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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TX조선 구조조정 ‘감원·자산 모두 매각’...설상가상 1000억원대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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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STX조선해양이 또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외로부터 1000억원대에 이르는 소송에 휘말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인력감축, 자산매각에 착수했다. 감원과 임금삭감으로 고정비를 줄이고, 자산은 모두 매각해 운영자금에 보태야 하기 때문이다. 한영회계법인은 STX조선의 계속기업 가치는 1조 2635억여원, 청산 가치는 9473억여원으로 판단했다. STX조선을 계속 운영해 얻는 이익이 3161억여원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STX조선이 고정비를 대폭 삭감하고 비핵심자산을 다 팔아야 한다는 전제하에서다.

STX조선은 7월 29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연봉직 400명, 일반직 345명이 목표다. 인력감축 목표를 달성하면 정규직원수는 1300명 이하로 줄어든다. STX조선 정규직은 2013년 정규직이 3524명에 달했지만, 자율협약 때 2100여명으로 줄었고, 이번에 다시 1370여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불과 3년만에 전체 직원의 61%를 감원한 셈이다. 여기에다 7월부터는 직원 임금을 20%씩 삭감하고, 각종 복지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임금을 줄인다.

자산매각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STX조선은 STX프랑스 3차 매각을 시작했다. 사측은 회사 소유 부동산 모두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고, 그 외 모든 땅도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선박계약도 취소해 수주잔량도 39척으로 줄였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보다 2021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TX 조선해양이 휘말린 민사소송만 25건에 이른다. STX 조선해양의 소송금액은 10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매출 추정치의 20% 규모다. 해외선주사 2곳에 계약 불이행 등을 이유로 지급해야 할 보상 규모는 487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해외소송과 중재 또한 4건이다. STX조선이 작성한 소송을 제기한 소액주주 500여명에 손해배상 요구액이 119억원에 이른다. 중국 STX대련 법인 직원 50여명은 상여금과 퇴직금 급여 일부를 받지 못했다며 22억원 상당의 임금 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회사 노조원 1070여명도 그동안 받지 못했던 각종 수당, 퇴직금 등 110억원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 재판이 진행중이다. 한영회계법인은 8월 11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9월 9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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