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공연/전시/도서

생활 건강 칼럼

당신의 전립선 크기를 아십니까?

[인터넷 대한뉴스]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금년 초 50세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에 대한 인식과 관심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참여자의 90% 이상이 정상 전립선의 크기와 자신의 전립선 크기에 대하여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장애, 우리나라 남성의 암 중에서 5위를 차지하는 전립선암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져, 이에 대한 올바른 예방 및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전립선(Prostate)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정상 성인의 전립선의 평균무게는 15-20g이며, 평균크기는 길이 4cm, 폭 2cm, 깊이는 2cm이다. 전립선은 위로는 방광경부(방광의 끝으로 요도와 연결되는 부위)와 인접해 있고, 아래로는 비뇨생식 격막이라는 구조물로 고정되어 있으며, 뒤에는 직장과 인접하고 있다.

전립성에서 분비되는 전립선 액은 정액의 약 1/3을 차지하며, 정자의 운동성에 도움을 줘 수태능력을 향상시키고, 알칼리성이어서 여성 나팔관의 산성농도를 중화시켜 난자와 정자의 수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전립선에서 제일 중요한 질환의 두 가지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50대의 40%, 60대의 50%, 70대의 60%가 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전립성비대증 진료환자가 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276억원이지만, 우리나라 50대 남성들은 아직도 전립선비대증을 단순 노화증상으로 인식하는 등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이다. 의학적인 검진과 치료를 간과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후에야 요폐(소변이 안 나오는 것), 수술과 같이 입원이 불가피한 상황을 겪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이며, 방광에서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는 전립선을 지나서 가는데, 이때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게 되어 이차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초기에는 배뇨감이 자주 찾아와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잠자다가도 배뇨감을 느껴 화장실을 찾게 되지만,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잔뇨감이 생기게 됩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불편함과 성가심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소변이 방울방울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요폐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결국, 방광의 소변 배출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방광 결석, 방광게실 등의 합병증이 일어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30~40대는 안심해도 된다? 절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에서 50%, 70대에서 70% 정도가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드물게 30대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전리선비대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미리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다면 전립선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립선은 20대 전후에 정상 크기에 도달한 후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고, 주로 40대 후반부터 50대에 배뇨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50대부터 전립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비뇨기과적인 정확한 검진을 통해 정기적으로 예방적 관리를 시작한다면 심각한 배뇨장애로 인한 정서적, 기능적인 문제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암으로 발전하는지 일반적으로 명백한 증거는 없다. 두 질병이 같이 있을 수가 있으므로 50대부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모두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약 80%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현재는 다양한 약물치료를 비롯해 레이저 수술 같은 최소칩습적 치료법 등 치료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환자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이 대부분이다. 구미에서는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남성에 생기는 암 중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40% 정도로 가장 많고, 60대 37%, 80대 20% 발생한다. 전립선암은 주로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원인으로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 음식 및 식이습관, 유전적 소인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방섭취의 증가, 즉 식생활의 서구화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람에 따라 경과도 많이 달라 예측하기가 어렵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10년 전에 비해 연간 발생률이 3배 가까이 증가해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빠른 증가는 인구의 고령화, 식생활의 서구화 외에도 관심의 증가와 암 검진의 보편화, 혈청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조직검사 등 진단기술의 발달 때문으로 생각되며, 전립선암도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전립선암의 조기검진은 일반적으로 남아 있는 수명이 10년 이상이라고 예상되는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매년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측정과 직장수지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75세 이상의 무증상 대상자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진은 권고하지 않는다. 수검자는 조기검진을 받기 이전에 의사로부터 조기검진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위해(거짓양성 판정과 이로 인한 불필요한 조직검사와 동반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을 듣고 본인의 선호도 및 전립선암 발생위험도를 고려하여 수검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병기와 암의 분화도, 환자 나이와 건강상태가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으로는 대기 관찰요법, 근치적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또는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병행해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치료방법의 선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를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식생활과 영양이 전립선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 지방섭취가 전체 에너지 섭취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구에서 아시아보다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하며, 특히 동물성 지방이 전립선암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른 식품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항산화제들이 암이 예방에 기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토마토에 많은 성분인 라이코펜, 미량원소인 셀레늄, 콩에 많은 제니스틴 등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등에 들어 있는 빨간 색소인데, 이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 D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혈중 칼슘치를 증가시키지 않는 비타민 D제제가 개발되고 있다. 또한, 녹라, 레티노익산,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등도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과 야채, 콩 종류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8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를 비롯하여 전국 지사·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보기 쉬운 뉴스 인터넷대한뉴스(www.idhn.co.kr) -

- 저작권자 인터넷대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