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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고사성어- 세상 돋보기 고전의 지혜 연목구어

緣木求魚
연목구어-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다


(대한뉴스 박배성 기자)=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연목구어라는 사자성어는 <맹자(孟子)>의 양혜왕상(梁惠王上)편에 나오는 고사이다.


어느 날 맹자와 제()나라 선왕(宣王)이 마주 앉아 선왕이 천하통일의 길에 대해 물었을 때, 맹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왕께서 현재 하고 있는 통치 방식으로는 결코 천하통일을 하여 왕천하(王天下)가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흡사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얻고자 한다는 뜻의 유연목이구어야(猶緣木而求魚也)와 같습니다. 근본적인 정책 전환 없이는 천하통일은 불가능합니다.”이렇게 답변하고 나서 그는 왕에게 구체적인 통일 정책을 일러주었다고 한다.


과거를 보고자 하는 사람이 기생방만 들락거리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놀이방만 찾고 사업하는 사람이 늘 골프장에만 살고 있으며, 동경을 가려는 사람이 북경행 비행기를 타면 어떻게 될까? 모두 다 실패하고 말 것이 뻔하다.

모든 일의 성패는 목표와 수단의 적절한 결합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먼저 얻고자 하는 목적이나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다음에 이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도 효과적인 길, 곧 전술과 전략, 방법과 수단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과도한 욕심의 목표는 무리한 수단의 동원을 요구하고, 수단과 방법의 동원이 너무 용이하면 그의 실행은 쉽게 이루어지지만 그 결실과 효과는 작아지게 되므로 양자의 적절한 배합과 접목이 요청된다.

사업활동과 기업경영에 있어서는 목표와 수단의 일체화가 어느 분야보다 더 절실하다. 사적인 경제활동에 있어 일차적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에 있다 하더라도 이를 달성할 수단과 방법이 무리하거나 부적절해서는 안된다.

경제원리와 경영법칙을 최대로 살리되 사회규범의 준거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사회정의를 굳게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물고기를 얻고자 하면 강이나 바다로 나가고, 나무에 오르는 것이 소망이면 올라간 김에 과일이나 따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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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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