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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막 내린 애플신화 - 미국, 유럽 이어 중화권도 포화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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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9년 연속성장이 멈추면서 13년만에 처음으로 애플의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애플의 201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8% 감소한 505억 6천만 달러(약 58조원)였다. 애플의 2016 2분기는 2015년 12월 27일부터 2016년 3월 26일까지다. 애플의 전년동기대비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0% 이상을 독차지해온 애플의 매출은 당분간 내림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전체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해온 아이폰 판매가 512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990만대나 적을 만큼 저조했기 때문이다. 애플로서는 아이폰 판매를 늘리거나 대체상품을 출시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화권 스마트폰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중화권의 수요둔화가 결정적이었다. 고급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70% 이상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올해 26%나 감소했다. 주요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애플은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비교했을 때 애플은 21%→11%, 삼성전자는 19%→25%, 화웨이는 7%로 변동이 없고, LG는 3%→5%, 샤오미는 3%→4%로 희비가 엇갈렸다. 당장은 애플의 내림세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반사이익은 오래가지 않으리라고 예측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스마트폰 관련기술이 평준화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폰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로는 차별화가 힘들다는 뜻이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전자나 화웨이, 샤오미 등도 같은 고민을 해야 한다. 또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대목이다. 애플의 매출액은 전체의 36%, 삼성전자는 27%, 중국 화웨이는 5%, 샤오미는 3%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애플이 84%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16%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애플이 100억 달러가 넘는 이익을 올렸고, 주당 분기 배당금도 10% 높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