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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통‘빅4’, 수도권·경상지역에 복합쇼핑몰 사업 ‘올인’

‘불황에 적극적 투자’ vs ‘단순외형 키우기’ 시각도

유통.jpg▲ (왼쪽부터)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두산 동현수 사장, 현대백화점 김영태 사장
 
올해 유통 대기업 두산, 신세계, 롯데, 현대 등 4사는 올해 수도권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복합쇼핑몰 건립에 돌입한다. 복합쇼핑몰 집중과 그간 추진해온 사업의 결과가 나오는 한해이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적극적인 투자로 맞서온 유통 4사가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에 복합쇼핑몰을 열며 전면대결에 나서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증축과 신규 출점에 집중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경기도 하남, 대구, 부산 등에 백화점 증축과 복합환승센터 등 신규 출점을 추진한다. 현재 6층짜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11층으로 높여 총 5개층 증축공사를 진행한다. 올해 2월 재개관이 목표이며 총 영업면적이 8만 7934㎡로 현재보다 약 25% 넓다. 이는 영업면적기준으로 서울 최대 백화점 규모다.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맞은편 약 1만 8,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총 9층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열고, 하반기에는 동대구역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을 결합한 복합환승센터 쇼핑몰을 열어 대구·경북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엑스포 과학공원에 들어설 ‘사이언스콤플렉스’사업에 대해 대전마케팅공사와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부지 4만 7,448㎡의 과학체험·문화관람 시설이 포함된 복합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개장은 2019년 하반기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대비 고객층이 적었던 대구·경북지역에 도전장을 내밀어 적극적으로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어 경기도 하남에 백화점과 영화관, 어린이 테마파크 등을 갖춘 연면적 44만㎡의 첫 교외형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개장한다. 면세점도 이르면 4월말 본점 신관 5개층(8~12층)에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여가를 즐기기에 교통 등 여러 문제가 있는 도심 백화점보다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체류형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중국·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은 백화점 부문 매출이 신규매장들의 개점으로 올해보다 12%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두산-동대문 상권 중심으로 ‘지역상생형 면세점’
추진, ‘심야 면세점’ 운영 검토

1만 7,000㎡에 이르는 두산면세점이 두산타워 7층~11층에 들어선다. 연간 7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쇼핑관광지인 동대문에 면세점이 들어선다는 것은 상권 부활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인근쇼핑몰과 연계해 ‘K-Style’타운을 조성하고, 동대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야시장 프로그램, 역사탐방 등을 통해 지역상생형 면세점을 추진한다. 동대문 지역 브랜드를 발굴, 입점시킴으로써 한국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판매면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영업이익 중 일정액을 지역에 환원하고 동대문 문화관광 자원개발, 지역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제공, 동대문 쇼핑인프라 개선, 관광객 유치 및 해외 마케팅 활동 등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상권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설립됐다. 초기재원으로 두산그룹이 100억원, 박용만 그룹회장이 사재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출연했다. 재단 사업은 크게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브랜드 엑셀레이터(Accelerator)로 나뉜다.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과 이에 따른 프로젝트를 진행,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지역민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동대문의 관광, 쇼핑, 음식, 문화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지역상생적인 마케팅을 하고, 이를 위해 동대문 웹사이트 구축, 모바일 앱 개발, 지역 특화 이벤트 개최, 동대문 소식지 발행 등을 추진한다. 재단은 IT 업계에서 주로 통용되는 ‘엑셀레이터’개념을 패션업계에 돌입해 산업적 시각에서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신진디자이너를 발굴, 작업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현대-아웃렛 사업에 집중
롯데와 현대는 백화점에서 아웃렛으로 사업의 중심을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관광쇼핑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의 123m ‘음악 분수’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강훈 롯데물산 상무는 “쇼핑매장, 아쿠아리움, 영화관, 롯데월드어드벤처 등을 결합해‘원스톱 ’관광·유통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1월에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패션아일랜드’를 2년차 이상의 재고물품을 판매하는 팩토리아웃렛으로 변경하며, 수도권 중심의 도심형 아웃렛을 경남 진주(진주점), 전남 목포(남악점)에 7월과 연말에 연다. 또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수성IC 인근 7만 7,000㎡ 땅에 교외형 복합몰을 착공해 2018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연면적 18만 468㎡의 지하 1층, 지상4층 규모의 울산역 대형복합 쇼핑몰을 조성한다. 울산시와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 쇼핑몰·시네마·키즈테마파크 등의 쇼핑·문화시설과 함께 버스정류장·환승주차장·무빙워크 등의 환승시설이 같이 들어선다. 이는 약 15만㎡의 롯데몰 동부산점과 비슷한 규모이다. 
 
현대는 지난해 8월 개장한 판교백화점의 초대형 규모를 앞세워 경기·판교·분당·용인 일대 상권의 최고 명품 백화점으로 육성해 서울·경기 남부권 고객들을 더 많이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인천 송도 등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복합쇼핑몰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 서울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을 열며, 압구정 본점도 2개층을 증축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기존의 동대문‘케레스타 ’쇼핑몰을 바꾼 현대씨티아웃렛 동대문점, 인천 송도의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도 잇달아 개점할 계획이다. 모두 아웃렛형태지만 마트,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쇼핑몰’형태로 운영된다.
 
많은 유통대기업들이 매출 활로를 찾기 위해 복합쇼핑몰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이는 주요 상권에 많은 백화점들이 있는 만큼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아웃렛이나 복합쇼핑몰 건립에 눈을 돌리는 것이며, 투자비가 백화점보다 싼 것도 장점이라고 유통 관계자는 말했다.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존유통업체들이 자구책의 하나로 진행한 복합쇼핑몰 사업은 단순한 외형 키우기 경쟁으로 변질돼 유통업계의 경쟁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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