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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현지시각) 스위스 루체른주 노트윌에서 열린 ‘2015 국제사이클연맹(UCI) 장애인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 3일차 남자부 도로독주(타임 트라이얼) H-5 15.5km에 출전한 알렉산드로 자나르디(Alessandro Zanardi‧이탈리아)가 28분29초12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개막한 ‘2015 국제사이클연맹(UCI) 장애인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스위스 루체른 주 노트윌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장애인사이클 축제인 만큼 대회 운영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 3천여 명의 작은 도시인 노트윌은 장애인 복지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 역시 장애인선수들을 먼저 배려하는 운영이 눈에 띄었다.
선수단 숙소는 경기장과는 불과 1분 거리에 두었고, 인근 대학교 기숙사를 숙소로 배정했다. 이동수단도 셔틀버스를 대거 배차해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대부분의 마을 주민도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 전 세계 48개국 약 400여 명의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경기에 대한 관심도 매우 뜨거워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1일에는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 주민이 다같이 어울려 대규모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각국 장애인선수들도 대회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만큼 유명 선수들도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자나르디(하지절단장애)는 대회 2연패에 성공해 핸드사이클 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자나르디는 2001년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 후 피나는 재활 끝에 2012 런던패럴림픽 H-4 도로독주(타임 트라이얼)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번 대회에서도 H-5 타임 트라이얼 15.5km에 출전해 28분29초12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H-4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성부에서도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포르셀라토(하지마비장애)는 세계선수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 1988년 서울패럴림픽부터 총 9번의 패럴림픽에 참가했고, 그동안 금3‧은3‧동4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가지고 있다. 2010년 벤쿠버동계패럴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전향해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또 한 번 핸드사이클로 종목을 옮긴 포르셀라토는 이번 대회 H-3 타임 트라이얼 14km에서 27분53초94의 기록으로 첫 세계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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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현지시각)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이 ‘2015 국제사이클연맹(UCI) 장애인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 2일째인 스위스 루체른주 노트윌 현장에서 스위스 NPC 토마스 트뢰거(Thomas H. Troeger) 위원장과 만난 모습 |
세계선수권대회인 만큼 각국 NPC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장애인사이클과 장애인스포츠가 한층 더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장애인체육회(KPC) 김성일 회장은 대회 기간 중 스위스 NPC 토마스 트뢰거 위원장과 만나 양국 간 장애인스포츠 관련 정보제공 등 장애인체육 전반에 대해 논의, 윈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국제 장애인스포츠 외교에도 큰 성과를 올렸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2일 8개 세부종목을 끝으로 5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