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박현 기자 | 사진 이종백, 이동현 기자
남녀의 유별이 엄격했던 조선시대 유교 질서 속에서 전통가옥 안채의 규방은 여인들의 주된 생활공간이었다. 여인들은 규방에서 여러 가지 일상적인 활동들을 펼쳤는데 그 중에서도 바느질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바느질로써 의복이나 소품, 장식품 등을 만들어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했으며 미적 감각이 더해져 규방공예라 불리는 전통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잡게 됐다. 규방공예는 보자기, 주머니, 버선, 골무, 장식류는 물론 한복과 침구류까지 폭넓게 포함한다.
지난 15년간 다양한 모양과 색채를 띤 전통공예작품을 창조해온 용인문화원 부설 규방문화연구소의 변인자(55) 소장은 국내에 몇 안 되는 규방공예가다. 그동안 그의 손을 거쳐 간 수많은 작품마다 깊은 정성과 끈기가 어우러져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규방공예부문의 대표기고자로 활동했으며, 역시 같은 해 서울 G20 정상회의 규방공예 오브제 및 조각보 전시, 올해 UN보도사진전 규방공예 오브제 설치 활동 등으로 우리 전통공예의 권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바느질로 표현되는 전통미
규방공예의 핵심은 모든 과정을 재봉틀이나 다른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바느질로써만 펼쳐나가는 데 있다. 현대사회가 속도를 강조하고 기계화·자동화를 우선하는 데 반해 규방공예는 ‘느림의 미학’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그 속의 정성과 인내가 작품으로 표현되고 작업자의 심성을 가라앉히며 자아성찰까지 가져오게 한다. 이는 바른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 교훈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변인자 소장은 “남을 미워하거나 흥분된 마음으로는 아예 바느질이 되지 않으며 꾸준히 한 땀 한 땀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지니고 있는 마음의 병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1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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