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 글 박혜숙 기자 | 사진 편집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간 계속된 6·25전쟁.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여 민간이 앞장서서 한반도 평화의 횃불을 당기는 가운데, 지난 2010년에는 UN군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 ‘은혜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 보은공연이 있었다.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총재는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해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그의 눈을 통해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살펴본다.
총 한 번 쏴 보지 못하고 전투에 나서다
박보희 총재는 1930년 충남 출생. 1950년 6월 1일 육군사관학교에 생도 2기로 입교했다. 그것은 ‘육군사관학교 4년제 사관생도’의 첫 출발이나 다름없었다. 입교 25일 만에 6·25전쟁이 터져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를 포함한 젊은 청춘은 군번도 계급장도 없이 제대로 된 훈련은커녕 총 한 번 쏴보지 못하고 북으로부터 밀려오는 탱크에 맞서 포천전투에 나서 육탄전으로 막아냈다.
당시 그의 나이 19세. 이후 1952년 미국 포트베닝 육군보병학교에 유학, 1956년 UN군 사령부내 미 군사고문단장 전속부관 등 육군에서 16년 동안 군인의 길을 걷다가 중령으로 퇴역했다. 세월이 흘러 2010년, 박보희 총재는 UN군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 ‘은혜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 특별 보은공연에 나섰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000여 명을 비롯해 목숨을 잃은 참전유엔군은 62만 8,000여 명에 달한다.
세계 22개국 보은공연에 경비 220억 원 들어
리틀엔젤스예술단은 한국전쟁 참전 16개국, 의료·물자지원 6개국 세계 22개국을 찾아갔다. 2010년 6월 6일~12월 17일까지 194일간 미국·캐나다·콜롬비아·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남아프리카공화국·에티오피아·영국·그리스·터키·태국·뉴질랜드·호주·필리핀을, 2011년 5월 14일~6월 13일까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인도를 찾았다. 그중 인도는 날씨가 45℃를 웃돌아 11월에 방문했다. 공연장 대관료, 비행기 표값, 숙박비 등 22개국 보은공연에 약 220억 원 가량이 들었다.
이젠 할아버지 된 참전군인들, 천사들 공연에 브라보!
행사는 처음이고 마지막이다. 참전 당시 많아야 25살, 적으면 군대 안 가도 되는데 나이를 속여 18살이라며 자원한 새파란 청년들까지 전부 할아버지가 되었다. 건강한 사람도 있지만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허리는 구부정하며 지팡이 짚고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70주년 즈음이면 참전군인들은 대부분 세상을 뜰 것이다. 천사들의 공연에 나라마다 도시마다 열렬한 환대와 “브라보!” 를 외쳤다. 휘파람을 불고 박수를 치는 열띤 호응을 보지 않고 듣지 않고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기자는 미국 워싱턴 국회와 그리스 대통령궁에 동행 취재했다.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판초우의를 걸친 참전용사의 동상이 비바람을 맞고도 꼿꼿이 전진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쟁기념공원의 한국전참전기념비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우리 국가는 아들과 딸을 명예롭게 생각한다. 나라를 지키라는 부름에 그 나라를 알지도 못하고,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으면서 예스! 하고 대답했다’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다.
박보희 총재는 평화의 소중함에 대하여 “UN군의 도움이 없었으면 오늘이 있었을까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생명을 바쳤고 꾀부리지 않고 자기 나라를 지키듯이 우리나라를 지켜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큽니다. 평화는 하느님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기 위해 주시는 최고의 보물입니다”라고 말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3년 6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 MBC(내), 반디앤 루니스, 테크노 마트 프라임 문고를 비롯
전국 지사 및 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보기 쉬운 뉴스 인터넷대한뉴스(www.idhn.co.kr) -
- 저작권자 인터넷대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