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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암벽을 넘나들며 희열을 느낀다


(대한뉴스 신의섭기자)=인공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내리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아웃도어스포츠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미국와 유럽에서는 대중화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에서도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스포츠클라이밍(Sports Climbing)은 기존 자연상태의 암벽 등반이 지닌 공간적인 제약을 탈피하고 폭넓은 대중화를 위해 고안된 스포츠경기다. 즉 평지에 자연암벽과 유사한 인공암벽을 조성해 손과 발, 최소한의 장비만을 활용, 정상에 올라 성취감과 스릴을 만끽한다. 초창기에는 자연석이나 건물외벽을 이용하다가 최초의 인공암벽이 1968년 영국의 리즈대학에 세워진 이후 점차 확대됐다. 1980년대부터는 스포츠클라이밍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한 방편으로 인공암벽 표면 여기저기에 에폭시수지로 만들어진 발디딤(홀드)을 부착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로 세분화

스포츠클라이밍은 크게 세 종목으로 구분된다. 먼저 리드15m 이상, 경사 90~180도의 인공암벽을 로프와 안전벨트 등 기본장비를 착용하고 제한된 시간에 더욱 높이 오르는 선수가 이기는 종목이다. ‘볼더링은 별도의 장비 없이 5m 내외의 인공암벽에 올라 제시된 과제를 많이 해결하는 선수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스피드는 높이 15, 경사 95도의 인공암벽을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기본 자세는 몸이 삼각형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인공암벽을 수월하게 오르기 위해서는 클라이머의 몸이 삼각형이 된 상태에서 무게중심을 잡기가 좋기 때문이다. 암벽에 올라 한 걸음씩 이동할 경우 한 손이나 발을 홀드에서 떼면 남은 손과 발로 균형을 잡는다. 양 팔을 벌려 하나씩 홀드를 잡을 때는 두 다리를 한 곳에 모으고, 옆으로 가기 위해 다리 하나를 옮기면 양팔은 하나의 홀드를 잡도록 한다. 많은 홀드 중 어느 것을 잡고 발을 옮기는가에 따라 루트가 바뀌면서 다양한 경로로 오를 수 있다.

두 손과 발로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의 특성상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반드시 필요하다.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클라이밍을 하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근육이 뭉치고 팔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클라이밍 시 힘이 집중되는 손목과 어깨, 팔꿈치는 꼼꼼하게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다이어트효과 배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스포츠클라이밍을 위해서는 반드시 구비해야 할 장비가 있다. 우선 클라이머의 몸을 지탱해주는 클라이밍 로프다. 로프의 외피 안에 여러 겹의 내부 속심이 들어있어 튼튼하고 안전하다. 클라이밍 전용 암벽화도 빼놓을 수 없다. 암벽화는 자신의 발보다 5~10mm 정도 작게 신어 발을 꽉 조이게 하는 것이 좋다. 21조로 클라이밍을 할 경우 클라이머의 추락을 막는 데 쓰이는 확보기와 허리에 차고 등반하면서 손에 발라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초크 보관용 통도 필수적이다. 그밖에 클라이머의 몸을 지탱시켜주는 안전벨트와 클라이밍 시 안전한 이동을 돕는 퀵드로우가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은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하면서 신체 균형,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암벽에 장시간 매달려 있다 보니 팔, 다리 등 미세한 근육을 많이 활용하게 되고, 그 결과 균형 잡힌 근육을 지닌 몸으로 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조깅이나 걷기 등 유산소운동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체지방감량에 효과적이다. 그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체력소모가 큰 운동이므로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해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근력을 키우며 함께 살을 뺄 수 있도록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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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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