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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건강 상담도? 동네 약국 제대로 이용하기

단골 약국 약사와 얼굴 익히면 많은 정보 얻을 수 있어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이 있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으면 향하는 곳이 약국이다. 약국은 약만 파는 곳이 아니다. 수백만 원짜리 고가 의약품을 비롯해 몇천 원짜리 면봉과 때비누, 염색약 등 여러 가지를 취급하는 독특한 곳이다. 한마디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또한 약국에 가면 약사에게 언제든지 건강 상담도 가능하다. 약국 잘 이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내가 환자라면 어떤 약국을 갈까?

 

대형 병원 근처의 약국은 언제나 어디나 붐빈다. 처방전 받은걸로 집 근처 동네 약국에 가면 원하는 약이 있을까? 약값은 어디가 더 쌀까? 약이 싸다고 좋은 약국, 조제가 빠르다고 좋은 약국은 아니라고 한다. 약사 면허증이 잘 보이며 명찰을 착용하고 있는 곳이 좋은 약국이다. 그 외 좋은 약국은 약 봉투에 어떤 약인지 알아보기 편하게 큰 글씨로 표시하기도 한다. 복용 방법이 복잡한 약은 먹기 쉽게 포장해주는 곳도 있다. 또한 환자의 질문에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약사도 있다. 그만큼 환자의 안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환자라면 충분한 설명 없이 가격만 싼 약국을 선택하지 말자. 장기적으로 믿을 만한 약사 한 명을 만나는 일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때그때 다른 약값과 야간 및 공휴일 할증 제도

약을 지었는데 예상보다 약값이 비싸거나 혹은 지난번에 이용했던 약국과 약값이 많이 차이 나서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처방전을 받아 약을 지으면 전체 약값의 30%를 환자가 부담한다. 그래서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처방전은 전국 모든 약국의 약값이 같다. 그런데 똑같은 의약품을 처방받더라도 약값을 더 내는 경우가 있다. 대학병원과 같은 종합병원에서 가벼운 질환으로 처방받았을 때 약값이 더 비싸다. 1차 병원은 동네 의원과 같은 작은 병원이다. 2차 병원은 여러 진료과를 가진 중소 종합병원이다. 3차 병원은 대학병원처럼 규모가 큰 종합병원이다. 따라서 가벼운 질환자가 작은 병원에서는 30%가 환자부담, 큰 병원에서는 40~50%가 환자부담이다. 큰 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약국에는 야간 및 공휴일 할증 제도가 있다. 평일 오후 6~다음 말 오전 9시 사이, 토요일 및 공휴일에 처방받은 약을 지으면 할증금액이 붙는다. 따라서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평일 오전 9~오후 6시 사이에 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휴일지킴이약국과 공공심야약국

휴일지킴이약국은 약사들이 국민을 위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로 명절 연휴, 어린이날, 일요일 등 공휴일에 문을 열고 있다. 휴일지킴이약국 검색 메뉴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한 후 지역명을 입력하면 문 연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심야약국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심야에도 운영하는 약국이다. 대한약사회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공심야약국 도입을 요청했지만 아직 지방자치단체의 재량에 따라 공공심야약국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최근 서울시는 20209월부터 20개 구 31개 약국을 지정하여 공공야간약국 운영을 시작하였다. 현재 운영 중인 약국 검색은 pharm114.or.kr에 접속하여 검색하거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 혹은 129(보건복지콜센터) 전화 문의하면 된다.

 

의약품 사용기한은 개봉 후 달라진다

식품에 유통기한이 있듯이 의약품에는 사용기한이 있다. 사용기한은 '약효 보증 기한'이다. 일반적으로 제조 후 약 2~3년 정도 되지만 이것은 개봉하기 전 상태이다. 또한 의약품마다 차이가 있으며 개봉 후 달라진다. 또 개봉한 종류가 알약인지 물약인지 등에 따라 사용기한이 달라진다. 한국병원약사회에서 발표한 의료기관 내 개봉 의약품 관리 지침에 따르면 먹는 약의 경우 비닐 포장되거나 통에 나눠 담은 알약은 1, 개봉된 안약 또는 나눠 담은 시럽은 1개월, 개봉된 연고제는 6개월, 가루약은 제조한 날부터 6개월을 사용 가능 기간으로 제시하였다. 개봉한 약은 개봉한 날짜를 포장에 적어놓으면 도움이 된다.

 

안전하게 약을 보관하려면 실온 보관 약은 2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 약은 2~8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특히 더운 여름철, 사람이 없는 집 안, 또는 자동차 실내 온도가 30도를 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그 외 의약품은 빛과 습기에 약하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도가 높지 않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싱크대 쪽, 햇빛이 바로 비치는 탁자 위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 약사와 상담하자

건강기능식품은 다양한 경로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먹어도 안전한지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요즘은 한 두 가지 지병을 앓고 있어 먹는 약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심장 질환 약 와파린은 혈액 응고를 막기 위한 것인데 건강기능식품의 영향을 받아 혈액 속의 농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그 외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은행잎, 나토키나아제 등 수술이나 발치, 대장내시경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도 많다. 통풍이 있는 사람들은 맥주효모나 핵산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러 종류의 보충제를 동시에 먹었을 때 동일한 성분을 중복으로 복용하게 되어 간 수치가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화분 추출물이나 프로폴리스를 복용할 때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하여 나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인지, 얼마나 복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약사가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약료서비스

젊은 환자들은 인터넷으로 찾아보거나 약 봉투의 설명서를 읽어보면 되지만, 노인들은 쌓여가는 약이 어떤 약인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의약품 중복 복용과 약물 부작용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약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이때 약사가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약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수술 후 퇴원한 사람들에게 약사가 직접 찾아가서 약 정리와 약물 교육을 하고 의사, 간호사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서비스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 경기, 전남, 전북, 부산 등 지자체와 건강보험공단을 중심으로 방문약료 서비스가 활발하게 생겨나고 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지방자치단체, 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여 방문약료 서비스를 신청해보자.

 

약국에서 만나는 금연 상담

 

약국이 금연을 상담하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하면 생소해하는 사람이 많다. 영국, 미국 등 많은 선진국은 약국을 통한 금연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사람이 '금연'하면 보건소나 병·의원을 떠올린다. 약국은 보건소, 의원과 비교해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여 쉽게 갈 수 있다. 니코틴 대체요법을 위한 껌, 트로키, 패치를 판매하는 유일한 장소이다. 또한 금연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처방 조제하고 상담도 가능하다. 호흡기질환, 심뇌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어 금연이 필요한 환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그들에게 금연을 권할 수 있다. 담뱃값이 오른 이후 금연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많이 늘었다. 약국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그 외 금연 콜센터,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금연 서비스를 안내받고 상담하기 제일 좋은 곳이다. 그러나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보건소 금연 서비스를 추천한다. 등록 후 6개월간 9회 이상 상담과 일산화탄소 측정 등 다양한 금연 행동요법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상 지역 주민이 아니라도 직장 근처 보건소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특별시 '세이프약국' 사업에 참여하는 약국에 가서 등록하면 첫 4주 동안 보건소에 가지 않고 니코틴을 이용한 치료를 한 후, 보건소에서 이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 혼자 금연을 시도하면 성공률이 3~4%에 불과하다. 전문가와 보조제, 약물의 도움을 받으면 20~30% 이상으로 높아진다. 지금 금연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까운 동네 약국에서 상담하고 도움을 받아보자.

 

이럴 땐 이렇게 해보자

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내가 먹는 약! 한눈에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최근 1년간 개인이 의약품 투약 내역 및 알레르기, 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약의 구체적인 성분을 알고 싶을 때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성분, 첨가제 등 같이 먹으면 안되는 약품 모든 의약품 정보를 알 수 있다. 용어가 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면 약사에게 물어보면 된다.

 

자료 참조 : 대한민국 동네 약국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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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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