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조애경 기자 | 사진 이동현 기자, 연합뉴스
사과, 배 선물세트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 지나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는 막 추수한 햇과일세트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하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낙과 피해가 속출하면서 차례 필수품목인 과일 가격은 서민들을 더욱 한숨짓게 했다. 7.5kg 기준 배 한 상자가 평균 9만430원(9월 9일 현재)에 거래되면서 지난해보다 15.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사과도 5kg 기준 한 상자가 평균 9만980원으로 12% 오른 것. 하지만 이러한 가격 상승률에 포장비 거품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선물세트 중 85%는 띠지 사용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서울 시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체 9개 유통업체의 총 202개의 과일선물세트를 조사한 결과 이 중 172개인 85.1%가 불필요한 포장재인 띠지를 지나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소시모 조사 결과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판매하는 사과, 배 선물세트에 모두 띠지를 사용하고, 갤러리아 백화점은 17개 제품 중 16개 제품에 띠지를 사용해 세 곳 모두 불필요한 포장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롯데마트 월드점은 25개 과일선물세트 중 22개 제품이 띠지를 사용했으며, 이마트 명일점은 23개 제품 중 20개 제품이 띠지를 사용해 띠지 사용 제품이 다른 대형마트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홈플러스 강동점은 15개 제품 중 9개 제품만이 띠지를 사용해 띠지 없는 실속형 제품이 다른 유통업체보다 많이 진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당한 포장은 제품에 정성이 더해졌음을 보여줄 수 있지만, 포장재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면 포장쓰레기가 발생하고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한국배연합회에 따르면 과일선물세트의 띠지는 평균 100~150원으로, 배 10개로 구성된 선물세트에 띠지를 두르면 띠지 비용으로만 평균 1,000~1,500원의 포장비용이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간소화된 포장 농산물 유통 확대해야
과대포장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이야기되어왔다. 지난 2월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유형의 선물세트가 출시된 시점에서 충남 아산시는 과대포장행위가 집중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과대포장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하기도 했다. 아산시는 당시 “최근 사과, 배 등 농산물에 대한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과 과대포장으로 발생하는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용적인 선물포장문화를 위해 제조자가 자발적으로 포장재 줄이기에 앞장설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농산물의 과대포장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포장공간비율 및 포장횟수의 기준은 있으나 띠지, 속지 등의 포장재는 포장에 포함되지 않아 불필요한 포장재의 규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소시모는 “앞으로 농산물 선물세트의 과대포장을 개선하고, 간소화된 포장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농산물 과대포장 개선 캠페인’을 통해 업계가 과대포장을 자제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시모는 올해 안으로 농산물의 과대포장 개선을 통한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을 위해 정부, 유통업체,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0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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