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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불치병 신장질환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얼마 전 유명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의 일부가 병역기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사실 그동안 병역기피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 병역기피 방법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주로 사용된 방법이 결핵, 간염, 시력, 체중, 문신 등이었는데, 이번에 사용한 수법은 신장질환이었다. 소변검사 시 약물을 첨가함으로써 사구체 신염이나 만성신장염 등의 판정을 받은 것이다.

흔히 신장질환은 현대의 불치병이라고 한다. 그만큼 고치기가 어렵고 약이 없다는 말이다. 신장은 우리몸 안에서 수분과 물질대사를 담당할 뿐 아니라 생식기 활동 전반을 관장하므로 생명을 잉태하는 장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면서도, 질환이 발생하여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어 무관심 속에 병을 키우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장질환이 심각한 것은 병을 발견하고 검사하는 기능은 있을지라도 실제 현실에서 치료약이 없다는 점이다. 간혹 스테로이드 제재의 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치료의 순기능보다는 타 장기에 손상을 주는 등의 부작용이 더욱 우려 되는 일이 많아 적합지 못하며, 따라서 대개의 경우 가벼운 초기증상이지만, 치료를 할 수 있는 약이 없어 검사에 의존하여 방치하다보면 점점 악화되고, 급기야 투석과 함께 신장이식수술 밖에는 길이 없다고 하며, 또 다들 그렇게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그것이 현대의학의 한계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신이 인간에게 병을 줄 때는 약도 함께 주었다고 믿는 것이 바로 한의학이며, 실제로 필자는 한방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신장질환자들 사이에서 신장병에 한약을 먹으면 죽는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고, 필자도 들은 바가 있다. 일부는 해롭기도 하지만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서 어떻게 치료를 하겠는가? 물론 한약, 특히 탕제를 잘못 쓰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약만큼 부작용이 없고, 신장질환이 치료되는 약은 없다.

필자가 사용하는 치료방법은 12씨앗요법이다. 실제로 식물의 씨앗만을 가지고 신장병을 치료한다. 12씨앗을 보면 오미자, 구기자, 토사자, 차전자, 복분자, 속수자, 천련자, 나복자, 연자육, 공사인, 호마인, 여정실 등 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이름에 모두 자 혹은 인, 실 등이 붙어 씨앗을 표현하며, 사람 역시 자식을 씨앗이라고 표현하고, 이들 약재가 생식기에 좋은 약재들이기 때문에 서로 통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물론 바로 약으로 쓰는 것은 아니고, 종류에 따라 법제(약 으로서 기능을 높이거나 덜 하도록 하는 방법)를 하고, 증상에 따라 양을 가감하여야 한다.

신장질환을 치료함에 있어 가장 큰 적은 무관심이다. 그리고 신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몇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한다.

첫째 자신이 몰라서 그렇지, 병이 있으면 약도 있다. 즉, 제대로 된 정보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터무니없는 소문을 믿고 시간을 낭비하면 그만큼 손해이다. 그리고 한방은 한의사가, 특히 신장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사가 가장 잘 아는 것이다.

둘째 증상 파악이다. 대개 신장병은 증상이 없이 진행된다고 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반드시 전조증상이 있다. 물론 소변검사나 혈액검사를 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지만,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거나 소변시 통증, 몸이 무겁고 피로가 오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할 경우, 또 소변이 붉거나 콜라 색으로 변한다든가 거품이 나오는 경우 그리고 얼굴이 검어지거나 손발이 갑자기 냉해지고 눈두덩이나 손발이 부을 때, 또 소변의 횟수가 증가하거나 갈비뼈 하단부가 갑자기 통증이 생기고 속이 느글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일단 신장을 의심해야 하며,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셋째 식생활의 조절이다. 절대로 짜게 먹으면 안 된다. 식생활에 있어서는 염분조절, 단백질 조절, 수분조절, 그리고 칼륨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좋다고 하는 토마토와 생야채나, 콩 종류, 등푸른 생선, 수박, 참외 등 과일과 냉성식품 등도 신장병환자는 금해야 한다.

현재 12씨앗요법으로 많은 환자들이 신장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장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가 되지만, 방치하면 결국 불치의 질환이 되고, 이식수술만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신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받아들이며, 잘못된 인식을 벗고 한방치료를 통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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