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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뇌졸중

인간의 욕망 중 가장 으뜸은 역시 건강하게 타고난 자신의 육체를 고이 간직하며  오래오래 사는 일 것이다. 근자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단일질환으로서 암(癌)보다 최고 사망률을 기록한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중풍’(中風) 즉 ‘뇌졸중’(腦卒中)이다.
뇌의 신경세포는 인체 각 부분의 감각을 인지해서 신체의 운동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뇌의 일부에 이상이 발생하여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그 부분에 의해 조절되는 해당 신체 일부도 함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뇌졸중’이란 뇌 속의 혈관에 순환장애가 발생하여 갑자기 의식장애와 함께 신체반신의 마비를 수반하는 급격한 ‘뇌혈관병’이라 할 수 있는데 주로 뇌출혈, 지주막하출혈, 뇌혈전형성, 뇌진색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뇌졸중의 원인으로는 고지혈증, 비만, 혈중혈색소 증가, 과음, 흡연, 피임약 복용, 과로, 스트레스, 부주의한 음식섭취 등이 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3배나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담배가 혈관장애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또 술을 많이 마시면 심장박동 리듬의 부조화로 인하여 뇌졸중에 더 다가가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뇌졸중의 증상은 반신마비, 감각장애, 실어증(언어장애), 복시(이중으로 보임)또는 시력과 시야의 장애, 그리고 두통, 어지럼증, 의식장애, 또 심한 경우 사지마비와 말을 전혀 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가 되는가 하면,  2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병할 경우 판단력이나 지적능력은 물론 기억력 등이 저하되고 자기감정을 조절할 수 없게 되며 치매 상태가 되기도 한다.

뇌졸중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고, 피로회복, 염분섭취의 최소화와 함께 동물성지방을 피해야 한다. 습하거나 탁한 곳에 오래 머물지 말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체중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몸을 너무 차게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 뇌졸중 발병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으로의 이송이다. 일단 C.T촬영기나, ‘뇌혈류 측정기’가 설치된 종합병원에 데리고 가서 발병부위를 촬영하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방에는 환자의 분류에 따라 침이나 뜸,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방법이 있는데 그 중 침구요법은 효과가 탁월하며, 뇌졸중에 대하여 상당히 세분화하여 연구가 진행됐다. 그러므로 그 증상에 따라 약물투여의 다양성을 꾀하고 있는데 중풍으로 발작·혼절하여 입과 눈이 돌아가고 반신이 마비되어 언어장애를 수반한 경우 ‘소속명탕’(小續命湯)으로 다스리며, 풍(風)이 장기의 어느 부분에 적중되어 있는가에 따라서 ‘소풍탕’(疎風湯), ‘자윤탕’, ‘유풍탕’(愈風湯)등의 처방을 쓰며, 구급을 요할 경우 ‘우황청심음’(牛黃淸心飮)을 쓰기도 한다.

40대 후반의 K부인은 직업이 무용가였는데 뇌출혈로 좌반신이 마비됐다. 평소 고집이 세기도 하여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일이 안될 경우 화가 치밀었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다가 필자를 찾아 왔다. ‘거담순기제’를 투약하는 한편 침과 뜸을 병행하여 꾸준히 치료한 결과 1개월 정도 지나자 숙면을 이뤘고 약 3개월쯤후에는 혼자서 걸었고 행동도 자연스러워 졌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흔히 심한 우울증세도 함께 나타나는데 참고 꾸준히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다.
 
한방칼럼.jpg▲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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