드 문화원은 중동부 유럽지역에서는 처음 설치된 문화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van@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올해로 10주기를 맞는 시인 미당 서정주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한 미당기념사업회가 공식 출범했다. 미당기념사업회는 27일 오후 서울 예장동의 문학의 집 서울에서 출범식을 갖고 문학평론가인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남조, 김화영, 문정희, 이근배, 문효치 등 문인을 비롯해 유족, 연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앞으로 미당기념사업회의 주요 사업 방향 등을 논의했다. 기념사업회는 4월 미당의 고향인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 '동백꽃 제사'를 재현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당전집 발간, 미당학회 구성, 유품 전시 등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당의 시가 대중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 낭송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mihye@yna.co.kr (끝)
안의사 순국 직전 뤼순형무소장 쓴 보고서 원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 감옥의 형무소장이 쓴 보고서원본과 이토 히로부미 추모 포스터 등 미공개 자료가 일반에 공개됐다.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묵전 '안중근, 독립을 넘어 평화로' 연장전시회에서 뤼순 감옥의 구리하라 전옥(형무소장)이 안 의사 순국 일주일 전에 쓴 보고서 원본이 전시됐다. 1919년 3월19일 구리하라는 조선통감부 사카이 경시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 완성을 위해 사형집행을 보름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을 기록했다. 구리하라는 편지에서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의 서론을 끝내고 본문을 집필하는 중이라면서 "본인은 철저하게 '동양평화론'의 완성을 원하고 사후에 반드시 빛을 볼 것으로 믿기 때문에 얼마 전 논문 저술을 이유로 사형 집행을 15일 정도 연기될 수 있도록 탄원했으나 허가되지 않을 것 같아 결국 '동양평화론'의 완성은 바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썼다. 국내의 한 개인소장자가 보관하고 있는 이 편지는 사본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있어
안의사 순국 직전 뤼순형무소장 쓴 보고서 원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 감옥의 형무소장이 쓴 보고서원본과 이토 히로부미 추모 포스터 등 미공개 자료가 일반에 공개됐다.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묵전 '안중근, 독립을 넘어 평화로' 연장전시회에서 뤼순 감옥의 구리하라 전옥(형무소장)이 안 의사 순국 일주일 전에 쓴 보고서 원본이 전시됐다. 1919년 3월19일 구리하라는 조선통감부 사카이 경시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 완성을 위해 사형집행을 보름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을 기록했다. 구리하라는 편지에서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의 서론을 끝내고 본문을 집필하는 중이라면서 "본인은 철저하게 '동양평화론'의 완성을 원하고 사후에 반드시 빛을 볼 것으로 믿기 때문에 얼마 전 논문 저술을 이유로 사형 집행을 15일 정도 연기될 수 있도록 탄원했으나 허가되지 않을 것 같아 결국 '동양평화론'의 완성은 바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썼다. 국내의 한 개인소장자가 보관하고 있는 이 편지는 사본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있어
베를린고음악 아카데미&서예리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베를린 고음악아카데미(아카무스ㆍAKAMUS)가 17일 저녁 8시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고음악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던 1982년 동베를린 지역의 젊은 연주자들이 결성한 아카무스는 척박한 환경에서 고음악의 꽃을 활짝 피워내며 세계 최고의 시대 악기 앙상블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중반 고음악계의 거장 르네 야콥스의 눈에 띄어 프랑스 음반사 아르모니아 문디와 녹음을 시작한 이래 그라모폰상, 그래미상, 황금 디아파종상 등 주요 음반상을 휩쓸었고, 베를린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과 인스브루크 고음악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정기적으로 연주를 펼치고 있다. 창단 초기에는 바흐를 비롯한 18세기 독일 바로크 음악에 집중했던 아카무스는 점차 외연을 넓혀 최근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 사샤 발츠 무용단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디도와 에네아스', '메데아' 등의 오페라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카무스는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자신들의 주특기인 바흐 곡으로 꾸민다. 1부에서는 바흐의 '관현악모음곡 1번',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에서 복원한 '바이올린협주곡
안의사 순국 직전 뤼순형무소장 쓴 보고서 원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 감옥의 형무소장이 쓴 보고서원본과 이토 히로부미 추모 포스터 등 미공개 자료가 일반에 공개됐다.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묵전 '안중근, 독립을 넘어 평화로' 연장전시회에서 뤼순 감옥의 구리하라 전옥(형무소장)이 안 의사 순국 일주일 전에 쓴 보고서 원본이 전시됐다. 1919년 3월19일 구리하라는 조선통감부 사카이 경시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 완성을 위해 사형집행을 보름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을 기록했다. 구리하라는 편지에서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의 서론을 끝내고 본문을 집필하는 중이라면서 "본인은 철저하게 '동양평화론'의 완성을 원하고 사후에 반드시 빛을 볼 것으로 믿기 때문에 얼마 전 논문 저술을 이유로 사형 집행을 15일 정도 연기될 수 있도록 탄원했으나 허가되지 않을 것 같아 결국 '동양평화론'의 완성은 바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썼다. 국내의 한 개인소장자가 보관하고 있는 이 편지는 사본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있어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백제 사비기(538~660년) 왕궁터로 추정되는, 부여 관북리백제유적(사적 제428호)에 대한 발굴조사 내용(2001~2008년도)을 수록한『부여 관북리백제유적 발굴보고 Ⅲ, Ⅳ』2권을 발간했다. 부여 관북리백제유적은 1982년 주춧돌과 연화문수막새 등 백제시대 유물이 다수 발견되면서 백제 사비기의 왕궁 후보지로 인식된 이후 1982년부터 1992년까지 충남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로 백제시대 연못과 도로, 각종 건물터 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01년에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고, 이 일대의 전반적인 조사를 통해 왕궁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고자 학술발굴조사가 재개되었다. 학술발굴조사는 부여군의 의뢰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년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번에 간행된『부여 관북리백제유적 발굴보고 Ⅲ』에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남편과 서편 일대 “추정 왕궁터”에서 조사된 백제시대 대형 전각(殿閣)1)건물터, 돌이나 나무로 짠 지하 저장고시설, 방형의 연못, 도로, 기와로 조립한 도수(導水)2)시설 등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대형 전각건물터는 익산 왕궁리
국립문화재연구소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외국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10만점 이상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는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목록화 작업과 학술조사 사업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확인한 국외 한국 문화재가 종전의 7만6천143점에서 3만1천714점 늘어난 10만7천857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화재는 18개국에서 확인됐는데 일본에 있는 문화재가 6만1천여점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2만7천여점으로, 그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집계는 약탈된 문화재와 정상적으로 반출된 문화재를 모두 포함했으며 현지 조사와 도록, 소장처 제공 목록 등을 통해 확인한 것만 집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속적인 현지 실태 조사를 통해 국외 소재 문화재 현황을 계속 파악할 예정이다. kimyg@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엄기영 MBC 사장은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20일 오후에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한 뒤 PD수첩 진상조사위의 설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민ㆍ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니만큼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방문진 일부 이사들은 'PD수첩'의 광우병 편이 왜곡된 시각으로 보도됐다며 PD수첩 진상조사위 설치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만일 'PD수첩' 제작진이 민ㆍ형사에서 모두 승소하면 모르겠으나, 현재 민사는 2심까지 패소한 상태이고 형사도 1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2심과 최종심에서 어떻게 판결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공영방송을 표명하는 MBC로서는 옳지 않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현재 'PD수첩'과 관련된 소송은 정정보도(민사)와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형사) 등이 있어 이 소송들이 마무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한편 엄 사장과 김종국 MBC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2010년도 MBC 상반기 업무보고를 했다. 엄 사장과 김 실장은 200여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2009년도 경영실적, 2010년도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경영혁신과 성장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이론'으로 유명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55)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출신의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몰몬교) 회원인 그는 1971년부터 1973년까지 선교사로 한국 춘천, 부산에서 활동했고 한국 선교활동 이후에도 6차례 방한했으며, 아직도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지한파 학자다. LG그룹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19일 국내 주요경제인들과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낮에는 종교담당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경영이론을 간단히 설명하고, 삶의 밑바탕이 되는 신앙생활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일본이 1960-1980년대 성장기 이후 정체기를 맞고 있듯이 한국도 기업들이 실패 위험없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회들을 찾아내고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중국, 인도 등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일본 도요타에 의해 완전히 잠식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도요타가 간단하고 기본적인 제품을 들고나왔을 때 미국 기업들은 큰 수익이 나는 사업만을 노리며 손 놓고 있다가 시장 전체를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