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박혜숙 기자 | 사진 김윤옥 기자 , 사진제공 대우조선노동조합
노조상의 변화 이제는 소통의 시대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세계 1위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력이다. 반면, 노사분규가 가지는 경제적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파업은 수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과 납기 엄수가 생명인 국제 신용도에 먹칠하게 된다. 20세기 노조가 전쟁터였다면 21세기 노조는 소통과 화합의 시대다. 1989년 대우조선은 노사분규로 회사가 폐업 방침을 밝히면서 파국에 직면했으나 2011년 대우조선노동조합은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과 국내 최초 노조와 회사가 힘을 보태 경제효과 6조 원에 이르는 수주를 따내 타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노조가 어떻게 평화의 열매를 맺게 됐는지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거제시 이태재 전 시의원이 소신이 뚜렷하다며 추천한 대우조선노동조합 성만호 제14대 노조위원장에게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다. 몇 차례 거절 끝에 어렵게 인터뷰가 성사됐다. 지난 8월 23일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에 있는 대우조선노동조합을 찾았다.
분위기는 평온했지만, 조합원의 눈빛은 온화하면서도 날카롭게 살아 있었다. 아! 저런 눈빛들이 오늘날 대우조선의 길을 밝혔던 눈빛이겠구나 생각하며 성만호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제가 뭐 취재거리가 되나요.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물어볼 것 있으면 물어보십시오”라는 말로 기자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회사와 협력은 노동조합의 중요한 역할
그는 선주에게 납기, 품질, 안정에 대해 최고로 만들어 주겠다고 의사를 밝혀 상호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30만 평의 대지에 전체 직원 3만 명, 자회사 16개로 가족까지 합하면 거제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연간 매출이 12조 원대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어선 기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단협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 이례적입니다. 합의 내용은 무엇인지요?
단체교섭을 하는 이유는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확보와 복지향상을 통해 더욱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입니다. 올해 단체교섭은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내와 상호 존중의 원칙을 지키며 임금성과 관련하여 회사대표와 조기에 마무리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기본급, 성과급, 주식매입지원금 및 사내협력사 처우개선과 내부복지차원에서 복지기금 35억 출연, 식당의 급식 질 문제와 관련하여 일인당 300원 인상 등 노사간에 믿음과 신뢰가 있어 무분규로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을 믿고 따라준 동지들에게 지면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강경노조가 회사측과 협의하는 등 노조상 변화에 대한 의견은?
노동조합이 많이 변했습니다 1987년도 노동자 대투쟁 때 이후 이석규, 이상모, 박진석, 박삼훈, 최대림 등 5명 열사의 몸을 불사르는 아픔과 숭고한 정신을 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노사관계는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는다면 분명한 해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거제도의 향토기업으로서 구성원들의 역할도 훌륭하지만, 지역민의 뒷받침이 없었으면 오늘은 없었을 것입니다. 소외당하고 고통 받는 곳을 살피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금전적 지원, 사랑의 집짓기(부엌과 화장실 개조 등), 목욕봉사, 지역민과 모내기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 시선|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대표이사
성만호 노조위원장에게 남상태 대표이사는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참 훌륭하신 분입니다.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30년 쯤 됐을 겁니다. 회사 구조에 대해 잘 알고 관리본부와 재무담당을 거쳐 전무, 부사장 그리고 대표이사직을 맡은 지 5년이 넘었습니다.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영업하는 곳에 대표이사가 직접 간다는 것입니다. 선주들은 다른 회사는 사장이 오지 않는데 대우조선해양은 대표이사가 발로 직접 뛰는 모습에 믿음이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좋은 인상만 있겠습니까. 이런저런 일로 남상태 대표이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노동조합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미지를 위해 근거 없는 비방글은 자제해 달라고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향후 10년, 20년 계획을 세우고 2020년도 매출 40조 원을 올리겠다는 비전 제시를 하는 등 자부심이 대단한 분입니다. 그렇게 되리라 노동조합원들은 믿습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고 답했다.
성만호 대우조선해양노동조합 위원장 프로필
·대의원 16선 역임(8대~23대)
·노동조합 회계감사 6년
·노동조합 운영위원 4회
·부서집행위원 다수, 소위원 다수,
·민주노총 파견대의원 다수,
·금속연맹 파견대의원 다수 등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9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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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동조합은 1987년 8월 11일 설립하여 올해로 창립 24주년이다. 성만호 노조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함께 지난 2월 덴마크의 머스크사에 세계 최대 크기의 18만 톤급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계약에 참여해 노조원을 대표해 사인을 했다. 9m×3.5m 크기의 18,000TEU는 거제시민이 다 탈 수 있을 정도의 무게라고 한다. 수주로 기대되는 경제효과는 6조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