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 이번 ‘푸른광복, 풀밭 위의 콘서트’ 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번 오케스트라 공연은 용산가족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90분에 걸쳐 공연되며 입장은 전석 무료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8월 15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며, 8월 16일에는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여성합창단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시작으로 손열음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이어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강은일이 이병욱의 ‘오케스트라와 해금을 위한 얼(Aul)’을 협연한다. 이외에도 캐슬린 김과 테너 진성원, 바리톤 공병우가 투란도트 등 오페라 명곡과 보리밭 등의 우리가곡을 들려준다.
8월 16일 공연은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시민여성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7월 시민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을 선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바 있다. 오케스트라에 지원한 시민을 살펴보면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시민이 대부분이였으며 참여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중에서도 아버지는 첼로, 어머니는 바이올린, 아들은 비올라 등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단원으로 참여한 음악가족 이야기는 그 어떤 프로 오케스트라에서도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가족 단원 외에 부부 단원도 있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사랑을 키우고 결혼까지 한 부부는 올해 1월 아기를 가져 오는 10월 출산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함께 이 뜻 깊은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청년, 중학교 여자 선생님, 많은 사람들과의 합주를 통해서 점점 커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는 단원, 귀화예정인 외국인 단원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 함께 한다.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서울대 음대의 김덕기 교수의 지휘아래 약 2개월 동안 공연을 준비하여 이번 광복 7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음악으로 시민을 만나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작 교향곡 9번 4악장 ‘신세계 교향곡’,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악장’, 요한 스트라우스의 폴카 ‘천둥과 번개’ 등을 연주한다. 서울YWCA합창단 상임지휘자인 김택환 지휘자와 세종문화회관의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 김지환 단장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서울시민여성합창단도 ‘청산에 살리라’, ‘동요메들리’, ‘아리랑 이음곡’ 등을 노래한다.
서울시민여성합창단은 6개의 종교단체와 탈북여성을 포함한 남북 여성합창단, 장애인 자녀와 어머니가 함께하는 합창단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단체,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하나의 합창단을 만들고 광복 70주년 무대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게 된다. 더불어, 이날 공연에는 2010년과 2014년 세계사물놀이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다양한 퍼포먼스적인 무대 공연을 만드는 팀인 ‘천지’의 협연과 고금스님의 대북 공연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