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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일반

소설가 한강, ‘맨부커상’ 수상 - 국내외 『채식주의자』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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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아시아인 최초로 올해 맨부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소설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해외에 처음 소개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 씨도 공동 수상자로 뽑혔다. 보이드 턴킨 심사위원장은 『채식주의자』는 정교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채식주의자』는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내용이다. 소설은 주인공의 남편, 형부, 언니 등 3명의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된다. 어릴 때 육식으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주인공 영혜는 햇빛과 물로만 살아가려고 하고,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채식주의자』에서 한강은 영혜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한다.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북 트러스트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문학상으로 2002년 맨부커상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인터내셔널 부문 상금은 5만 파운드(한화 약 8600만원)로 작가와 번역가가 각각 나눠 갖는다. 노벨문학상과 달리 맨부커상은 작가보다 작품을 우선으로 평가해 수여한다. 한편, 『채식주의자』가 출간 9년만에 1위에 올랐다. 17일 당일에만 예스24에서 1만권 이상 판매됐고, 다음날인 18일에도 판매량이 1만 1천권을 돌파했다. 『채식주의자』의 인기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기준 영국 아마존닷컴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채식주의자』는 51위를 기록중이다. 미국 아마존닷컴에서는 77위에 올라 있다. 18일 영국에서는 최고 16위까지, 미국에서는 4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평을 남긴 해외 독자들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판매 증가 추세와 독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영국 출판사는 2만부를, 미국 출판사는 7500부를 추가 인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설가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딸의 수상을 축하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동네잔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