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 글 박현 기자 | 사진제공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
스카이다이빙은 고도비행 중인 항공기나 헬리콥터에서 낙하산을 포함한 최소한의 장비만 갖춘 채 자유강하하는 항공스포츠다. 낙하산을 편 채 지상에 착지하기 전 상공에서 사전계획한 동작을 수행하거나 팀원들과 다양한 대형을 구성하며 재미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12일 미국 제41대 부시 전 대통령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다이빙(Skydiving)을 펼치며 90회 생일을 자축했다. 그는 전직 미 육군 낙하산팀 ‘골든 나이츠’ 출신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별장이 있는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워커스포인트 상공에서 비행하는 헬리콥터에서 강하하다가 낙하산을 타고 지상에 내려왔다.
이처럼 스카이다이빙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에 더욱 근접한 항공스포츠다. 낙하산을 메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지만 단순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보통 3천~4천 미터 상공에서 강하해 낙하산을 펴는 안전고도인 8백 미터까지 약 1분 동안 맨몸으로 하늘을 날며 여러 가지 동작이나 대형을 만든다.
특히 팀원과 공중에서 서로 만나려면 수평이동도 필요한데 이는 스카이다이버가 만드는 팔, 다리, 몸의 자세와 동작에 의해 결정된다. 스카이다이빙 속도는 자유강하시 기본자세의 경우 시속 180km의 평균속도가 유지된다. 최대속도는 자세에 따라 시속 300km까지 낼 수 있다. 낙하산을 편 후에는 대개 약 30km의 속도로 지상에 내려온다.
안전장비 반드시 장착
스카이다이빙이 수천 미터 상공에서 펼쳐지는 스포츠이니만큼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들을 구비해야 한다.
우선 낙하산을 들 수 있다. 스카이다이빙용 낙하산은 비행기의 날개와 같은 형태로 되어 있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전진하며, 방향 조종도 비행기와 같은 원리로 한다. 스카이다이버는 2개의 낙하산을 착용하는데 1개는 주낙하산이 안 펴질 때 사용하는 예비용이다. 자동산개기(AAD)도 반드시 필요하다.
만일 낙하산을 펴지 못했을 때 일정고도에 이르면 자동으로 작동해 낙하산이 펴지도록 한 안전장구다. 이는 일정고도 이하에서 기압의 변화가 커지면 감지하고 작동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대개 예비낙하산에 장착한다. 고도계 역시 공중하강하는 동안 기압의 변화를 감지해 고도를 표시해준다. 시계 바늘과 같은 표시형태의 아날로그방식과 숫자로 나타내는 전자디지털방식이 있다. 또한 소리로 고도를 알려주는 경보기도 빼놓을 수 없다.
스카이다이빙복인 점프슈트는 상·하의가 붙어 있다. 강하 중에 옷에 바람이 들어가 상의가 허리띠에서 빠져나와 펄럭거리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함이다. 점프슈트는 대형만들기를 할 때 서로 잡기에 편리한 손잡이가 달려 있다. 스카이다이버의 머리와 눈을 보호해주는 헬멧과 고글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다양한 종목 편성
스카이다이빙은 비행고도, 참가인원, 경기 스타일 등에 따라 다양한 종목이 편성돼 있다.
먼저 ‘정밀강하’는 9백 미터 고도의 항공기에서 낙하해 8백 미터 이상의 상공에서 낙하산을 편 뒤 직경 3cm의 원반에 누가 가장 가깝게 착지하는가를 놓고 벌이는 종목이다. ‘스타일강하’는 고도 2천 미터의 항공기에서 낙하산을 펴기 전 좌회전, 우회전, 뒤로넘기 동작을 2회 연속으로 가장 빠른 시간과 가장 정확한 자세로 수행하는 선수가 우승자가 되는 종목이다.
‘대형만들기 강하’는 4인조나 8인조의 선수들이 고도 4천 미터의 항공기에서 낙하한 후 낙하산을 펴기 전에 자유강하하면서 주최자가 정한 여러 가지 모양의 대형을 가장 많이, 정확히 만드는 팀이 우승팀이 되는 경기다. ‘낙하산 대형만들기 강하’ 역시 4인조나 8인조의 선수들이 항공기에서 낙하하자마자 낙하산을 펴고 같은 팀의 낙하산들끼리 낙하산을 연결하여 주최자가 정한 모양을 어느 팀이 가장 많이 만드는지를 놓고 펼치는 종목이다.
그런가 하면 강하시 촬영된 영상을 살펴본 후 우승자를 정하는 종목도 있다. ‘프리스타일’은 자유강하를 하면서 발레를 하는 것처럼 춤을 추며 연기하는 선수와 카메라맨이 한 조가 되어 참가하며, 촬영한 영상을 세밀히 살펴 연기 난이도와 예술성을 판정해 채점하는 경기다. ‘스카이 서핑’ 역시 파도타기와 같은 서핑보드를 타는 연기를 하는 선수와 카메라맨이 한 조가 되어 참가한다.
교육 이수 필수
현재 국제대회는 국제항공연맹(FAI) 산하 국제낙하산연맹(IPC)에서 매년 번갈아 개최하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대회’ 등이 있다. 국내대회는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가 주최하는 ‘선수권대회’와 매년 가을에 육군 특전사가 주최하는 ‘특전사령관배대회’ 등이 있다.
국내에 있는 스카이다이빙 교육기관으로는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 산하의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스카이다이빙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에 입회하고,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에서 교육을 수료해야 가능하며, 강하활동은 주로 경기도 가평군 미사리에서 펼치고 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7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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