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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일반

연변특집 1 - 연변항공승무학교

최옥금 교장, 연변조선족여성기업인

[인터넷 대한뉴스] 글 박혜숙 기자 | 사진 김윤옥 기자, 제공 연변항공승무학교

 

 

제1회 연변국제어린이민족복장모델선발대회 개최


중국은 6월 1일을 국제아동절로 정하고 당과 정부 그리고 학교와 여러 기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은 북한에서도 어린이들의 큰 명절이며 한국의 어린이날(5월 5일)과 같다. 중국 지린성(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행정중심도시 옌지시(연길시)에 있는 연변항공승무학교 최옥금 교장은 지난 6월 1일 국제아동절을 맞아 제1회 ‘연변국제어린이민족복장모델선발대회'를 개최하여 한복문화를 널리 홍보하였다.

 

제1회 연변국제어린이민족복장모델선발대회는 연변항공승무학교, 연변문학예술연합회, 연변여성부연합회, 연길시텔레비전신문과 체육국, 길림대학, 연길항공유치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정부관련 부서 및 여성경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 하에 한복문화를 홍보하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연변TV, 연길시TV, 연변라디오방송국 등 연변 현지 매체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그동안 국제아동절이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 날씨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행사 당일에는 햇빛이 강해 힘들기도 했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날씨도 대회 개최를 축하해줬다.

 


본지는 현지 행사에 친선교류 차 방문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모델들이 한복문화를 알리는 현장과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연변항공승무학교를 소개한다.

 

200여 어린이, 예절문화 겨루는 축제 한마당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연길, 도문, 돈화, 용정, 훈춘, 화룡시의 6개 시와 안도현, 왕청현의 2개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길시 청년호 광장에 마련된 즐거운 연길무대 앞, 이른 아침 9시부터 신나는 음악 소리와 함께 색색의 풍선들이 나부꼈다. 4~12세까지 유아부·아동부 200여 명의 어린이가 알록달록 차려입은 한복을 저마다 뽐내는 모습이 꽃보다 아름다웠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최고의 응원을 보내며 연신 미소를 띠었다. 본 대회에 앞서 춤과 노래, 드럼과 트럼펫 연주, 상고머리 돌리기 등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시~작!” 사회자의 힘찬 신호에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랐다. 간단한 자기소개에 이어 두 명씩 손을 잡고 천천히 앞으로 행진, 서투른 몸짓으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부모와 관중에게 큰절을 올렸다. 어떤 어린이는 넙죽 엎드리기도 했고 어떤 어린이는 그냥 서 있기도 했으며 어떤 어린이는 무대가 낯설어 울음보를 터트리기도 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박수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며 청중들과 눈을 맞추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모두가 수상자! 기쁜 추억 만들다


주최 측은 대회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중국은 한족을 비롯한 56개 소수민족이 있다. 조선족은 숫자는 적어도 문화는 다섯 번째 안에 들어갈 정도로 우수하다. 어린이들에게 한족, 몽골 등 각 민족의 문화를 알리고 한복의 문화와 예절을 익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경연대회라고 하면 딱딱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생각하기 쉽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심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대회는 경쟁이 아닌 함께 즐기는 거대한 축제였다. 시상식도 특별했다. 특등상, 민족복장상, 최고 인기상, 최고 예술표현상 등 참가하는 어린이들 모두 상을 탔다. 수상자들은 메달을 받고 자신감이 우뚝 섰으며 서로 기쁨을 나눴다.


선발된 어린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복어린이홍보대사 및 모델선발대회' 참가 자격 주어져


최옥금 교장은 2004년부터 한국에서 열린 한복모델선발대회에 참석하여 많은 경륜을 쌓았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2011년 한국에서 열린 제1회 한복어린이모델선발대회 때 중국 후보들을 참가시켰다. 어린이들이 62개국 월드미스유니버시티(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 후보들과 함께 세계 전통의상과 한복의 맵시를 선보인 뜻깊은 무대였다. 2012년 제2회 대회 때는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참가한 중국 후보들은 수상과 함께 대한민국 국회에서 한복을 입고 국회의원들과 행진하여 많은 어린이에게 꿈을 주기도 했다. 이번에 선발된 어린이들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한복어린이홍보대사 및 모델선발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최옥금 교장, 한민족의 뿌리 한복문화 알리는 교육지도자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최옥금 교장은“정부 관계자들이 자기 일처럼 이해를 해줘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주요 책임자들이 집에도 못 가고 수고가 많았습니다”라며 “한국의 문화가 훌륭한데 조금씩 잊혀져 가는 것 같습니다. 한복은 귀한 날에만 입고 결혼식 때는 빌려 입기도 하고 아직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히려 북조선에서 언어와 문화를 더 많이 보전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통일되어 남북이 부담 없이 함께 모여 문화행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친선교류 중국 방문기


기자단 일행은 2013년 5월 31일 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 연길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을 나오자 연변항공승무학교 학생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늘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김원모 발행인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며 일행을 환영해줬다. 


민족복장모델선발대회에서 김원모 발행인은 이렇게 인사말을 남겼다. “아무리 유행이 바뀌고 세월이 변해도 전통문화를 후손에게 알리고 한 핏줄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중국 정부에 충성하는 국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에서 희미해져 가는 한복 문화가 이곳에서 끊어지지 않고 살아 숨 쉬고 있어 이번 대회가 전하는 메시지는 크다. 


한편 한국에서 열린 한복모델선발대회 때 참가한 수상자 가족들이 일행에게 꼭 음식 대접을 하고 싶다며 권한 것은 연변냉면. 한국의 냉면 맛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맛으로 지금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탐방 | 연변항공승무학교 

 


지린성 내 유일 민항항공서비스 전문교육기관


설립 계기 : 미래 인재양성


최옥금 교장은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출신으로 연변예술학교 음악 교사였다. 2002년도 모델 학교 설립, 2005년도 연변항공승무학교 개교, 20여 명의 학생이 지금은 200여 명으로 늘었다. 연변대학, 길림대학과 연합학교 교육과정을 설치해 연변항공승무학교를 졸업하면 연변대와 길림대 졸업장도 같이 나간다. 길림대는 중국 내에서 10위안에 드는 대학교이다.


항공업체 발전은 빠른데 인재가 모자랄 것을 대비하여 남다른 교육감각으로 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초창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도 많았으나 땀과 눈물, 열정의 결실로 7층짜리 학교 건물을 샀다. 최옥금 교장은 남편 심용호 연변항공승무학교 이사장의 외조로 더 힘차게 성공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학교 소개 : 졸업 전 100% 취업


연길시 장백로에 있는 연길항공승무학교는 지린성 내 유일한 민항항공서비스 전문교육기관이다. 학교 규모는 전체 7층으로 구성됐으며 한 개 층이 661㎡(200평)에 달한다. 1층은 유치원, 2~3층은 단기훈련반 양성, 4층은 공산당서기장 사무실, 교장실, 비서실, 매점 등, 5층은 기숙사, 6층 절반은 교실과 남학생 기숙사, 7층 절반은 교실과 여학생 기숙사다.


학제는 3년제이며 자격 대상은 16세 이상, 초중 3년급 이상, 남녀불문, 민족 불문이다. 남학생은 1m 70cm 이상, 여학생은 1m 60cm 이상 용모단정해야 한다.


성실, 실용, 품질의 3대 원칙을 지키며 영어, 일어, 러시아, 한국어 등 외국어 전공 과정이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 내 운동장에서만 이동이 자유롭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외부로 출입이 자유롭다. 규율이 엄격한 이유는 졸업할 때까지 탈락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졸업하기 전에 여기저기서 인재가 필요하다며 서로 데려가 취업률 100%를 자랑한다. 항공업체, 유람선, 연변TV, 외국기업체, 북한, 우리나라 제주도 등 국내외를 불문하고 진출한다고 한다.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


취재단 일행이 최옥금 교장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봤다. 복도 벽면에는 유명 영화배우 청룽(성룡)과 인터뷰하는 사진과 학교 동정 등 많은 사진이 전시돼 시선을 끌었다. 교장실로 들어서자 한 달 계획표가 꽉 짜인 일정표도 엿볼 수 있었다. 잠시 매점에 들러 중국 어린이의 간식거리를 맛보며 정겨운 시간을 가졌다.


연변항공승무학교 고소루 초생반 주임(학생모집)은 인천에서 태어나 7세 때 중국으로 건너왔다. 지린성(길림성) 농업대학 원장을 지냈다. 연변인민방송국 아나운서실 실장과 연변대 교수를 지낸 서방흥 선생은 전문 아나운서 사회자 양성반 담당이다. 주말에 어린이들에게 말하기와 읽기 기교를 가르치고 있다. 맹미화 선생은 예절 담당. 그 외 길림시궁도협회 이승희 회장은 연변TV본부에서 ‘사랑으로 가는 길', ‘고향 아침' 등 프로그램 책임자로 민족복장모델선발대회에 이모저모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3년 7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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