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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파워 인터뷰 - 장경순 (사)자유수호국민운동 총재

한·미연합사 해체, 당장 중지해야

[인터넷 대한뉴스] 글 박현 기자 | 사진제공 (사)자유수호국민운동

평양에서 열린 군중집회. 대한민국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선동하는 북한노동당의 의도가 담겨 있다


(사)자유수호국민운동을 이끌며 북한 노동당정권의 반민족적 범죄행위과 폭력성을 고발하고 국가안보 확립와 종북세력 척결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장경순 총재. 그는 6·25전쟁과 월남 패망의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고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지켜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공갈'과 ‘협박'을 바탕으로 한 북한의 대남적대정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3차에 걸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국내외의 비난을 불러일으켰으며 갖가지 트집으로 남북대화를 무산시켰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라오스에 숨어지내던  탈북자 9명의 강제북송으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동시에 신임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상모략과 비방의 정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의 파렴치한 행태는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뜻있는 사람들은 시민단체를 결성,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의 음모와 도발을 규탄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장경순(91) (사)자유수호국민운동 총재 역시 그들 중 한 사람이다. 장 총재는 육사 특7기 출신으로 6·25전쟁 시 제3사단 22연대장, 23연대장을 역임하면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5·16 후 군정과 민주공화당정부에서 농림부장관, 당 사무총장, 국회부의장, 무임소장관을 지냈으며, 6대부터 10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9년 10·26사태 후 미련없이 정계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지내다가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반공의식이 희미해지고 국가관이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2002년 (사)자유수호국민운동을 창립했다. 이후 이 단체는 ‘햇볕정책'을 비판하며 대북성명 발표, 안보 강연회 및 전시회,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규탄대회 등을 펼쳐왔다.

 


장 총재는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한 북한의 술책은 전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국내의 종북세력과 연계해 통일운동이라는 구실로 체제파괴활동을 자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에 맞서 “투철한 의지로 결연히 싸워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지난 2002년 5월 ‘(사)자유수호국민운동'을 결성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이후 우리 체제 내부에 종북세력이 암약하며 안보불감증을 조장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당시 이른바 ‘햇볕정책'을 펼치며 스러져가는 북한 김정일 정권을 지원하고 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심어준 사실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에 국가원로의 한 사람으로서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올바른 통일관과 안보의식을 정립하고 피와 땀을 흘려 이뤄낸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한다'는 일념으로 사람들을 하나둘 모은 것이 (사)자유수호국민운동 창립으로 이어졌습니다.

 

- 설립 취지문에 월남 패망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한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월등했던 월남이 1975년 무엇 때문에 그토록 허무하게 무너졌는지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국민의식이 약화돼 5%에 불과한 간첩 및 용공분자들이 기승을 부린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들이 정부, 정보기관 및 군까지 침투해 국방, 안보에 관한 주요 기밀을 빼냈습니다. 또 반정부종교인이나 대학생들을 선동해 소위 ‘우리 민족끼리'라는 미명 아래 외국군 철수, 연공통일을 부르짖도록 조종했습니다. 사회 지도층에 만연한 부정부패도 나라가 무너지는 데 한몫 했습니다.

 

- 2015년 한·미연합사령부 해체와 관련해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쟁의 기본 목표는 적과 싸워 승리하는 데 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는 적과 교전 시 미군이 자동개입해 월등한 군사력으로 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습니다. 한·미연합사가 없어지면 상당한 전력 손실을 초래해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일각에서는 자주국방과 국가적 자존심을 내세우며 예정대로 한·미연합사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감정에 치우친 주장입니다.

 

-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한 NLL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NLL은 영토선이 아니고 미국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그은 것이니까 서해공동어로수역으로 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국가정체성을 수호하고 국토를 보전할 책임을 진 국가원수로서 결코 해서는 안될 말입니다. NLL은 1953년 휴전협정에 명시된 대로 북방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 5개 섬의 해양선으로 당시 유엔사령관이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한 것입니다. 북한도 이에 묵시적으로 동의했으며, 지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조차 다시 한번 재확인했습니다.

 

- 박정희 대통령과는 매우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48년 육군사관학교 제7기 특별반으로 군복을 입었을 당시 중대장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을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가 1961년 5·16혁명에 참여하며 정치적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농림부장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무임소장관 등을 거치며 정치적 격변기에 박정희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했습니다. 1979년 10·26사태로 박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후 더 이상 정치에 미련을 두지 않고 물러났습니다.

 

- 1970년 국회부의장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를 저지한 비화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닉슨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주한미군이 조금씩 철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한 예비역 인사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얻어 살펴보니 주한미군이 극비리에 감축되고 있으며 그때까지 총 7,000명이 감축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박 대통령께 이를 보고했더니,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특명을 내리시더군요.

 

그래서 미국 의회를 움직여 해결해야겠다고 다짐, 1970년 8월 출국해 칼 앨버트 민주당 원내총무를 시작으로 모두 15명의 미 하원의원을 만나 주한미군 철수반대 건의서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이후 상원의원 설득작업도  개시했습니다. 마침 안면이 있었던 센너트 여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요. 그분은 중국공산화 직전 주둔했던 미국 공군사령관 센너트 장군의 부인입니다. 결국 상원 주요 인사들을 접촉하는 데 성공했고, 모두 설득했습니다. 이로써 미군철수는 저지됐습니다.

 

- 1970년대 마을금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을금고는 지역주민의 상부상조와 근검절약을 기본정신으로 삼아 한푼 두푼 기금을 불려 경제적 자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지난 1971년 펼쳐진 새마을운동과 때를 같이해 마을금고 전도사로 전국을 누볐습니다. 그 결과 마을금고가 전국적으로 1975년 2만9,000여 개에서 1977년 4만2,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이뤘습니다. 1997년 IMF위기 속에 다수의 금융기관이 외국자본에 인수·합병되거나 공적자금으로 가까스로 회생했지만, 마을금고는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거뜬히 극복했습니다. 

 

- 올해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국가의 정체성과 안보를 중시해야 합니다.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 걸쳐 약화된 안보의식과 대북경계심을 다시 환기시켜야 함은 물론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에 확고히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흐트러진 한·미동맹의 정신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또 체제 내부의 종북세력을 철저히 발본색원해 나라의 기강과 안녕을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호국영령들의 정신 되새겨야


장경순 총재는 전쟁과 가난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세계 8대 무역대국,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 한류 확산, 국제스포츠대회 선전 등 세계 속에 뻗어가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피와 땀과 눈물로 이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의 정신과 혼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전략전술에 분연히 맞서 일어날 것”을 당부했다.


올해 결성 11주년을 맞이한 (사)자유수호국민운동. 그 중앙에서 90대의 노구를 이끌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흔들림 없는 대북관과 안보관을 세우기 위해 열변을 토하는 장경순 총재의 행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3년 7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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