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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빚내서 주식하는 개미투자자 급증, 7조원 넘어 주의 경보

신용융자에 이어 대주거래도 크게 상승 - 보수적인 투자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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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가 지난해 8월 24일 7조 319억원을 기록한 뒤 7개월여만에 7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신용융자는 주식을 사기 위해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얻은 빚을 말하는데, 저금리 기조에 주가 등락폭이 크지 않자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찾지 못한 개미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빚을 내서 주식을 사고 있다. 지난달 19일 금융투자협회 발표를 보면 1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7조 912억원에 달했다. 올 2월 19일 최저치를 기록했던 6조 2740억원과 비교하면 10%나 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주식시장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자가 늘어나면서부터다. 이후 주가가 인상되면 이를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지만, 주가가 폭락하게 되면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코스피는 지난 3월 한때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반등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보수적인 투자를 해야 안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신용융자 잔고가 10% 늘어난 기간에 코스피 지수는 3.3% 오르는 데 그쳤다.

신용융자 금액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 단기간에 수익률을 높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신용융자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보게 된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거래는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욱 크다. 한편, 올해 초 193억대 규모의 신용거래대주 잔액도 지난달 15일 309억원까지 늘어났다. 대주 거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내리면 주식을 사서 갚고 차액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주가가 오르면 대주 거래를 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본다. 신용융자와 형태는 다르지만 빚을 내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이자 역시 부담이다. 1~15일간 신용융자 금리는 키움증권이 연 12%, KB투자증권이 11.7%를 비롯해, 연 5~9%대의 이자를 내야 하는 등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유동적인 상황에서 과도한 신용거래는 위험하다. 신용거래 비중이 큰 종목은 변동성이 크고 지수가 하락할 때 주가 하락폭이 한층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