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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입춘, 우수, 경칩이 지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귀농과 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녀들의 교육상 농사체험을 하기도 하고, 소일거리가 필요한 노인계층에도 농사체험은 인기가 많아 참가신청률이 3:1에 가까울 정도라고 한다. 비록 농장이나 텃밭을 분양받지 못한다고 해도 농사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알아봤다.
친환경 텃밭 운영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에서 서초구 내곡동과 강동구 상일동, 강서구 개화동 등에 위치한 실버, 다둥이가족, 다문화가족 텃밭 7개소를 운영할 서울시 주민을 모집했다. 실버텃밭은 65세 이상 노인에게만, 다둥이가족텃밭은 3자녀 이상, 막내 나이가 만 13세 이하인 경우만 해당되는데, 1인당(한 가정당) 6.6㎡의 텃밭을 가꿀 수 있다. 참여비는 모두 1만원으로, 전자추첨을 통해 최종분양자를 결정한다. 초보 도시농부에게 농업전문지도사들이 사전교육을 통해 텃밭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고, 봄에는 상추모종과 열무종자, 가을에는 배추모종과 무종자를 제공하고, 친환경농자재와 퇴비 등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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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다양한 참여 기회가 많아
농사철이 시작되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귀농, 귀촌을 위한 교육도 실시되는데, 1기당 5일씩 50명의 신청자에게 귀촌생활 준비부터 기초영농기술교육, 현지벤치마킹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귀농, 귀촌을 희망하고 있지만 평일에 시간 내기가 힘든 직장인과 은퇴예정자들을 위해 주말 등 본인이 희망하는 시간을 활용하는 티칭팜(Teaching-farm) 교육 역시 같은 기간에 실시된다.
단순히 농사를 체험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서울에 있는 우수농장을 찾아가 농사를 체험해 보는 서울농업체험 그린투어 교육과, 다른 지자체와 연계해 농사도 체험하고 귀촌사례도 들어보는 도·농 교류사업, 벼농사와 화훼, 채소 및 과수 가꾸기 등을 직접 체험해보는 농사 일손돕기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사일 이외에도 전통 장 담그기 등 전통발효음식과 명절음식 만들기를 알려주는 전통음식교육은 12월을 제외한 연중 계속 실시되고 있고, 천연염색이나 압화공예 등 전통생활기술교육은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농업체험교육도 많다. 오는 10월까지 서울시 각 지자체와 연계해 옥상정원 텃밭 채소 가꾸기 등 친환경농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도시농부학교도 있고, 가정 내에서 키우는 화분 분갈이나 관리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가정원예반려식물교육도 있으며, 가정이나 단체에서 재배하고 있는 원예식물의 병해충을 진단해주고 처방해 주는 찾아가는 도시농업 식물병원도 있다. 자녀를 위한 체험학습으로는 자연과 어울려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놀이문화와 연계한 어린이 자연체험교실이 있고, 학교 공부와 연계한 학교농장 체험학습도 추천해볼 만하다. 농사체험이나 체험행사 등에 관심 있는 이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02-6959-9351)나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해 참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