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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품질 제일주의! 그것이 바로 애국이다, (주)보광기업 이명열 대표이사

   
▲ 이명열 대표이사와 아내 심경자

아무리 세태가 어려워도 세상에는 빛과 소금이 되는 인물이 있다. 본지 편집기획회의에서는 이달의 인물을 선정하며 이명열 대표이사를 모범 중소기업가로서 누차 취재를 요청했었다. 이 대표이사는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본인은 재목이 안 된다며 고사하다 제5회 한복대회를 앞두고 세종대왕 역으로 뽑히자 취재에 응했다. 금년에는 뉴욕페스티벌광고제와 한복대회를 함께하며 뛰어난 지도자였던 세종대왕 역을 찾다 부부의 금실도 좋고 상도정신이 뛰어나며 사회공헌활동이 귀감이 되는 이명열 대표이사를 선정하게 되었다. 지분지족(知分知足: 자기의 분수나 본분을 알아 만족할 줄 앎)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업가, 많은 이들이 불황이라지만 보광기업은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그간 쌓아온 신뢰로 주변 지인들이 사업 확장을 제안하나 이명열 대표이사는 거절했다.  지금의 기업 규모가 자신이 관리하기에 제일 질 좋은 골재를 납품할 수 있으며 이제는 사업보다 봉사하는 삶에 자신의 역량을 투자하고 싶어서다.

  20세기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 콘크리트라는 말이 있다. 시멘트, 모래, 자갈, 물을 일정비율로 배합하여 원하는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콘크리트가 있기에 지금의 도시가 생겨날 수 있었다.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멘트는 수천 년 전부터 인류가 사용하여 왔다. 피라미드에 사용된 시멘트는 석회와 석고를 혼합한 것이고, 로마시대에는 석회와 화산재를 혼합한 것이다. 근대 들어 시멘트에 모래 자갈을 결합한 콘크리트의 개발은 댐이나 도로포장·교량 등의 토목공사나 고층 건물의 건축을 가능하게 했다. 보광기업에서는 이 콘크리트의 주요소인 모래나 자갈 등의 골재를 생산하고 있다. 내 집, 내 가족의 집을 짓는 재료를 만든다는 생각과 최신 기계 도입으로 용도에 맞게 골재의 입도와 입형, 조립율을 가장 잘 맞추는 기업으로 알려져 생산과 판매가 끊이질 않는다. 이러한 제품의 뛰어난 품질이 레미콘업계에서 보광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제대로 정직하게 골재를 생산해 판매하니 그 신뢰가 영업의 이익으로 이어져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명열 대표이사
“얼마 안 있으면 이제 저도 회갑입니다. 여태까지 열심히 일을 해왔으니 사업 확장보다는 잘 유지하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고 싶습니다.”이 대표는 70년대 건설현장에 발을 디뎠다. 20년 넘게 두루 거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 주식회사 보광기업을 설립했다. 골재 채취업 및 제조업, 골재 도·소매업, 광업 및 채석업 등을 하며, 우리나라 주요 공사현장인 도로나 택지개발 조성공사에 골재를 생산·납품하는 일을 해왔다. 그의 성실함과 철저함을 인정한 광주 아주산업(주)과 용인 영산콘크리트공업(주)은 그들의 사업장 안에 아예 보광기업 골재생산 현장을 들어오게 했다. 골재를 생산하는 즉시 두 곳에 납품함은 물론 한일시멘트(주)와 쌍용레미콘(주) 등에도 골재를 공급한다. 해가 갈수록 생산량이 늘어 2013년에는 생산량이 2백만㎥를 넘었다. 한발 한발 열심히 뛴 덕분에 사업도 자리를 잡았으며, 꾸준히 공부도 해 여러 대학의 CEO과정을 수료하였다. 심경자 여사와의 사이에 디자이너인 외아들 이기욱을 두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C지구 2015~2016회기 지도위원장으로 추대된 그의 봉사행적을 살펴본다.

봉사는 언제부터 했으며, 보람이 있다면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2000년에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라이온스에 가입했습니다. 회합이 있을 때마다 애국가를 부르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면 콧날이 찡하며 국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평상시인데도 이런데, 예전 독립투사들께서는 국기를 대할 때 어땠을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라이온스에는 기회가 될 때마다 조금씩 마음을 보탰는데 오랜 세월이 되다보니 저도 모르게 누적된 것이 있어 상을 받을 때면 쑥스럽습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 각종 상패들

이명열 대표이사 취재 추천을 한 라이온스 회원 지인의 말이다
“아마 라이온스에서 주는 무궁화사자대상 금장,  LCIF봉사상 등 웬만한 상은 다 받았을 겁니다. 지대위원장, 지역부총재, 지도위원을 10여 년 하며 회원 간에 친목도 잘 다지고 봉사도 잘해 이번에 지도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입니다. 이 대표는 라이온스 성금도 많이 내고 직접적인 봉사활동에도 아주 적극적입니다. 라이온스 지역부총재를 할 때는 양평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불편함을 알고는 이동식 목욕차량지원에 발 벗고 나섰죠. 그 지역 어르신들이 목욕봉사를 받고는 참 시원하다며 얼마나 고마워하던지 이 대표 덕분에 저도 아주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사업 확장은 안하고 어려운 이웃과는 쌀을 나누고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준다고 들었습니다
“얼마 전 안정적인 사업 제의가 들어 왔습니다.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신경쓰면 영업 이익이 훨씬 많아질 테지만 욕심 안 내기로 했습니다. 사업이 너무 커지다 보면 여태까지 유지 잘한 저희 회사제품 품질관리도 우려되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여유있게 제 자신의 시간을 갖고 싶어요. 운동도 하고 지역봉사도 더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우리 자랄 때는 거의 배고프고 어려웠잖아요. 그 배고픔을 알아 명절 때면 공장 주변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누고 싶어 쌀을 선물해 왔습니다. 또 공부하고 싶어 하는 몇몇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미미하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만큼 좋은 일에 보람 있게 쓰다 가는 것도 즐거운 일 아니겠어요?”

주식회사 보광기업
  경기도 광주와 용인에 두 개의 공장이 있으며, 4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골재 생산·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서 정직과 신용,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공사에 필요한 양질의 골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간의 노하우로 양질의 암석을 반입하여 수십억원을 투자한 최신설비로 골재를 생산하니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어 보광기업의 골재만을 선호하는 레미콘 회사가 여럿이다. 모든 건설의 기초공사에 쓰이는 골재인지라 철두철미하게 품질관리해 온 이 대표의 상도 정신이 빛을 발한 것이다. 제품을 누구보다도 잘 만드니 건설경기가 안 좋은 때라지만 보광기업에는 생산과 판매가 끊임없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 광주에 위치한 (주)보광기업
   
▲ 용인에 위치한 (주)보광기업

취재후기
  이명열 대표이사의 사무실 한 편에는 상패가 즐비하다. 라이온스는 물론 민주평통,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국세청장 등 각 지역 지자체장, 하광(하남·광주)상공회의소, 거래은행 등에서 받은 공로패·감사패가 주를 이루고 있다. 폭넓게 봉사하는 그의 행적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 대표가 유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본인이 잘 알지 못하거나 마음 내키지 않는 것에는 야속할 정도로 거절한다. 오직 골재만을 철저하게 업으로 생각하고, 일체 다른 것에는 눈 돌리지 않았으며, 말썽의 소지가 생길 일은 처음부터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어떤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호불호가 분명한 것은 아닐까? 골재업에서도 반열에 오르고 집안도 화목하고 사회봉사도 많이 하는 이 대표, 대한문화진흥회에서는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신 여주시에서 열리는 제5회 충·효 우리의 얼 한복대회에 세종대왕으로 추대했다. 7월 1일 열리는 행사에 그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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