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스페인 제2도시 바르셀로나와 인근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무차별 차량 테러가 발생하자 유럽에 다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서유럽의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서는 최근 몇 년간 IS 등을 배후로 한 각종 테러가 잇따라 일어났지만, 스페인은 상대적으로 테러로부터 안전한 나라로 꼽혀왔다. 이번 테러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은 2004년 3월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191명이 죽고 12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동시다발 폭탄테러 이후 대형 테러공격에 노출된 적이 거의 없다. 이번 테러로 13년여만에 IS의 공격에 노출됐다. 스페인에서는 2006년과 2008년 각각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나, 이는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세력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의 소행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와는 거리가 있다. 스페인 총리는 이번 공격을 “지하디(이슬람 성전주의자)의 테러리즘”이라며, “안전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범들을 검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두 테러가 서로 연관돼 있다고 확인했으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를 지하디스트 테러'로 지목했다. 첫 테러는 17일 바르셀로나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 버지니아 주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우리가 아프가니스탄과 광범위한 주변 지역에서 직면한 안보위협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 군대는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을 저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분명히 공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적극 검토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태도를 바꾸고 돌아선 것이다. 다만, 아프간에 추가 파병하는 병력 규모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군의 아프간 추가 파병은 기정사실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8400명 수준이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미국이 주둔 병력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미국의 병력지원을 ‘백지 수표’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파키스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을 ‘테러범 도피처’라고 부르며 강도 높게 비난하자 파키스탄에서 반발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전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파키스탄만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지식재산권 조사라는 ‘무역전쟁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중국이 연일 비난과 경고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미 무역대표부에 중국의 부당한 관행을 조사토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통령 각서를 선택했다. 대통령 각서는 대통령이 발의하는 지시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집행되도록 하는 조치다. 이번 지시의 핵심은 중국이 자국시장에 진출하려는 미국기업에 중국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도록 해 지식재산권 공유와 핵심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조사다. 이번 카드는 겉으로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축소가 목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다중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행정명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등에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유보됐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통상전쟁이 미국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 앞으로 양국간 갈등이 첨예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야말로 세계무역기구, WT
중국 유명 관광지인 쓰촨성 주자이거우(구채구) 현에서 8일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쓰촨성 청두의 한국총영사관은 9일 주자이거우에 간 한국인 관광객은 모두 109명으로 이 중 단체관광객은 99명, 개인 관광객은 10명이었다. 한국 관광객 중 2명은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한편, 중국 재난구조지휘본부는 주자이거우로 진입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룽공항에서 고속도로 등을 통한 주자이거우 진입이 봉쇄됐고, 재난구조 차량진입만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에서 주자이거우 진입도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64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 가운데 40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8일 밤 주자이거우에 3만 5천명의 관광객들이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중국측은 이들의 안전한 소개와 생필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재난구조에 서부전구 공군전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필요시 공중에서 구호물자 투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중국 무장경찰이 재난구조를 위한 장비를 반입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소규모 반정부 무장세력이 군기지를 공격했다가 진압됐다. 6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북중부 카라보보 주 발렌시아 시 푸에르테 파라마카이 군기지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 이번 총격전에서 무장세력 중 2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됐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공격 가담자 10명 중 1명만이 제명된 육군 중위였으며, 9명은 민간인이었다.”며, “민간인 7명으로부터도 증언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군사기지를 겨냥한 반란을 선언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동영상에는 카구아리파노의 뒤에 군복을 입은 15명의 남성이 배석했으며, 일부는 무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군 당국은 3년 전 제명당한 카구아리파노를 제외한 나머지 가담자들은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공격 후 발렌시아에서는 헬리콥터가 상공을 선회 비행하고, 장갑차가 발렌시아 시내를 순찰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일부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들의 지지세력을 자처한 해커들이 정부 관련 홈페이지를 공격했다. 군기지 습격을 지지하는 해킹그룹이 베네수엘라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사이버 공격해 내전이 온라인으로도 번지는 양상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각) 백인 극우 우월주의자 시위대 수천 명이 우파 통합집회를 개최하면서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미국 AFP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샬러츠빌 시의회가 백인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돼 온 남부연합의 기념물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한 데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밤부터 시작된 과격시위는 이날 최대 6천명까지로 늘어나면서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시위대는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 중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도 있고, 헬멧과 사제 방패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고 알려졌다. 또 일부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 휘장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시위대에 맞서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이 현장에 나와 맞불시위를 벌이면서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시위대 그룹에 세단 1대가 돌진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으며, 현재까지 이 사고로만 1명이 숨지고, 15
일본 국민이 사학 스캔들로 최대 위기에 몰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국정 운영에 대해 10점 만점 기준으로 4.8점을 줬다. 11일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 현대정치경제연구소가 3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여론조사(1963명 대상)에서 응답자들은 아베 정권에 대해 10점 만점 중 평균 4.8점을 줬다. 외교(35%), 경기상황․고용(32%)에 대해 긍정적 평가는 그나마 많았지만, 개헌(12%), 일하는 방식 개혁(12%), 테러․치안대책(15%)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역대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가 55.1도, 고이케 지사는 54.9도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47.0도로 4위로,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부간사장(54.2도)보다 처졌다. 아베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에 64%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아베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맡아야 하는지’에 대해 41%가 “현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 23%는 “지금 당장”이라고 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학스캔들의 새
일본 극우세력들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을 다룬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중학교에 엽서와 전화 테러를 가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전했다. 테러를 당한 곳은 출판사 마나비샤가 발행한 『함께 배우는 인간의 역사』 교과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극우세력의 집단적 항의와 협박을 받은 효고현 고베시의 사립 나다 중학교의 와다 마고히로 교장이 밝혔다. 그가 지난해 9월 인터넷에 올린 A4용지 4장 분량의 글 ‘이유 없는 압력 가운데서-어떤 교과서 선정에 대해’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 교과서에는 위안부 관리와 위안소 설치 등에 일본군이 관여했고 강제성이 있다고 정부가 공식 인정한 1993년 ‘고노담화’가 소개돼 있다. 동시에 “일본 정부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균형 잡힌 서술임에도 우익세력들은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문제의 발단은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해 3월 19일 이 교과서에 대해 시비를 건 것이었다. 이후 이 학교에는 졸업생이나 학부모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항의엽서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중국에서 구 일본군이 들어오는 장면을 사람들이 환영하는 장면으로 보이는 사진이 실린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았다. 2009년 취임 이후 불신임․탄핵안을 이겨낸 8번째 기사회생이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인종차별 철폐운동을 벌였던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이제 부패와 추문으로 얼룩졌다. 뉴욕타임스 등은 8일 남아공 의회가 주마 대통령 불신임 안건을 찬성 177표, 반대 198표, 기권 9표로 부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덕분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전체 400명의 의원 가운데 201명이 불신임에 찬성해야 하지만, 이날 표결에서 177명만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집권당조차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주마의 지지 기반은 더욱 약해졌다. 그의 지지세력이 집권기간 연이은 추문에 지쳐 떨어져 나갔다. 실제로 생전 아메드 카트라다는 주마 대통령이 “정부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마 대통령은 여전히 ANC와 남아공 정보기관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집권당에서도 그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주마 대통령은 ANC의 아파르트헤이트 저항운동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만델라 전 대통령과 수감생활을 했다. 1994년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집권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현직 측근들에 대한 대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뮬러 특검팀은 대면조사 일정과 관련해 백악관 웨스트윙 측과 논의에 들어갔다. 당장 라인스 프리버스가 대면조사 후보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임스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경질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를 수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사법방해는 현직 미국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 앞서 뮬러 특검은 대배심을 워싱턴D.C.에 구성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측과의 자금거래를 조사하는 한편,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 뮬러 특검을 해임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팀이 폴 매너포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