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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칼럼 - 알고 계십니까? 국민들에게 보고 의식하지 못하는 편리한 소비풍조, 대한민국 곳간 연간 몇 조원이 빠져 나가고 있다

2016-08-07 10;34;00.PNG▲ 김윤옥 본지 전략기획본부장
 
2015년 11월11일 어떻게 중국의 알리바바는 하루에 16조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을까? 미국의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IT 기업 아마존이 어떻게 세계 최대의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시가총액을 능가할 수 있을까? 알리바바, 텐센트,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우리에게 익숙한 IT 기업들이 불과 이십여년 동안 어떻게 시가총액 몇백조원의 거대 그룹이 되었을까? 우리나라 2016년 5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5조를 넘었으며 그 중 52%가 모바일로 이루어졌다. 과연 우리는 어느 플랫폼 어느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를 하는가? 연간 60조의 우리나라 곳간 빗장이 잘못 풀린 것은 아닌가! 

연 매출이 1조4천억원인 영국 ARM홀딩스, 36조원에 인수한 일본의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
2000년 손 사장은 알리바바의 사장 마윈을 처음 만나 6분만에 현 시세로 약 230억원을 알리바바에 투자한 일화는 유명하다.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때 회사가치는 175조원이었다. 당시 손사장은 지분을 34% 갖고 있어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지난달 18일 알리바바의 주식 일부를 처분하고 손 사장이 100% 지분을 인수한 영국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원천설계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세계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PC에 탑재된 AP의 95% 이상은 이 회사의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손 사장은 향후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올 것을 내다보며 이 시대에 ARM이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인류가 ARM의 칩 2개 이상을 사용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한 것이다. 최근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무인기의 발달로 도로는 없어도 인터넷은 지구촌 구석구석 연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지론이다. 실물이 아닌 눈으로 볼 수 없는 가상이 지배하는 세계가 이미 열려 치열한 경쟁중인 것이다. 2008년 창립된 시스테딩연구소는 벤처기업이 아니라 벤처국가를 연구하고 있는 세상이다.

중국 모바일 구매자 중 80%알리바바 플랫폼 이용, IT경쟁기업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유연한 동행
알리바바는 중소기업의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것에서 출발한 전자상거래가 주력이며 텐센트는 사업역량이 주로 게임과 SNS 서비스에 집중되어 있다. 두 기업 모두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바일 앱을 통한 대출, 송금, 금융상품 판매까지 종합금융업을 하고 있다. 두 기업은 경쟁상대이면서도 미국의 우버에 대항하는 택시예약 앱 사업에서는 손을 잡았다. 빛의 속도로 소식이 전해지는 스마트시대 두 기업의 발빠른 공조는 우버가 중국에서는 발도 못 붙이게 했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는 게임이 도박 ·마약류로 구분되지만 중국에서는 고성장 고수입 사업이다. 텐센트가 게임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상당수가 한국산 게임이다.

나라 안에서 돌아야 할 돈이 해외로
빅데이터를 가진 IT거대 기업들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거대한 자금과 정보력으로 소비자들이 편하고 쉽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사람을 모으고 있다. 이런 덕에 컴퓨터와 웹캠만 있으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1인 미디어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가 즐비한 플랫폼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엄청난 지식과 상품이 공유되며 소비트렌드 또한 과거와 매우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물건보고 안사고 나가면 욕을 먹을 때가 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방문만 해도 보너스를 주는 곳이 많다. 견물생심에다 번화가 상권이 비싸듯이 온라인상에서도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에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일반 상점에서 물건을 사면 그 중간마진이 우리나라에서 돈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서의 구매는 중간마진이 어디로 갈까? 백화점과 비교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백화점에 가서 A사 제품을 사면 A사는 이익금 중 일부를 백화점에 지불한다. 현대, 신세계, 롯데 등의 백화점이 있어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가서 구매를 하면 우리나라에서 돈이 돌고 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소비자는 A사 제품을 믿고 싸게 살 수 있는 곳에 신경을 쓴다. 그 곳이 알리바바 플랫폼백화점, 구글 플랫폼백화점, 아마존 플랫폼백화점이란 생각은 안할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이렇게 야금야금 빠져나가는 금액들이 더해져 전세계 IT 공룡기업들이 번창하고 있다. 모바일을 사용하는 중국인 대부분은 알리바바나 텐센트의 회원이라고 한다. 자국의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것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서로 경쟁사이면서도 미국의 우버가 중국에 정착하려 하자 택시예약 앱을 전격 합병했다. 글로벌화 시대라지만 자국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중국의 횡보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금모으기 운동처럼 우리나라 플랫폼 사용하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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