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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안전한 산행 start!

[인터넷 대한뉴스]글 조애경 기자 | 사진 및 도움말 국립공원등산학교



바야흐로 웰빙시대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우선으로 여기는 ‘웰빙문화’가 정착되면서 산행을 통해 체력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올바른 등산요령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조난을 당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는 사실. 안전하고 즐겁게 산을 즐길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한 첫 단계는 바로 준비과정이다. 산악사고는 계획단계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무엇보다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대상지를 선택할 때는 자신과 함께 가려는 동료의 체력, 경험 등을 고려하고, 계절의 특성, 기상상태, 일출·일몰 시간 등도 확인해야 한다.

 

올바른 장비선택


‘고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산행에서만큼은 초보든 고수든 연장 즉 장비선택이 중요하다. 등산장비는 가능한 가볍고 작은 것이 좋지만, 필수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산행수준과 계획에 맞는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등산장비는 수차례 또는 수년간 사용해야 하므로 향후 등산형태와 수준향상도 고려해야 한다.


등산복을 선택할 때는 보온성, 통기성, 기능성과 급변하는 날씨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방수성, 발수성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더욱 좋다. 요철이 심한 탐방로를 따라 장시간 걷게 되면 피로가 쌓이게 마련인데, 발의 피로를 덜어주고 쾌적한 산행을 원한다면 등산화를 잘 선택해야 한다.

 

등산화는 방수·방한 기능은 물론이고 외부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기능이 뛰어나야 하며, 바닥창은 탄력이 있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등산화만큼은 꼭 매장에서 신어보고 선택해야 한다. 산행 중 계속해서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 선택도 중요하다. 배낭은 자신의 체형에 맞는 것을 고르고, 조금 큰 것을 준비하는 것이 산행에 유리하다. 가볍고 방수기능이 있으며 장식이 튼튼할수록 좋다.


계절에 맞는 산행방법


해빙기 사고율이 가장 높은 계절이 봄이다. 봄에는 탐방로 측사면에서 낙석이 종종 발생하므로 위험구간을 통과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등산화와 아이젠, 윈드재킷과 보온의류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여름 산행 시 큰 계곡을 여러 번 넘어야 한다면 장마철 폭우나 소나기로 인해 물이 불어날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보온의류와 아쿠아슈즈 또는 샌들과 갈아입을 여벌의 옷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폭우가 내리는 계곡은 눈 깜짝할 사이에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만약 산행 중 특보가 발효되어 기상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면 바로 하산하거나 가까운 대피소 또는 안전하게 몸을 지킬 수 있는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폭우나 낙뢰를 대처하는 방법도 익혀두자.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 기상청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구름 속의 자객’이라 불리는 낙뢰다. 낙뢰를 일으키는 구름은 주로 적란운으로, 적란운은 낙뢰와 함께 강한 비를 동반한다. 이 때문에 낙뢰지점 주변 수십 미터 범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지면의 빗물을 타고 온 전류에 감전될 수 있다.


탐방객이 가장 즐기는 가을철 산행은 일찍 출발해서 일찍 하산하는 것이 요령이다. 해가 긴 여름에 적응된 상태에서 해가 짧은 가을이 되면 일몰 후 당황하기 쉽고 조난을 당할 수 있기 때문. 기온 차가 심하므로 윈드재킷과 보온의류는 항상 챙기는 것이 좋다.  


문제가 발생하면 체온을 유지할 방법이 없는 만큼 겨울철 산행은 어느 계절보다 꼼꼼하게 장비와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폭설이 내리는 산은 순식간에 길이 사라지기 때문에 기상정보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탐방로 입구까지 접근했어도 기상특보가 예보되었다면 산행을 취소해야 한다.


산 형태별 산행 요령

먼저 장시간 능선산행을 할 계획이라면 강한 햇빛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챙이 넓은 모자나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고, 식수대책도 고려해야 한다. 단순 보행에서 한 차원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암릉지대(바위지대)에서는 장비 없이 도전하다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관련 장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장 고급등산기술을 요구하는 곳이 암벽구간으로, 암벽등반은 2명 이상의 인원이 한 조를 이룬다. 앞선 등반자가 아무리 잘 올라도 후등자가 제대로 오르지 못하면 선등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반대로 후등자가 한곳에서 시간을 지체하면 팀 전원이 더 오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팀원끼리 호흡을 맞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숙지사항을 무시하고 무턱대고 산을 오르면 오히려 부상을 당하기 쉽다. 국립공원등산학교 최종오 교장은 “산악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구조건수가 2007년 5,096명에서 2009년 7,105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장은 “산악사고는 기상악화가 주된 원인이 되는 자연적 요인과 부주의, 판단 미숙, 경험 및 기술부족 등이 원인이 되는 인위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에는 언제나 탈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기상특보가 발령되거나 장마철 계곡부에서는 급류사고가, 사면부에서는 낙석이나 산사태, 능선부에서는 벼락에 의한 감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악천후에는 산행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즐거운 산행? 어렵지 않아요~”


급경사지를 오를 때 효과적인 산행 보행법도 있다. 팔자걸음보다 발끝, 무릎, 명치를 일치시키며 발바닥 전체로 딛는 방법인데, 호랑이 걸음걸이와 비슷해서 타이거스탭이라고도 한다. 지도를 보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산을 오르는 것도 산행의 기쁨을 2배로 늘리는 방법이다. 산행 경로의 난이도를 예측하고 경험하면 산행의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 만약 팀을 이룰 경우 오랜 경험을 지닌 리더에게 자연경관, 생태, 환경, 등산기술 등을 배우며 산행하면 좋다.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계획, 장비, 보행법, 고급등산기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따로 있다. 바로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그것. 국립공원등산학교 한혁 계장은 “먼저 인사하기, 지정된 탐방로로 다니기, 앞서 가는 사람을 추월할 때는 양보 구하기, 올라오는 사람에게 먼저 양보하기, 휴식할 때는 다른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라디오나 휴대전화, 야호 등 음악 소리나 소음유발 행위 하지 않기 등의 산행예절만 잘 지켜도 기분 좋은 산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2년 6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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