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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피플 |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 박미선 회장

중국동포들의 권익과 복리 위한 일꾼

[인터넷 대한뉴스] 글‧사진 박현 기자

 

60만 재한중국동포들의 권익과 복리 향상을 위해 활동해온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의 박미선 회장. 지난 2월 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박 회장은 중국동포들이 권리와 의무를 지닌 당당한 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동포들 대부분은 과거 일본제국주의의 무자비한 탄압이 자행되던 식민지 조선에서 벗어나 국경 너머 중국에서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삶을 이어온 선조들의 자손이다. 이들은 20여년 전부터 부모의 고국, 대한민국으로 들어와 짙은 향수를 느끼는 가운데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희망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약 60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동포들은 그동안 3D업종에 종사하며 여러가지 어려움과 열악한 환경 아래에서도 내일의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다. 최근에는 열심히 모은 돈으로 상점을 열거나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또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거나 상당한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성공의 길에 들어서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점차 변화하고 있는 동포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중국동포들의 참정권 등 권익 신장과 복리 향상을 위해 지난 2012년 11월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이 출범했다. 올해 2월 23일에 총회를 갖고 새롭게 조직을 정비한 이 단체의 선두에는 여느 남성 못지않은 리더쉽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여걸’이 있다. 바로 박미선(49) 회장이다.

 

 

한목소리로 동포 대변

중국 길림성 도문 출신의 박미선 회장은 지난 2003년 입국한 제2세대 중국동포다. 40을 넘은 나이에 서울 상명대학교 정치경영대학원 대체의학과정을 수료하고 심리상담사, 건강상담관리사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며 꾸준히 우먼파워를 쌓아왔다. 그러던 중 한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사회적 비중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이후 동포들을 위해 뜻 있는 지인들과 다양한 활동을 구상했으며, 이는 2012년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당시 박미선 회장은 청년위원장을 맡아 동포들이 한국에서 겪는 적지 않은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다.

 

박 회장은 연맹 출범과 관련해 “당시 크고 작은 동포단체가 꽤 있었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단합이 잘 되지 않았다”며 “한목소리로 중국동포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하나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동포단체장들의 요청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맹의 활동 방향에 대해 “기존 한국인과는 물론 동포들 간에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동포들의 권리와 복지수준 향상을 위함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에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선 회장은 재한중국동포들의 애로점을 몇 가지 예로 들어 설명했다. “순전히 비자 연장을 위한 형식적인 기술교육은 시간과 돈, 노력을 낭비할 뿐 별다른 효과가 없다”며 “그 대신 한국사회 적응에 유용한 기초질서 등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생활에서의 높은 교육비와 육아비용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2월 총회 열어 조직 정비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은 지난 2월 23일 총회를 갖고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회장단을 필두로 사무국에서 실무를 총괄하고 그 산하에 각 분과를 두었으며, 광범위하고도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지역본부 산하에 각 지부를 설치했다. 또한 연맹본부에 고문단, 자문단, 법률지원단을 설립, 다양한 통로로 참신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특별히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중국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에는 영등포구의회 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등 주기적으로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인식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갖고 있다. 더욱이 6월 선거 전까지 동포사회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필요한 사항을 각 후보들에게 전달, 공약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박미선 회장은 덧붙여 한 가지 일만큼은 조만간 꼭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바로 동포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는 문화센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중국에 두고 온 가족들과 만남의 장을 열거나 노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데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재한중국동포들에게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사회생활을 펼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또한 정부에서도 동포들을 한층 폭넓게 포용하는 열린 자세로 정책을 개발·집행해주기를 희망했다. 많은 동포들이 이곳 한국에서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지금 박 회장의 열정과 의욕이 앞으로 얼마만큼 크게 펼쳐질지 기대해본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4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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