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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두산·GS·코오롱·CJ·LG 등 재계 4세 경영 돌입

삼성·현대차·현대중공업·금호아시아나·한화·하이트진로 등 3세 경영 본격화

1.jpg▲ 지난달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천거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 박정원 회장은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28일 정식 취임했다.
 
두산그룹이 박정원(54)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함에 따라 재계가 ‘4세 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그 서막을 열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故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로, 두산家의 4세에 해당한다. 지난달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정원 회장은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을 거친 후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한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국내 최장수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이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침체기를 겪고 있다. 따라서 박정원 회장은 그룹의 위기 탈출능력과 주요 계열사를 다시 정상궤도에 빨리 올려놓는 게 급선무다. 박정원 회장은 1985년 입사한 후 1999년 상사BG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정리해 이듬해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등 승부사 기질을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두산 회장을 맡으며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 주요결정 및 사업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GS그룹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41)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 전무는 허만정-허정구-허남각으로 이어지는 GS그룹의 직계장손으로, 허창수 GS 회장의 5촌 조카가 된다.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37) GS건설 사업지원실장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윤홍 실장은 2002년 GS칼텍스로 회사에 입사해 현장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허 전무는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허준홍 전무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39) 부장은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을 맡아 상무로 승진했다. 허승조(66)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연말 용퇴한 상황이다.

코오롱그룹도 작년 연말 인사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규호(32)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한 이 상무보는 고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동찬 명예회장의 손자로, 구미공장에서 현장근무를 경험했다. 코오롱그룹은 이원만 창업주가 장남인 이동찬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고, 이 명예회장은 당시 40세인 외아들 이웅열 회장에게 그룹 경영을 맡겼다. 이 상무보의 4세 경영 역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배경이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지난 2일 회장직을 유지한 채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이 회장에게는 올해 초부터 CJ그룹 미주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딸 이경후(31)씨와 CJ제일제당 대리로 근무중인 아들 이선호(26)씨가 있다. CJ그룹은 재상고한 재판에 집중하고 있어 현재 경영권 승계 등을 거론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장자 승계 전통이 강한 기업인 LG는 구광모(38) ㈜LG 상무가 지주회사 시너지팀에서 근무했는데, 시너지팀은 그룹의 신성장동력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맡은 핵심 조직이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해 10년간 경험을 쌓았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달 지주회사 주총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예정이라 당분간 승계소식은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적인 3세 경영체제로는 삼성과 현대차,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한화, 하이트진로 등이 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손자이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을 정비하는 등 경영승계를 본격화하고 있고,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역시 경영승계 작업도 진행중이다. 또한,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인 현대중공업 정기선 기획총괄부문장은 전무로 승진했고,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장남인 금호타이어 박세창 부사장은 계열사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한화 김승연 회장 장남인 한화큐셀 김동관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고, 하이트진로 박경복 창업주의 손자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경영전략본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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