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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잡학 지식 인체의 신비(2)

인간의 몸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들

(대한뉴스 김규린기자)=알아두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쏭달쏭 잡학 지식 가운데 인체의 신비 몇 가지를 살펴보자.


손톱은 건강의 신호등!

손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단한 단백질로 이루어진 피부의 일종으로 손톱 뿌리에 있는 반달형의 손톱 기질로부터 만들어진다. 몸의 말단에 있고 말초혈관이 모여 있는데, 영양분 전달이 어려워서 영양 부족이나 건강에 따른 영향을 받기 쉽다. 손톱에 특징적인 변화가 생기는 질환도 있으므로 손톱 색깔과 상태에 따라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손톱에 생긴 가로줄은 건강이 나쁘거나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손톱의 성장이 일시적으로 정체된 것을 나타낸다. 손톱은 하루에 0.1mm씩 자란다고 하므로 손톱 뿌리에서 줄까지 길이를 재보면, 건강이 나빠진 시기를 알 수 있다. 가는 세로선이 보일 때는 노화로 인한 것으로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손톱이 부서질 것처럼 세로선이 선명하게 보인다면 혈액 순환 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손톱 색깔이 변했을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손톱이 하얗고 탁한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조백선(손톱 무좀)이지만, 손톱이 하얗고 탁하면서 불투명한 유리처럼 될 때는 만성적인 신장 장애나 간경변증이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손톱이 얇아지면서 가운데가 둥글게 패여 스푼처럼 된 스푼 손톱과 창백한 푸른빛일 때는 철 결핍성 빈혈, 보라색은 심장과 허파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진 '곤봉지'는 혈액 순환 장애로 손가락 끝에 혈액이 쌓이는 게 원인으로, 선천성 심장병이나 만성 폐 질환, 때에 따라서는 폐암도 의심할 수 있다.

 

피부는 인간이 가진 가장 무거운 장기?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모든 장기를 포장지처럼 둘러싸고 있다. 외부의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혈관의 확장과 수축, 발한으로 인한 체온조절, 지방과 오래된 각질의 배출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온몸의 피부에서는 촉각을 느낀다. 일반 성인의 경우 면적은 약 1.6~2정도이다. 우리 몸은 7년에 한 번씩 새로 바뀐다고 한다. 그중 피부는 한 달 정도 노력하면 피부 표피층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바꿀 수 있다. 진피의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것은 약 3개월, 피부의 전반적인 톤이 개선되려면 약 7개월, 부분이 아닌 몸 전체를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데는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야 한다.

 

한편, 화장으로 인해 피부호흡을 못 하면 피부가 망가진다거나 몸에 금가루를 바른 퍼포먼스는 피부호흡이 어려워 단시간밖에 못 한다거나 하는 말이 있다. 정말 피부호흡을 못 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까. 과거 인간은 몸집이 커지면서 피부호흡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대신 허파에 공기를 넣고 심장에서 온몸에 산소를 보내는 시스템으로 몸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공급하게 되었다. 즉 사람은 피부호흡의 비율은 겨우 0.6%에 지나지 않고, 허파와 심장의 활동으로 온몸에 산소를 보낸다. 피부의 모세혈관에도 허파 호흡으로 산소를 공급하기 때문에 만약 피부호흡을 못 하게 되어도 문제는 없다.

 

피겨선수는 회전할 때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사람이 평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귀속에 있는 반고리관이라 불리는 반원형의 세 개의 고리 (세반고리관)'안뜰기관'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이 회전하면 반고리관에서 몸의 회전을 감지한다. 세 개의 반고리관에는 각각 림프액과 젤라틴 물질로 이루어진 '팽대정이 있고, 팽대정 밑에는 융털이 길게 자란 감각세포가 밀집해 있다. 머리를 돌리면 림프액이 흘러 팽대정이 기울어지는데, 이런 움직임이 안뜰기관에서 뇌로 전달되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한편 안구는 반사적으로 회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머리가 움직여도 눈에 보이는 형상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인데, 회전이 계속되면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게 되면서 안구가 경련하는 것처럼 흔들리는 '눈동자 떨림'을 일으킨다. 회전이 멈춰도 림프액의 흔들림은 멈추지 않기 때문에 아직 몸이 회전하고 있다는 정보가 전달되면서 눈이 계속 돌아가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발레에는 어지러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스포팅'이라는 기술이 있다. 회전할 때 멀리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한 후에 몸을 회전할 때는 끝까지 그 지점을 보고, 머리를 회전할 때는 한 번에 돌아 다시 그 지점을 보는 기술이다. 빙상 위에서 회전하는 피겨스케이팅의 경우에는 발레보다 속도가 빨라서 스포팅 기술만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머리와 눈을 되도록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데 우회전할 때는 오른쪽, 좌회전할 때는 왼쪽으로 눈동자를 쏠리게 하여 주변 경치를 흘러가듯 보면서 최대한 눈의 움직임을 억제한다고 한다. 하지만 연습으로 몸이 조금씩 익숙해지면, 'GABA'라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서 눈의 회전을 통제하여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즉 연습의 축적으로 생기는 신경 물질이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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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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