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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영상처리기술 전문기업 ESV, 코스닥 입성

이종수 대표,“코스닥 상장 통해 영상처리 기술 해외수출 본격화”

ESV.jpg▲ ESV는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신규상장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한국IR협의회 강홍기 부회장,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김재준 위원장, 휴젤㈜ 문경엽 대표이사, ㈜육일씨엔에쓰 김동훈 대표이사, ㈜이에스브이 이종수 대표이사, LIG투자증권 김경규 대표이사, NH투자증권 정영채 IB대표, 코스닥협회 김원식 부회장
 
이에스브이(이하 ESV)가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ESV는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휴젤(주),(주)육일씨엔에쓰와 함께 신규상장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한국IR협의회 강홍기 부회장,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김재준 위원장, LIG투자증권 김경규 대표이사, NH투자증권 정영채 IB대표, 코스닥협회 김원식 부회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ESV는 코스닥 상장 첫날 당초의 공모가 대비 2배에 가까운 시초가를 형성했다가 공모가 대비 67%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13,600원으로 당초 상장 전 주당 희망가인13,000~15,000원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일반인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이 559 대 1에 달할 정도였다. 상장 전 ESV 이종수 대표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캐시카우(수익창출권)인 스마트카 사업을 기반으로 드론 사업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V는 2011년 설립된 영상과 소리 처리, 자율주행기술에 특화된 임베디드 SW·HW 전문기업이다. ESV의 주력사업은 스마트카, 드론, 홈 IoT의 3개 분야로, 특화된 영상처리 모듈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게 특징. 주력 제품은 대시 캠(차량용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로봇청소기 위치인식 모듈이며, 레이싱 드론과 프리미엄 오디오도 양산 중이다. 스마트카 사업 제품은 대시 캠, 내비게이션, 차량정보수집장치(OBD-II) 등이다. ESV는 국내 브랜드사 위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대기업에도 납품 중이다. 대시 캠은 B2B, B2C 형태로 국내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제품에 7개 국어를 반영해 수출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은 국내시장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제품의 성격상 국내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나, 고객사를 통해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다. 

  OBD-II 솔루션은 24시간 저장되는 영상정보 외에도 타이어 공기압, 운전상태, RPM 정보 등 운행 및 급발진과 같은 정보까지 저장함으로써 사고당시의 차량정보 확인은 물론 연비측정이나 고장진단 등 다양한 부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ESV의 AVM(어라운드뷰 모니터링시스템)는 지난해 개발에 착수해 올해 중 출시되는 제품으로, 차량의 전후좌우 영상을 통해 차량 위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보여줄 수 있는 제품으로, 주차를 하거나 주행 중 사각지대, 차선 감지, 앞뒤 차의 주행거리 등의 차량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전운전을 위한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또한, 중장기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차량용 무선접속 시스템(WAVE) 제품을 통해 자율주행분야에 한발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스마트 하이웨이에서 자동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맨앞의 운전자의 운전방식에 따라 뒷차에 운전정보가 전달됨으로써 군집운행이 이뤄져 연비가 좋아지고 교통량 조절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IC부터 수원IC까지, 세종시에도 기지국이 설치돼 있다.
ESV2.jpg▲ 코스닥 상장 전 기자간담회에서 ESV 이종수 대표는“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캐시카우(수익창출권)인 스마트카 사업과 드론 사업 등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홈 IoT 사업은 스마트 가전과 프리미엄 오디오 분야로, 스마트 가전제품은 영상기반 위치인식과 센서, 모션 및 제스처 인식기술 등이 결합된 형태로, 향후 관련기술제품의 기능을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ESV는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영상처리가 필요한 가전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업체들과 협업해서 ESV의 독보적인 영상처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홈 IoT의 경우, 자칫 필요 이상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될 경우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양산성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체 공장에서 CPU 안에 들어가는 ESV가 담당한 파트의 칩이나 케이스, 장비만 원스톱으로 생산해서 납품하고 있다. 특히, 홈 IoT 사업은 드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화된 영상처리기술이 매우 중요한데, 로봇청소기 내외부에 설치돼 있는 카메라 렌즈로 집안 내부의 특징을 소프트웨어로 인식해서 영상처리와 3축 자이로 센서, 3축 가속도 센서 등 세 가지 기술을 종합해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즉, 어느 지점에서 어느 정도 각도를 틀어 얼마만큼 가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종수 대표는 자율주행 분야와 영상처리 분야에서 ESV의 기술력이 글로벌 1위라는 것을 자부한다. 이 대표는 드론에 있어서 동체기술이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드론이 장애물을 어떻게 잘 회피할 수 있는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앞서 설명한 로봇청소기와 드론의 자율주행기술이 상당히 유사한 것도 바로 원천기술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드론도 스테레오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며, 원근거리 감지와 파노라마 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전후좌우 각각 2개씩 총 8개의 카메라를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한 ESV지만, 회사는 파트너 계약을 통한 철저한 협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확대보다는 파트너십을 통해 효율적으로 상생하는 것이 ESV만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춘 ESV는 영상처리 기반 위치인식 기술을 활용해 드론의 장애물 회피, 자동 부양, 자동 착륙 등 좀 더 고급화된 기능을 추가하는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현재의 레이싱 드론 외에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소형 입문용 토이 드론을 연내 개발을 완료해 올해 초 판매할 예정이다. 레이싱 드론은 해외시장을, 토이 드론은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저가제품과 정면승부할 계획인데, 현재 마트 등에서 판매중인 중국산 드론 대비 Made in Korea 제품으로서 NFC 태깅과 와이파이 조정 같은 고급기능에 가격경쟁력을 덤으로 확보할 것이므로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

  ESV는 오디오 기술의 핵심인 DAC칩을 자체 개발해 S/W 복원알고리즘을 통해 디지털 음원을 높은 해상도의 아날로그 소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엔드급 품질을 오디오에 적용, 웨이버사 시스템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통해 마니아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올해 미니 컴포넌트 제품을 출시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애드온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엠프(AMP), 사운드 피규어(Sound Figure) 등 적용분야를 넓혀 중장기 매출 다변화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ESV는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저가시장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시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통한 부품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공장에서는 연간 세트 기준 150만대 정도 생산이 가능하며, 지난해는 약 100만개를 출하했다. ESV는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에서도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한 제품 판매를 통해 해마다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 ESV는 지난해 출시된 3세대 차량용 대시 캠과 레이싱 드론의 양산 및 공급 개시, 올해 출시예정인 스마트카 AVM으로 시장을 계속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