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주요 원유수출 4개 국가가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이뤄진 이번 산유량 동결 합의는 15년만에 처음 이뤄졌으며, 산유량은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됐다.
그동안 유가하락에 경제난이 가중된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원유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이번 동결합의가 ‘다른 원유 생산국들이 합의에 동참할 때 유효하다.’ 는 뜻을 밝혔다. 이는 이번 회담에 참여하지 않은 이란이 합의 이행의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란 석유장관은 “이번 협의에 대한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모든 결정과 협력을 지지한다.” 고 말했다. 이란의 합의지지 발언으로 동참여부가 긍정적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국제유가가 지난달 18일 한때 7% 이상 뛰었다. 뉴욕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62달러 오른 30.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41달러 상승한 34.59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경제제재 해제로 석유수출량을 늘리기 시작한 이란이 주요산유국 합의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10년간의 서방 경제제재에서 풀린 후 과거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라 선포했고, 제재해제가 선언된 ‘이행일(Implementation Day)’ 이 꼭 한 달이 된 지난달 15일, 유럽에 이미 원유 400만 배럴을 수출하며 국제 원유시장 복귀와 함께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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