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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Merry Christmas 언제부터 크리스마스 인사말이 됐을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창밖으로 하얀 눈이 펄펄 내리고 늦은 밤이 되면 순록이 끄는 마법의 썰매를 타고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나누어 주겠지? 라는 상상을 한다. 또 가장 흔히 나누는 인사말 메리 크리스마스는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 산타클로스는 왜 빨간 옷을 입었을까? 를 비롯해 선물을 교환하는 이유 등 크리스마스가 되면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성탄절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크리스마스 유래와 시작

 전 세계인이 추운 계절과 상관없이 따뜻함과 포근함에 휩싸이는 크리스마스, 하지만 4세기 이전에는 성탄절이 없었다. 다만 2세기 때 16일을 '신현절 이라 하여 예수의 나신 날과 세례받으신 것을 겸하여 지금의 성탄절로 지켰다. 더 지나 353~354년경 교황 리베리어스가 16일을 신현절 혹은 세례절로, 1225일을 성탄절이라 하여 예수 탄생의 날로 공식 발표하였다. 이것을 로마에서 지키기 시작했고, 동교회에서도 이에 동조하면서 지금의 성탄절이 정착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로마 역사에는 그리스도교의 크리스마스 축제가 B.C. 336년경 로마에서 시작되었다고 나와 있다. Christ는 메시아 Messiah 또는 성스러운 사람 Anointed one이라는 뜻이고, Mass는 종교적 의식인 미사를 뜻한다. 즉 초기에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 형식이었다.

 

빨간 옷을 입은 뚱뚱한 산타할아버지는 코카콜라의 상상에서 나왔다 

어린이들의 로망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의 주연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부터다. 1822년 치과의사였던 클레멘트 무어는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시를 발표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전날 선물을 주러 다니는 요정을 닮은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다. 당시 산타클로스는 굴뚝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사람이었다. 한편 오늘날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항상 웃는 모습의 뚱뚱한 산타 할아버지는 코카콜라의 상상에서 나왔다. 코카콜라는 어떻게 산타에게 빨간 옷을 입혔는가? 라는 책에는 1920년대 코카콜라는 겨울 콜라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던 중 겨울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산타를 광고 캠페인에 등장시키기로 했다. 어린이들이 선물배달로 피곤한 산타할아버지를 위해 코카콜라를 양말 옆에 준비해 산타를 기쁘게 한다는 이미지는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 크리스마스의 숨겨진 이야기 

크리스마스트리는 반짝반짝 화려한 전구와 장식으로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음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장식이다. 독일에서 Martin Luther가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신빙성 있게 전해진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별이 상록수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본 루터는 상록수의 끝이 뾰족하여 마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 같았다. 그는 이 같은 나무를 준비하여 자기 집 방에 세우고 거기에 별과 촛불을 매달아서 장식했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크리스마스마다 선물을 교환하는 이유는 뭘까? 고대 로마에는 1217일부터 24일까지는 흥겹게 지내는 쌔터날리아라는 계절이 있었다. 이때는 집안을 상록수나 상록 담장넝쿨 그리고 촛불로 장식하고 어린이들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종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있었다. 이와 같은 풍습이 크리스마스에까지 영향을 미쳐 오늘날도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는 설이 있고,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찾아와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로 드린 것을 본받아 기독교인들 간에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

 

세계의 크리스마스가 궁금하다 

크리스마스 축제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에서부터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풍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영국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되기 이전에 네 번의 주일을 포함해서 지켜지는 절기 대강절 기간부터 교회나 가정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고 성탄의 기쁨을 나누려는 뜻에서 카드를 보낸다. 어린이들은 벽난로 또는 화덕 옆에 긴 양말을 걸어 놓고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가득 채워 주기를 바랐다. 또 우편 배달, 우유배달, 신문 배달 청소년들에게 장갑, 털구두 따위의 선물을 안겨 주면서 한 해 동안의 수고에 감사한다. 성탄절 아침에는 치즈를 발라서 요리한 공작새 고기를 먹는다.

 

프랑스는 크리스마스가 법정공휴일은 아니다. 하지만 126, 성 니콜라스의 날을 동부 프랑스에서 널리 지키고 있다. 이날은 아이들에게 선물과 캔디를 주는 행사로 점차 성탄절을 대신하게 되었다. 구유에는 예수님과 마리아, 요셉 그리고 소, 나귀, 목자들을 의미하는 작은 상의 모형들을 놓는다.

 

미국에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선물을 산다. 다른 사람을 위해 선물을 사고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한다. 교회와 성가대원들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캐럴을 불러주는데 이때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한데 어울려 캐럴을 부른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선물을 포장하여 양말에 채워둔다.

 

아일랜드는 집안의 창문이 있는 곳마다 촛불을 켜 놓고 창을 조금씩 열어둔다. 아기 예수를 낳기 위하여 마구간을 찾아 헤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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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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