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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완 칼럼] 아름다운 人性 ; K캐릭터(character)가 세상을 구한다

K뷰티를 비롯한 모든 한류와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위해

세상의 본질은 아름다운 것이다
오늘날 이 시대의 키워드(Keyword)는 ‘아름다움’에 있다. 이 명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더 요구되고 절실해질 것이다. 성경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6일 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는데, 매일 같이 또 모든 피조물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웠더라.”라고 하고 있다. 이처럼 세상은 본래가 아름답게 창조된 것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본능이고, 인간 본래의 아름다운 형상을 회복하는 길이 되기도 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한다.”라고 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요즘 선진국이나 강대국들은 부국강병의 원천을 아름다움에서 찾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움이 곧 힘(Power)인 시대에 살면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외형적인 아름다움과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병행해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먼저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뷰티(Beauty)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든 예술이 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지만 뷰티만큼 직접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뷰티산업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한다. 2014년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19억 1842만 달러(약 2조 2001억원)였는데 비해, 2015년도 수출액은 그보다 53% 성장한 29억 2948만 달러(약 3조 8405억원)였다. 화장품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5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이것은 K뷰티의 열풍을 타고 대(對) 중국권의 화장품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하나의 조건이 있다. 미술의 색상에서 가산혼합 (빛의 3원색은 섞으면 섞을수록 밝아지는 현상)이란 것이 있듯이 뷰티산업에서도 가산혼합이 있어야 한다. 즉, 뷰티산업에서도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도 병행해서 추구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비단 뷰티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산업과 학술, 문화예술 분야에까지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인성교육이 우리의 미래다
2014년 12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은 지난해 1월 20일 법률 제13004호로 공포돼, 7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인성교육을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한 세계 최초의 법이다. 이 법에서 규정한 인성교육의 목적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성교육의 핵심가치·덕목은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것으로 예(禮), 효(孝), 정직, 책임, 협동, 배려, 존중, 소통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8가지의 가치와 덕목을 말한다. 이러한 8가지의 핵심가치와 덕목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소통하는 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해결능력 등을 함양하는 데 인성교육의 주된 목표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아름다운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을 강력하게 해야 한다. 아름다운 인성이 곧 우리의 미래다.

아름다운 인성 ; K캐릭터가 세상을 구한다
위에서 말한 8가지의 가치와 덕목을 잘 습득하고 실천하면, 우리나라는 깨끗하고 따뜻한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이고, 또 국제사회로부터 아름다운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논어』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은 개인관계에서나 국제관계에서 모두 그대로 적용되는 원칙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미래 정치학자이며 『트러스트』라는 책의 저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먀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도 ‘신뢰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했다. 이제는 신뢰가 자본인 시대가 된 것이다. 정치인들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리더십 첫 번째 덕목도 바로 신뢰에 있다. 오늘날 우리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극심한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신뢰는 아름다운 인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대한민국의 길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신뢰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아름다운 신뢰가 대한민국이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자본이고 동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는 무슨 일을 하든지 아름답게 해야 하고, 그 결과도 아름다워야 한다. 바꿔 말하면 모든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름값을 제대로 해야 아름다운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정치인은 정치인다워야 하고, 법조인은 법조인다워야 하고, 공직자는 공직자다워야 하고, 기업인은 기업인다워야 하고, 언론인은 언론인다워야 하고, 종교인은 종교인다워야 하고, 교육자는 교육자다워야 하고, 노동자는 노동자다워야 하고, 군인은 군인다워야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민족이 세상을 구하는 성배(聖杯)의 민족이 될 수가 있다.
K캐릭터를 대한민국의 마지막 한류(韓流)로 승화시켜야 한다
세계 많은 석학은 21C 세상을 구할 특별한 소명이 우리 민족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가지 예로, 1990년도 말부터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K드라마로 시작된 한류는 K팝, K뷰티, K패션, K푸드 등으로 끝없이 파생돼, 매년 놀라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한류 동호회는 124개국 총 1493개에 회원 수는 3559만명에 이르고 있다. 2013년도에는 ‘세계한류학회’가 창립되었고, 이제는 한류를 넘어서 ‘코리안 쿨’로 이미지를 변신해 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코리안 쿨’을 아름다운 인성 K캐릭터로 승화시켜야 한다. 최근 들어 북한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하고 있어도, 한류는 K캐릭터의 날개를 달고 거침없이 뻗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온 세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기쁨과 안식을 줘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 우리의 과업이다.
조희완.jpg▲ 감사원 제5국 심의관,감찰관, 제7국장, 제4국장, 국가청렴위원회 신고심사국장, 관리관(1급),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객원연구원(반부패), 한양대학교 자치행정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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