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김병헌 기자 | 사진 연합뉴스
데스크탑 신주류 ‘일체형 PC’ 어때요
멀티터치 패널 적용으로 인기 ‘UP’
일체형 PC가 침체된 PC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라는 기본적인 장점에다 최근엔 PC 조작에 서투른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멀티 터치 기능이라는 날개를 달면서 데스크톱 PC의 틈새 제품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 일체형 PC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체형(All-in-One) PC란 본체와 모니터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으로 일본을 비롯 해외에선 대중화로 성공했으나 게임PC 선호도가 높은 국내에선 일체형 PC의 저사양, 확장성의 한계로 그동안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사양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또 HP와 MSI의 저가형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전반적으로 일체형 PC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체형 PC는 좁은 공간을 활용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신혼부부, 여성,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언제부터 시작했나?
일체형 PC라는 개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외형만 놓고 보면 1971년 발표된 첫 개인용 컴퓨터 ‘데이터포인트 2200’이 일체형 PC의 조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데이터포인트 2200은 모니터와 저장매체인 카세트테이프 레코더, 키보드가 붙어 있는 형태다. 당시 제조사였던 CTC는 메인 컴퓨터(서버)의 자원을 나눠 쓰는 일체형 단말기를 바탕으로 데이터포인트 2200을 개발했다.
지금처럼 컴퓨터에 물릴 모니터와 키보드를 개인이 구하기가 어려웠던 만큼 이 구조는 PC를 개인용으로 보급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형태였다. 이후 지금의 데스크톱 PC와 구조가 비슷한 IBM 5150이 나오기 전까지 거의 모든 PC가 본체와 키보드가 붙어 있는 형태였다.
본체와 모니터가 결합된 형태를 처음 선보인 것은 1983년 애플이 발표한 ‘리사’였다. 스티브 잡스는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는 쉽고 편리한 PC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체형 디자인에 GUI 기반 운영체제와 마우스를 더한 리사를 개발했다. 리사는 비록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리사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은 매킨토시는 결국 애플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된다.
국내에 일체형 PC가 처음 등장한 것은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이슈로 떠오르던 1995년이었다. PC 제조사들은 이용자들이 쉽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PC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일체형 PC에서 답을 찾았다.
첫 단추를 끊은 LG전자의 ‘심포니 홈’은 영화 ‘나홀로 집에’의 스타 맥컬리 컬킨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내가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는 PC’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주요 기능을 버튼으로 다룰 수 있게 만들어 마우스나 키보드를 쓰지 않고도 조작하고 침대나 소파에서 무선 리모컨으로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뒤이어 대우전자 코러스 홈, KDS의 오케스트라 등 개성이 뚜렷한 일체형 PC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의 일체형 PC들은 시장을 이끌고 가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과 디자인은 이후 등장할 PC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1998년, 스티브 잡스와 조나단 아이브의 합작품 아이맥 G3가 세상에 나왔다.
아이맥 G3는 종전의 PC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아 버렸다. 여기에 쉽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는 기능적 장점이 더해져 1년 만에 200만 대가 팔려 나가는 성공을 거둔다. 아이맥의 성공은 당시 벼랑 끝에 놓였던 애플의 운명을 180도 바꿔 놓았다.
일체형 PC의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맥 G3가 세상에 나올 무렵 몇몇 제조사들은 무겁고 큰 CRT 대신 얇은 LCD 패널을 쓴 일체형 PC를 내놓았다. 덕분에 종전의 데스크톱 PC와는 달리 좁은 공간에도 놓을 수 있을 만큼 공간 효율성이 좋아졌다. 하지만 초창기 LCD 기반의 일체형 PC는 열악한 화질과 비싼 가격 탓에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9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 MBC(내), 반디앤 루니스, 테크노 마트 프라임 문고를 비롯
전국 지사 및 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보기 쉬운 뉴스 인터넷대한뉴스(www.idhn.co.kr) -
- 저작권자 인터넷대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