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조애경 기자 | 참고 (사)소비자시민모임
매주 신작 영화를 감상하며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는 김승현(31) 씨. 어느 날 김 씨는 눈에 띄게 통통해진 여자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랑스러운 그녀의 행동을 살핀 결과 원인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는데…. 소리 없이 그녀가 통통해진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4월 서울 시내 대형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판매하는 일반팝콘(L사이즈, R사이즈), 기호팝콘(갈릭, 양파, 치즈 등 팝콘 L사이즈), 나쵸, 오징어, 핫도그, 콜라 등 7개 품목 21개 제품을 구입해 열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나트륨에 대한 성분분석을 했다. 핫도그와 나쵸는 함께 나오는 케첩, 머스타드, 나쵸 소스 등을 포함했고, 콜라는 얼음을 넣지 않은 라지 사이즈 한 잔을 검사했다. 일반팝콘(R)은 영양성분을 제외한 중량검사만 했다.
무의식적으로 무한 열량 섭취
100g을 기준으로 검사한 결과, 열량이 가장 높은 일반팝콘은 메가박스의 팝콘(533.6kcal)이었고, 다음으로 CGV의 팝콘(516.4kcal), 롯데시네마의 팝콘(484.4kcal) 순이었다. 기호팝콘 중 열량이 가장 높은 것 역시 메가박스에서 판매하는 갈릭팝콘(527.2kcal)이었으며, 다음이 CGV의 치즈팝콘(517.3kcal), 롯데시네마의 양파팝콘(463.2kcal) 순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제품은 오징어류(1130.8~ 987.5mg)였다. 그러나 오징어는 40g 중량으로 포장판매하고 있어, 실제 오징어 한 마리를 먹는다면 일일 섭취권고량의 20%에 해당하는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지방이 많은 제품은 팝콘류로, 메가박스의 일반팝콘에는 1일 영양소 기준치의 56.8%에 해당하는 28.4g의 지방이 들어있다.
핫도그 한 개를 먹으면 최대 나트륨 970.8mg을 섭취하게 되고, 갈릭팝콘(L)을 한 통 먹으면 980.12kcal의 열량과 52.05g의 지방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릭팝콘(L) 한 통과 콜라 한 잔을 마셨다면 지방은 하루 영양섭취기준인 50g를 초과하며, 나트륨은 기준량 2,000mg의 절반에 가까운 양을 먹는 셈이다.
이는 곧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으로 볼 때 19~29세 여자 하루 에너지 필요추정량인 2,100kcal의 65%(1,368.2kcal)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남 9~11세, 여 9~11세)의 하루 에너지 필요추정량은 1,900~1,700kcal로 영화관에서 팝콘 한 통, 콜라 한 잔, 핫도그 한 개를 먹는다면 총 1,758.1kcal를 섭취해 하루 필요에너지량을 모두 섭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은 다른데, 가격은 같다?
이번 검사 결과 대형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 핫도그, 나쵸, 오징어, 콜라의 판매가격은 모두 같으나 오징어를 제외하고 영화관마다 각 제품의 중량이 달랐다. 중량과 용량으로 분류해 표시량에 대한 허용오차 범위를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제품에 표시된 표시량에 대한 것으로 영화관 스낵에는 표시 자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사)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과 콜라만 섭취해도 하루 영양섭취기준의 절반 이상을 초과하지만, 이에 대한 열량과 영양성분표시가 전혀 없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화관 내 스낵 판매점은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되어 판매하는 제품의 영양성분표시는 의무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영화에 빠져 무의식적으로 먹다 보면 일일 섭취권장량에 맞먹는 열량을 섭취하기 마련. 따라서 영화관에서 스낵을 먹을 때에는 열량과 영양성분에 관해 꼼꼼히 따져보고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판매원은 열량 및 영양성분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2년 8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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