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오아름
“경쟁은 인생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더욱이 자본주의 시대에서의 경쟁은 그야말로 필수가 되어버렸다. 특히, ‘이기느냐, 지느냐’ 기로에 선 기업들의 불꽃 튀는 경쟁은 늘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라이벌’이란 이름으로 울고 웃으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역들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전자업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이들 기업은 서로를 자극하는 라이벌전을 펼치며 엎치락 뒤치락 성장해 오고 있다.
두 그룹 회장들의 경영방침은 어떻게 다른가?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세계 세계 TV시장 1위 등 삼성전자가 그동안 국내외에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이었다. 특히, 유통회사로 시작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으로 진출하며, 성공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 회장의 선견지명과 추진력이다. 더불어, 위기를 기회로 보고 집요하게 탐구한 이 회장의 경영철학은 신경영 선언 당시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신경영은 삼성그룹의 슬로건이 될 정도다.
아울러, LG전자는 고 구인회 회장이 “남이 손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대서 달려가자”는 시장 선도전략 구호 아래 회사를 창립한 후 화학·전자 분야에서 무수히 많은 ‘최초’라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임직원 14만여 명이 매출 80조원대를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구본무 LG 회장은 선대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장 선도의 진정한 의미를 재정립, LG의 시장 선도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구 회장은 실적 악화라는 수렁에 빠진 LG의 각 계열사들을 구하기 위해 마케팅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등 일명 ‘구본무식’ 뚝심 경영을 이어갔다.
스마트폰 승자는?
이 같은 오너들의 남다른 경영 철학으로 두 기업은 모든 분야에서 맞붙게 됐다. 사실 시작은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한발 빨랐다. 창사 당시 첫 국내산 라디오를 만들어낸 LG전자는 국내에서 가전제품 1위 기업으로 독주했고, 삼성전자는 만년 2위라는 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 설움도 잠시 삼성전자는 당시 업계에서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았던 반도체 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하면서 독주하던 LG전자의 아성을 무너뜨리게 된다.
이어 지난 2009년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전파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열풍이 시작됐고, 삼성전자는 곧바로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 갤럭시S는 출시 7개월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후속작 갤럭시S2도 출시 5개월만에 1,000만대를 판매하며 명실상부 1위 기업이라는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국내 최초로 0.35㎛급 ASIC (특정용도 집적회로, 전자제품의 경박단소 추세에 따라 법용성이 높은 표준IC와는 달리 고객이나 사용자가 요구하는 특정한 기능을 갖도록 설계, 제작된 IC)을 개발하는가 하면 세계 최초로 램버스 DRAM을 개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그러나 LG전자는 1999년 구조조정으로 현대전자에 반도체 사업을 넘기면서 반도체 분야에서의 입지를 거의 잃게 됐고, 그 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스마트폰 대열에 합세해 2007년 프라다폰, 2008년 뷰티폰, 2011년 옵티머스 등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연간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하게 됐다.
그 결과로, 글로벌 기업인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 후발주자로 이미 앞서있는 쟁쟁한 기업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트랜드에 뒤처진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 등에 번번이 무너졌고 결국 스마트폰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냉장고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이 독주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가전제품 분야는 조금 다르다. 국내 가전제품 1위 기업으로 시작했던 LG전자의 위상을 삼성전자가 완벽하게 뛰어넘지는 못한 것. 이들의 가전제품 1, 2위 자리다툼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LG전자의 경우, 전신인 금성사는 1975년 TV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이보다 5년 앞선 1970년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컬러TV 자체 개발에 성공했지만, 금성사가 곧바로 국내 최초 19인치 컬러TV를 내놓으면서 경쟁은 더욱 과열됐다. TV크기부터 화질까지 경쟁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두 기업의 자존심 싸움에 불이 붙는 사건이 터졌다. 냉장고와 관련, 법정공방을 치르게 된 것이다. 소송의 핵심은 ‘냉장고 용량’으로, 어느 회사의 제품에 음식이 더 많이 들어가는 지였다.
지난해 8~9월 두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는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문제는 냉장고 비교 대상이 LG전자의 신제품이라는 점이었다.
앞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최대 용량 900리터 냉장고 ‘지펠T9000’을 출시했고 이어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10리터 큰 용량의 냉장고인 ‘디오스V9100’을 내놓은 것이다. LG전자는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했고, 삼성전자는 동영상 2편을 자진 삭제해 소송은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러나 LG전자는 “부당 광고로 인해 명예 및 인격권을 침해받았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100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500억원대의 맞소송을 냈다. 이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1년 동안 공방이 계속됐고, 최근 양사가 합의를 하기로 하면서 소송은 일단락됐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업문화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기술은 일본쪽에서 흡수하기 시작했지만 기업문화는 미국쪽을 선호하면서 성과급이 많이 차이가 난다. 또, 삼성전자 기업 문화가 외부에서 볼때 강제적인 업무 강도가 높은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성과급에 목숨거는 자발적인 참여도 상당하고 한다. 대신 부작용도 심해서 삼성전자라는 장남만 있고 나머지는 서자 그룹들만 존재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노조가 없는 걸까? 반면 LG전자 경우는 전통적으로 인화를 중시하면서, 좋은 인재들이 키워나갔던 기업이지만 IT가 발전하면서 이런 문화가 걸림돌이 되었다는 내부 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6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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