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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뷰티/건강/맛집

도서관 가는 길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테마별 도서관 나들이

[인터넷 대한뉴스]글 박미령 기자 | 사진 서연덕, 박미령 기자
 
 
서울에 있는 도서관 중 특히 가는 길이 매력적인 남산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정독도서관을 따라가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각각의 테마에 따라 골라갈 수 있는 특별한 도서관 나들이에 동참할 사람은 Let's go!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남산도서관’

남산 입구에서 순환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남산도서관에 도착하면, 남산도서관이라고 크게 쓰인 석상이 있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우직한 모습으로 서 있는 석상에서는 오래된 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민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데이트 장소, 나들이 장소로 유명하다. ‘사랑의 장소’ 남산도서관 가는 길로 함께 가보자.

남산도서관

1922년 개관한 남산도서관은 약 6만9,000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서울 중심가에 있어 전 지역에서 모인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다양한 자료와 학습공간을 갖춘 곳으로 외국인들도 이용이 잦아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한 원서자료의 수집도 특성화하고 있다.

이곳에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남산 다람쥐 문고’이다. 남산도서관 옆 야외에 자리한 이곳은 이름처럼 마치 다람쥐가 쉬어갈 법한 장소로 우거진 나무와 통나무 의자, 벤치가 있다. 곳곳에 설치된 작은 책장도 다람쥐가 먹을 것을 숨겨둔 조그마한 창고처럼 아담하다. 책장의 책들은 모두 도서관을 이용한 사람들이 기증한 책이다.
 
본인이 다 읽은 책과 보지 못한 책을 서로 바꿔 읽을 수 있으니 좋다. 벤치에 앉아 고서를 읽고 계시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의 얼굴에서는 삶의 지혜와 경륜을 느낄 수 있고 엄마를 따라온 꼬마 아이도 만날 수 있다. 탁 트인 야외에서 어른부터 아이까지 자연스럽게 책에 몰두할 수 있는 곳이니 지나치지 말고 들려보자.
 
남산공원

맑은 공기와 더불어 각종 나무와 예쁜 꽃을 구경할 수 있는 생태의 장소 남산공원은 가족 나들이객이 많다. 인기 만점인 분수대 때문인데, 하얀 분수대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올 때면 꼬마들의 환한 웃음을 만날 수 있다. 꼭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은 충동이 이는 매력적인 장소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사진 한 컷을 남겨도 좋겠다. 단, 분수대는 정해진 시간에만 작동하고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들려야 한다.
 
삼순이 계단

남산공원 옆에 있는 긴 계단으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와 잘 알려진 곳이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계단 앞에는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자세를 취하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뜨거운 키스로 사랑을 확인하던 이곳에서 삼순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상대가 현빈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팔각정과 남산타워

경사진 등산로를 뚜벅뚜벅 걸어서 도착한 팔각정과 남산타워는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진 전경은 속이 뻥 뚫릴 것처럼 시원하다. 휴식공간인 팔각정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옆에는 남산타워의 명소인 알록달록한 자물쇠 벽이 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한 뼘은 더 커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꼭 가봐야 할 추천코스!
남산도서관 - 남산공원 - 삼순이 계단 - 팔각정과 남산타워
 
 
힐링의 시간이 필요할 때는, ‘국립중앙도서관’

푸른 잔디가 깔린 도서관의 외관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오롯이 나를 위한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해보자. 몸과 마음이 고단할 때, 내 안에 있는 것을 깨끗이 비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시간. 힐링이 필요한 당신이라면, 국립중앙도서관 가는 길을 추천한다.

몸과 마음을 차분히 다스려준다. 힐링을 위한 추천 코스!

서리풀공원(서리골공원 - 누에다리 - 몽마르트공원) -
국립중앙도서관 - 서래마을

서리풀공원

국립중앙도서관의 양옆에 있는 서리골공원과 몽마르트공원을 합친 것이 서리풀공원이다. 서리골공원과 몽마르트공원은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나무가 빽빽한 산책로인 서리골공원은 걷기운동을 하는 데 제격이다. 그에 반해 운동기구와 광장으로 구성된 몽마르트공원은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서리골공원에서 땀이 날 만큼 마음껏 걷고 난 후 몽마르트공원에 앉아 사색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자.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누에다리

마치 누에가 실타래처럼 엉킨 모양으로 설계된 다리는 서리골공원과 몽마르트공원을 이어준다. 특이한 모습도 기억에 남지만, 건널목이 없는 넓은 차도를 한 번에 가로질러 건너게 해주는 고마운 다리이다. 다리 옆 한 쌍의 다정한 모습의 누에바위는 소원을 들어주는 유명한 바위로 이곳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음속에 각자 품고 있는 소원, 여기서 풀어보자.
 
국립중앙도서관

‘책들의 집’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은 곳으로 800만 권이 넘는 장서가 있다. 1945년 개관한 이래, 국내에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정리, 총망라하여 국민에게 제공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제나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도서관 내에서는 하루 최대 다섯 권까지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으나 대출은 할 수가 없다. 개인 가방 역시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도서관용 비닐 가방만을 사용해야 한다. 비록 도서관을 이용하는 절차가 까다롭지만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책과 디지털 자료까지 접할 수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서래마을 

일명 ‘프랑스 마을’로 알려진 서래마을은 고풍스러운 빌라 촌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도서관 이용 후에 노곤한 몸을 차와 맛있는 음식으로 풀기에 제격인 곳이다. 마을을 지나다니는 프랑스 꼬마들의 모습에서 이국적인 분위기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물가가 비싼 편이므로 여윳돈을 넉넉히 챙겨가자.

주목! 국립중앙도서관만의 특별 행사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7월부터 회의실을 개방해 결혼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뜰한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 부부나 장애인 부부 등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결혼식을 치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지난 7월 8일 이곳에서 첫 번째 결혼식을 치른 부부가 탄생했고 올해만 해도 이미 19건의 결혼식이 예약된 상태이다. 대관 비용은 비교적 저렴한 6만 원이고 구내식당에서 피로연도 가능하다. 예약을 원한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총무과(02-590-0538)에 연락하면 된다.

주목! 서래마을에서 가볼 만한 곳

달콤한 디저트로 기분을 업시키고 싶다면, ‘담장 옆에 국화꽃’에 가보자. 아담한 가게가 늘 손님으로 바글거리는 곳으로 팥빙수, 단팥죽, 떡 등 한국식 건강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눈꽃얼음에 커다란 밤과 대추, 떡이 잔뜩 올라간 ‘밤 대추 팥빙수’는 이 집의 가장 인기 메뉴이므로 놓치지 말자.
 
옛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정독도서관’

종로 한옥마을 옆에 자리한 정독도서관은 우리 민족의 혼이 숨 쉬는 곳이다. 사육신의 한 명인 성삼문이 살았고 도서관 뒤편에는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이 살았으며, 구한말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의 집은 지금의 정독도서관 잔디밭이 되었다. 이렇듯 수많은 역사적 사실로 정독도서관의 의미는 남다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외형은 바뀌었지만 중요한 지리적 위치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옛 숨결을 느껴보는 탐방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정독도서관 가는 길로 가보자.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느낀다.
옛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추천코스!
정독도서관 - 서울교육박물관 - 삼청동
 
정독도서관

1977년에 개관한 정독도서관은 50만 권의 장서와 1만 7,000여 점의 비도서 자료가 있는 서울 시립 공공 도서관이다. 과거 경기고등학교의 건물로 사용되었고 잘 가꿔진 정원, 벤치, 작은 분수대가 있다. 1동부터 3동이 모두 연결된 독특한 구조로 각 동마다 열람실이 분류되어있다. 책에만 국한하지 않고 매주 정독 갤러리에서는 전시회와 영화를 상영하는 등 이웃주민을 위한 문화생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1층에 마련된 어린이실은 어린이 이용객이 많은 편으로 스스로 도서관을 찾아 책을 고르는 모습이 기특하다.
 
서울교육박물관

아련한 추억 속으로의 여행이 가능한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교육 유물과 사진 그리고 모형 등을 전시하여 운영하는 교육전문 박물관으로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과 어른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그중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옛날 학용품들과 풍금과 난로가 있는 옛날 교실의 모습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물관 견학뿐 아니라, ‘문방기구 만들기’, ‘추억의 동창회’ 같은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옛날 우리 조상이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서울교육박물관을 들러보자.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소다.

삼청동

정독도서관을 나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착하는 삼청동은 예쁜 카페와 음식점, 특색 있는 가게들로 가득하다. 구석구석 아담하고 멋스러운 옛 건물은 ‘아직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옛 건물과 새로 지어진 건물은 신구 조화를 이루며 신선하다. 한숨 돌리며 삼청동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출출해지면 삼청동 구석의 전통 찻집 ‘가화당’에 가보자. 옛 선조가 살았을 법한 한옥에서 맛볼 수 있는 차와 주전부리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정성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2년 9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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