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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수신제가치국평천하/수신-김영동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인터넷 대한뉴스]

수십 년 전 명상음악을 만든 김영동 교수에게 물었다.

 

1.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말하기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요즈음 같이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스스로 나의 존재를 확인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리라. 나라는 존재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그것을 중심에 두고 세상의 흐름에 상관없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중요한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잊혀져가는 것일 수도 있고 주변의 관계성 속의 가족, 즉 아내, 자식, 그리고 나이지만 역시 나라는 존재에 관한 것은 여간해서 알기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도 아니고, 나를 드러내기 위한 것도 아니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소중할 때가 있다. 혼자만의 시간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생각과 상상은 나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그래서 상상을 하기 위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2. 명상이 불교나 소수의 사람들만이 관심을 가질 때 이미 명상 음반을 출시했습니다. 계기가 있다면

 

1980년대 중반의 일이다. 독일에서 일본의 대표적 피리인 샤쿠하치 연주자의 집에 초대 받은 적이 있다. 그 당시 독일에서는 티베트 불교 의식이나 일본의 선(禪) 등이 동양의 명상으로 유행할 때이다. 그 일본인은 자기 앞에 향불을 켜놓고 샤쿠하치를 불면서 명상음악이라며 나에게도 연주하기를 권유했다.

그 때 마침 단소라는 악기를 유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었기에 나는 단소연주를 했다. 연주하는 동안 내 머리를 스쳐가는 명상(冥想)이라는 한자에서 불가에서는 생각까지도 없애는 것이라는 말이 불현듯 지나갔다. 연주가 끝나고 나는 그에게 단소를 주면서 명상이란 생각까지도 없애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는 앞으로의 세상에 반드시 명상이라는 것이 필요할 때가 올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다. 독일에서 돌아와 우리나라 불교 예불에서 삼라만상의 음악을 깨달으면서 명상음악이라는 장르를 만들었고, 그것은 나를 닦는 또 하나의 음악으로 탄생된 계기가 되었다.

3. 스승이 계셨다면 그 스승의 가르침은

 

예술가의 스승은 반드시 예술가일 필요는 없다. 예술을 깊이 있게 창조하게 하는 원동력으로서 창조의 힘을 불러일으키는 분이 스승일 것이다. 나에게는 그런 스승님이 다행히도 여러분 계신데 결국 예술가로서의 올바른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술가의 삶이 특별한 것은 없으나 고 박 경리 선생님의 작업에 대한 엄청남, 그러므로 온 세상이 존경하는 그런 스승님의 모습이 나의 작곡 생활에도 큰 가르침이라 말할 수 있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도도히 흐르는 예술과 예술가적 기품 등은 그대로가 후학들의 모범인 것이다.

 

4. 어디로 갈거나, 귀소 등 선생님의 음악을 들을 때면 나를 돌아보고 삶을 생각하게 합니다. 선생님의 이런 원천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요.

 

불교의 화두 중 가장 먼저 와 닿는 문구가 바로 “나는 누구인가? 와 나는 무엇이냐? 라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 사회생활의 톱니바퀴 같은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중간에 문득 자연, 나, 고향, 등을 떠 올리면서 자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음악이 명상음악이라 생각하는데 원래 우리전통음악의 표현들이 자연적이어서 음악적 학습과 체험 등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5.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습득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의 내용을 터득하는 한 과정이다. 따라서 전통 속에 들어 있는 중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이어 가는 것이야 말로 나를 찾는 과정이라 생각 된다. 전통의 새로운 전통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4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 MBC(내), 반디앤 루니스, 테크노 마트 프라임 문고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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