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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유통업계 경영권 대물림 가속화, 3세 경영 본격시동

유통3세.jpg▲ (왼쪽부터)삼성물산 이서현 사장, 신세계 정유경 사장, 보해양조 임지선 대표
 
신년을 맞아 유통업계 오너가(家) 3세들의 인사승진이 대거 이뤄졌다. 특히 오너 3세 중 젊은 여성 경영인들의 활발한 참여가 눈길을 모은다. 
       
신세계백화점 정유경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은 신세계 백화점 부문과 면세점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되면서 오빠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남매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식품관 리뉴얼과 서울 강남의 패션 편집매장 ‘분더샵’ 청담점 등 그동안 백화점, 패션사업에 전반적으로 관여했다. 총괄사장으로서의 첫 작품은 화장품사업이다. 지난해 12월 해외 화장품제조사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해 화장품제조업에 진출한다. 주력사업인 패션사업과 함께 K뷰티 열풍에 합세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은 패션사업의 ‘원톱’으로 부상했다. 겸임해왔던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에서 물러나 수장으로 패션사업을 집중적으로 지휘하게 됐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지 14년만이다. 이번해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중국에 진출시켜 내수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글로벌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장남 오리콤 박서원 부사장은 두산 전무를 겸직하게 되면서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로써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의 3세 면세점 경영대결의 구도를 그리게 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막내인 한화건설 김동선 해외영업팀 과장 또한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갤러리아면세점’을 담당해 김 회장이 김동선 과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하고 다소 입지가 약했던 한화갤러리아를 주력 계열사로 키우면서 장남인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와의 형제경영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GS리테일은 허신구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연수 사장이 3세경영의 바톤을 받았다. 허 사장은 GS그룹이 LG그룹으로 분리된 이후 GS리테일 유통사업부문 신규점 기획부문장, 편의점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상품구매 본부장, 편의점사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전자화폐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전자상거래 관련기능 통합 및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개척과 성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통3세2.jpg▲ (왼쪽부터)두산 박서원 부사장, SPC그룹 허진수 부사장, 하이트진로 박태영 부사장, GS리테일 허연수 사장
 
주요 식품 및 주류업체 오너가의 3세들도 순조로운 항해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달 정기임원인사에서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경영전략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부사장은 2012년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고 8개월만에 전무로 승진,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장남인 파리크라상 허진수 글로벌경영전략실장도 부사장으로 승진, 본격적인 경영 시험무대에 올랐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의 지주사격인 파리크라상의 2대 주주이며 2005년 28세에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사조그룹 또한 속도를 높여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사조그룹 주지홍 식품총괄본부장을 사조해표 상무이사로 승진시켰다. 주 상무는 사조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하고 그룹 지주사가 된 비상장사 사조시스템즈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그룹 내 경영권 확보와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류기업 보해양조에는 30대 여 부사장이 탄생했다. 임지선 대표이사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창업주 고 임광행 회장의 손녀이자 보해양조의 최대주주인 창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의 장녀로, 경영에 참여하는 자녀는 임 부사장이 유일하다.
 
국순당도 고 배상면 회장의 손자인 배상민 상무를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배 상무는 1981년생으로 사내 구매, 기획 등의 부서를 돌며 실무를 익혔고, 영업에 대한 본격적인 감각을 익히기 위해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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