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조애경 기자 | 자료협조 코카콜라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청량음료
미국의 종합경제지 <포춘>지가 1998년 선정한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자, 2번째로 ‘가장 가치 있는 미국회사’는 어디일까? 주인공은 바로 이름만 들어도 입안 가득 상쾌함이 전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료회사 코카-콜라사(The Coca-Cola Company)이다.
세계적인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 역시 2010년 기준으로 11년 연속 브랜드 가치 최고의 1위 기업으로 선정한 코카콜라는 현재 브랜드 가치만 704억5,200만 달러(약 80조 원)에 이른다. 첫 제품이 탄생한 후 12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이 판매되는 거대한 제품 코카콜라. 코카콜라에는 세계인의 갈증 해소를 위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보틀링 비즈니스의 시작 &
최초의 컨투어병
코카콜라는 1886년 5월 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존 펨버튼 박사에 의해 제조됐다. 당시 약제사였던 펨버튼 박사가 코카콜라 시럽을 생산해 ‘제이콥 씨의 약국’에서 5센트짜리 소다수 음료수를 판매한 것이 코카콜라의 시작이었다. 이후 펨버튼 박사의 사업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코카콜라 사업의 소유권을 확보한 아사 캔들러는 존 펨버튼의 전 동업자인 프랭크 로빈슨 등과 함께 ‘The Coca-Cola Company’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탁월한 사업 감각으로 수천 개의 쿠폰을 발행하고,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달력, 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아사 캔들러는 코카콜라의 수요가 점점 늘자 보다 많은 사람에게 손쉬운 방법으로 코카콜라를 제공할 방법을 찾게 된다. 이게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온 보틀링 비즈니스의 시초인 셈이다.
코카콜라의 첫 번째 보틀러는 1894년 미시시피주의 조셉 비덴한이라는 사업가로 그는 코카콜라 원액을 유리병에 담아 판매했다. 이후 각 지역에서 코카콜라를 유리병에 담아 판매하는 보틀러들이 늘면서 오늘날의 코카콜라 보틀링 시스템이라는 비즈니스모델이 생겨났다. 코카콜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청량음료 시장의 경쟁은 자연스럽게 치열해졌다. 모조품들도 속속들이 출현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조품들을 방지하기 위해 1916년 어둠 속에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 20세기 최고의 상품 패키지 코카콜라 컨투어병이 최초로 소개된다.
전시에 더 강한 코카콜라
코카콜라 아이콘을 이루는 주요 요소인 컨투어 병은 미끈한 곡선을 자랑하면서 모든 상품 패키지의 어머니라고도 불릴 정도로 80년 이상 그 완벽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코카콜라 컨투어 병은 1915년 인디애나의 루트 유리 공장의 알렉산더 사무엘슨과 얼 알 딘에 의해 고안되었는데 그들은 1913년 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수록되어 있던 코코넛의 삽화에서 컨투어병의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밋밋하고 직선인 다른 음료 용기와 구별되는 병 특유의 모양을 만들어 내기 위해 코코넛 열매의 흐르는 듯한 세로 선을 사용한 것. 코카콜라 컨투어 병은 1950년 소비자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TIME>지의 표지를 장식했고, 1960년 미 특허청에 상표 등록되면서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트레이드마크이자 코카콜라의 상징이 되었다.
코카콜라의 공급력과 인지도는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더욱 확장되었다. 당시 코카콜라사의 로버트 우드러프 사장은 미군이 배치되는 모든 전장에 한병에 단돈 5센트의 가격으로 전쟁 내내 약 50억 병의 코카콜라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유럽과 남태평양 등에 64개의 보틀링 공장이 건설됐고,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사람들도 처음으로 코카콜라를 맛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카콜라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50년 6·25 전쟁 때 미군에 의해서이다. 이후 1968년 ‘한양식품’에 의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코카콜라는 1974년 한국음료(주)(현 한국코카콜라유한회사의 전신)가 국내에 설립되면서 코카콜라사 제품의 원액을 국내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다. 국내 탄산음료 시장의 선두 주자인 한국 코카콜라 시스템은 현재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하여 ‘코카콜라 제로’, ‘미닛메이드’, ‘파워에이드’, ‘조지아커피’, ‘글라소비타민워터’ 등 40여 음료를 국내 생산·판매하고 있다.
산타클로스와 북극곰
코카콜라는 특유의 맛뿐 만이 아니라 컨투어 병, 북극곰 캐릭터, 산타클로스와 같은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자산을 활용하여 적극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더욱 유명해질 수 있었다. 특히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코카콜라 광고에 사용되기 위해 개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1931년, 당시만 해도 산타클로스의 전설은 나라마다 다양했고 기념방식과 기념일도 달랐으며, 이름조차 제각기 다르게 알려졌었다.
그러나 코카콜라 광고를 담당했던 미국의 화가 해든 선드블롬은 각양각색의 산타클로스를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이미지로 창조한다. 산타클로스가 코카콜라와 묘하게 어울리는 이유는 산타클로스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옷과 흰 수염때문. 이는 코카콜라의 로고 색과 신선한 거품을 상징화한 것이라고 한다.
매년 12월이면 코카콜라와 동시에 떠오르는 대표 광고 캐릭터 북극곰에도 사연이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993년 코카콜라 클래식 광고 캠페인을 위해 소비자에게 친근한 코카콜라 이미지에 맞는 북극곰을 개발, 광고에 도입시켜 코카콜라의 대표적인 광고 캐릭터 중 하나로 발전시켰다.
하얗고 복실한 털과 사랑스러운 눈을 가진 이 북극의 창조물이 탄생하기까지는 길고 복잡한 진행과정이 요구됐는데, 본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애니메이터들은 실제 북극곰의 사진과 필름 등을 연구하면서 북극곰들의 신체적 움직임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했다고 한다.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파워 up
빨간색과 흰색을 대비시킨 로고색과 스펜서체로 흘려 쓴 로고 레터링으로 코카콜라의 모든 품목은 ‘코카콜라’라는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제품들은 저마다 새겨진 로고 덕분에 수집가들에게 인기 있는 수집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코카콜라 캔은 연대별, 지역별로 품목이 매우 다양해 특히 인기 있는 수집품이다. 특히 한국 코카콜라가 특별 생산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기념세트’와 ‘1998 프랑스월드컵 한국 대표팀 선수의 얼굴을 패키지에 넣은 월드컵 세트’, ‘2002 한·일 월드컵 기념 패키지’ 등은 코카콜라 캔 수집가들이 가장 수집하고 싶어 하는 품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들 코카콜라 캔 수집가들은 인터넷 등을 이용해 서로의 수집품을 소개하고 필요한 품목과 교환하는 등 전 세계적인 교류를 펼치며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데, 지난 7월 19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코카콜라 수집가 클럽 연례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매해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각 나라에서 온 수집가 가족들이 참가해 서로의 수집 품목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판매하고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
세계 최대 유통망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마시는 코카콜라사의 음용량만 하루 17억 잔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엄청난 성공에는 ‘청량음료 시장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 주요했는데, 1985년 당시 새로운 제조공법으로 생산되어 북미에 시판되었던 ‘뉴코크’라는 코카콜라 제품이 소비자들의 빗발 같은 성화 때문에 ‘Coca-Cola Classic’이라는 이름으로 즉시 원래의 맛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은 미국 CNN의 뉴스 속보로도 다루어질 정도였다.
특정 음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바로 기존 코카콜라 사업이 축적해 온 엄청난 성공의 반증일 것이다. 오늘날 코카콜라는 전 세계 200여 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코카콜라를 비롯해 다이어트 코크, 환타, 스프라이트 등 세계 5대 탄산음료 중 4가지 브랜드가 코카콜라 제품이다. 500여 종 이상의 브랜드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거대 기업, 코카콜라의 무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Did you know?
(출처: A short History of The Coca-Cola Company & 2010 Annual Review)
□ 1886년부터 오늘날까지 생산된 코카콜라를 나이아가라폭포의 일반적인 속도(초당 160만 갤론)로 무려 83시간을 흐르게 할 수 있다.
□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단어는?
오케이(Okay), 두 번째는 바로 코카콜라이다.
□ 지금까지 생산된 코카콜라(8온스 컨투어병 기준)를 일렬로 늘여놓으면 달까지 무려 2,051번 왕복할 수 있다.
□ 전 세계인이 1년 동안 마시는 코카콜라사 음료의 양은?
1인당 89잔!
□ 세계 5대 탄산음료 중 4가지가 코카콜라제품이다. 그 주인공은?
코카콜라, 다이어트코크, 환타, 스프라이트.
□ 연간 국민 1인당 코카콜라 제품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멕시코(675잔),몰타(606잔), 칠레(445잔).
코카콜라 코리아, ‘코카콜라 컬렉션 125’ 개최
코카콜라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코카콜라사는 코카콜라 로고 제품 수집가들과 일반 소비자, 유명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한 이색 소장품 전시회 ‘코카콜라 컬렉션 125’를 지난 6월 9일부터 6월 19일까지 압구정 캐논플렉스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Sharing Happiness'를 주제로 한 이번 컬렉션에는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 미소니,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 등과 콜라보레이션한 코카콜라 병 및 가수 나얼, 디자이너 윤세나, 미술작가 김태중이 작업한 콜라보레이션 작품 등이 조화롭게 전시돼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유명 수집가와 일반 수집가의 능동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컬렉션은 김근영, 김성주, 나상윤, 여덕정, 장동근, 정은우, 조석명 씨 등이 수년간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수집한 소장품 총 4,000여 점과 공개 모집한 일반 수집가들의 수집품들 중에서 가장 특별한 의미를 지닌 250여 점의 소장품이 전시되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0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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