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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환타지, 1940, 캔버스에 오일, 87.3 x 118.2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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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람 |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28일까지 100여 일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전이 개최되었다.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의 국내 최초 대규모 전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주인공 마크 로스코의 오리지널 대형 유화작품 50점의 회고전이 국내 최초로 전시된 것이었다.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유명인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마크 로스코 작품을 통해 정신적인 위안을 얻어갔다. 본지에서는 그의 작품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주요작품과 그의 작품세계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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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버 2, 1947, 캔버스에 오일, 145.4 x 112.2cm |
메르스 여파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6월 하순의 일요일, 이제 며칠 후에 끝나는 전시회를 보기위해 일요일 하루에만 4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바로 마크 로스코 전시회였다.
마크 로스코, 201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950억원의 최고가액으로 낙찰되기도 한 그의 작품들은 20세기 천재화가라는 수식어보다 사람과 소통하는 작가의 노력하는 흔적이 엿보이기도 한다.
추상표현의 대가이자 평면회화의 혁명가인 마크 로스코는 자신의 그림으로 인한 깊은 울림을 통해 관람객들의 감정과 마음을 움직이고자 했다.
눈물을 흘리게 하는 그림으로 유명한 로스코의 작품은 감정과 색채의 휴먼 드라마를 통해 인간의 깊은 슬픔을 해소하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기도 한다.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양분된 이데올로기에 지쳐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로스코의 작품은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공명과 공감의 기능을 통해 서로 함께 위로하고 화해하는 감동을 주기도 한다.
신화의 시대
로스코가 작품세계를 일구어 가는 시기의 그림들로 인간 고유의 심리적 구조의 영원한 상징을 담은 스토리의 구상 작품들로 채워진다. 또한, 로스코 초기 대표작 중 하나인‘지하철’작품도 이 시기 작품이다.
색감의 시대
멀티폼 시기의 작품들로 로스코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작품들이다. 로스코 그림의 상징인 전성기 그림으로 가는 교차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멀티폼 작품들이다.
황금기
로스코 작품의 상징이 된 대형 유화 작품들로 색들이 마치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인다. 색 구름들의 만남으로 만들어지는 관계는 거대한 휴먼 드라마와 같다.
벽화의 시대
자본을 거부한 로스코의 예술가적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시그램 빌딩의 벽화 시리즈로, 시그램 빌딩, 하버드대학교, 로스코 채플, 세 장소의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때는 로스코 작품의 가격이 치솟고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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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 1949, 캔버스에 오일, 206.7.4 x 168.6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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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시그램벽화스케치), 1959, 캔버스에 오일, 아크릴, 183.5 x 152.7 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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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 1970, 캔버스에 아크릴, 152.4 x 145.1cm |
부활의 시대
벽화의 시대와 로스코 채플 이후 사망 직전까지의 작품을 통해 자본과 지성, 그리고 종교로부터 작품 고유의 순수성을 지키려 한 로스코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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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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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로스코 서울 전시를 주관한 |
끝으로, 마크 로스코 서울전을 주관한 ㈜코바나컨텐츠 김건희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우리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피로한 사회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과 삶의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전시회를 보여주는 것이 하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고,“마크 로스코의 국내 전시 유치는 한국의 전시문화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