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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想(수상)

하늘의 뜻 인간의 삶

[인터넷 대한뉴스]

 

우주의 모든 천체와 생물을 만들고 이를 총괄하는 최고의 유일한 존재를 창조주, 조물주, 천신, 옥황상제 등으로 부른다. 천주교에서는 하늘에 계시는 최고의 신이라는 의미로 ‘하느님’ 또는 ‘하늘님’이라 부르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유일신이란 뜻으로 ‘하나님’이라 일컫고 있다. 그리고 천도교에서는 큰 울타리의 주인이란 뜻으로 ‘한울님’이라 하고 대종교(大倧敎)에서는 하나의 큰 정신을 가진 주인공이란 의미로 ‘한얼님’이라 하며 이슬람교에서는 ‘알라(Allah)’라고 호칭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명칭의 창조주에 대해 모든 종교가 부여하고 있는 의미 가운데 공통적인 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유일무이한 신이라는 것, 영구불멸의 절대적 존재라는 것, 무소불위의 전지전능한 초월적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 정의와 사랑을 가지고 선악을 가려 화복을 내린다는 것, 전생과 이승과 내세를 통괄하고 천당·극락과 연옥·지옥을 관장한다는 것, 각 종교의 창시자나 교주는 모두 이 창조주의 아들이라는 것 등으로 되어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모든 종교, 모든 사람이 이야기하는 최고의 하늘 신은 복수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느님 또는 하나님이라 불리는 이 유일신이 우주를 창조하고 질서 있는 운행과 순환을 하도록 만들어 놓으신 다음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만들어 우리 지구를 다스리게 하고 나서는 통 소식이 없다. 가끔 부처님, 공자님, 예수님과 같은 성인을 보내어 인간사회의 타락상을 치유하려는 간접적 방법을 써 왔지만 별로 성공한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더 혼탁해지는 경향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죽은 다음에 재판을 해서 천당·극락과 연옥·지옥으로 갈라 보내는 모양인데 그것도 믿기 어렵고, 또한 설혹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살아 있는 이승에서 그와 같은 판결이 이루어져야만 모든 사람이 정신을 차려 참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지전능하시다는 하느님, 하나님이 인간 집단에 대해 아무런 작위도 행하시지 않는데 대해 나로서는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본다. 하나는 좋게 생각하여 그 분의 참된 뜻이 인간에게 완전한 자치권(自治權)을 부여하여 불간섭주의를 취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인간이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최후의 순간에 어떤 작용을 가하리라는 것이며, 또 다른 가설은 전지전능의 능력을 상실하여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계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가설은 전지전능한 하느님, 하나님은 태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떠한 가설의 경우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느님, 하나님에게 기대할 수 없고, 또 기대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 분을 경애하고 기도하면서 스스로의 마음과 행동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살아 있을 때나 죽은 다음에 그 분이 어떻게 해 주시기를 바라고 학수고대하는 것은 아예 틀린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어진 삶을 알차고 보람되게, 그리고 남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것이 하늘의 참뜻이요 인간의 참된 행복이라고 믿는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3년 12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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