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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예술가|성옥(星屋) 정창기 화백

서(書)·화(畵)에 능한 문인화 난(蘭) 1세대

[인터넷 대한뉴스]글 박혜숙 기자  | 사진 이동현 기자


 

죽어가는 난 살리는 전문가, 붓끝으로 천년 꽃피우는 화가     


문향십리(聞香十里)라 하여 꽃의 향기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했다. 특히 자연 속의 난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도 견뎌내 이듬해 봄 푸른 잎이 돋아나니 예부터 군자는 난으로부터 절제와 인내의 자세를 배웠다. 2012년 지구촌을 향해 뻗어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난향’과 관련하여 ‘예술’편을 전망해봤다.


첫 번째는 난(蘭) 1세대 성옥 정창기 화백을 초대한다. 조선시대 천재 화가 장승업(1843∼1897년)은 산수, 인물, 문인화 등에 모두 능했으며 특히 호방한 붓 자국이 특징이다. 그가 19세기를 대표한다면, 21세기는 성옥 정창기 화백이 있다. 왜일까. 사물의 관찰력이 뛰어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일필휘지의 생생한 붓 자국이 동시대 누구와도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서화에 검은색만 고집하지 않고 노랑, 빨강, 파랑 등 갖가지 색채의 농담과 명암으로 깊고 얕음과 원근감을 표현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신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 국회 문공위원장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시 미술대상전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먹으로 그린 난, 유화로 그린 난 등 많은 작품이 곳곳에서 시선을 잡는다.  


난 전문인 


정창기 화백은 화폭에 난을 치기도 하지만, 난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어떻게 기르는지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두루 겸비한 난 전문가다. 그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난은 지구가 생긴 이래 인간이 만든 식물의 가치 중 가장 비싸고 진화된 식물이다. 난의 포자는 겨자씨보다 더 작아 먼지처럼 날아다니다 땅에 떨어져 잉태된다. 봄에는 춘란(春蘭), 여름엔 건란(建蘭), 가을엔 소심란(素心蘭), 겨울엔 한란(寒蘭)이다.


중국은 5,000년 전부터 난의 표본을 대표해왔다. 아들을 낳으면 건란을 선물하고 부자가 되면 제일 먼저 난을 산다. 향기 없는 난은 난이 아니라고 한다. 일본은 난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습도가 높아 얕은 반면 중국은 습도가 없어 난분이 크고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우리는 아직도 난분이 정착되지 못하고 일본 것을 따라하고 있는 과정이지만 머지않아 우리만의 난분이 생겨나리라 본다.

 

그리고 한국은 토양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난이 발견되어 있어 난계에 일본, 중국과 더불어 또 하나의 보고가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 발견되는 춘란은 잎과 꽃이 일본과 중국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귀중한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다.


그 외 문인화에 대해 그동안 잘 몰랐었던 새로운 부분도 이채롭다. 선비가 붓글씨를 쓰다가 먹이 글씨 쓰기에는 애매하게 남자 장난 비슷하게 시작된 것이 문인화의 시초라고 한다. 문인화를 서예에 비교하면, 대나무는 예서(隷書), 난은 횡서(橫書), 국화는 초서(草書), 매화는 전서(篆書)다.

 

그 중 난을 가장 많이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생명 가운데 가장 추운 겨울을 견디고 나온 푸른 잎이 경이롭고, 한 해 한 해 인내로 커서 꽃이 피어 후세로 생명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국보급 그림은 선 하나, 꽃 하나 그리고 글씨를 얼마만큼 명필로 썼느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하니 서예를 먼저 익혀야 하는 까닭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서예를 익히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인화에만 전념한다. 정창기 화백은 정통성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書), 화(畵)에 모두 능한 그의 회화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2년 1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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