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6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생활문화 일반

108산사순례기도회 창립 10주년 기념 대법회 봉행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한 놀라운 일들 화제거리

전국에서 다채로운 풍성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소설 속에서도 볼 수 없는 불가사의 일들이 많아 장안의 화제가 되고 인물이 화제가 되는 행사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08산사순례회 회주·도안사 주지 선묵혜자 큰스님이다. ‘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이하 108산사순례회)’는 지난 10월 14일~15일 수락산에 있는 전통사찰 108평화보궁기도도량 도안사에서 ‘거룩한 인연 아름답게 꽃피우자’ 주제로 108산사순례기도회 창립 10주년 기념 대법회를 성황리에 봉행했다. 이 행사가 왜 주목받았을까.

글 박혜숙 | 사진 김광수

2016-10-26 16;05;31.JPG
 
발품 판 순례 여정, 평화의 불, 일심광명, 언론보도 등 기네스북 등재감
혜자 큰스님은 2006년 9월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출범시키고 6천 여명 회원과 함께 매달 한 곳의 사찰을 다녔다. 그동안 동참한 불자가 연인원 54만 여 명, 대형버스 11,200 여 대, 군 장병 초코파이 430만 개, 다문화 108인연 맺기 207쌍, 농산물 직거래 장터 매출 30억 원 등 21세기 신행전법의 새 장을 열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진기록외에 기네스북 등재감이 될 만한 일들이 많다.

▶큰스님은 발품을 팔고 팔아 108곳 사찰 및 인도, 네팔 등 세계 곳곳순례길에 나섰다. 회원은 한 사찰을 한 번 가는 것도 힘들다고 말하는데 큰스님은 답사를 비롯하여 한 곳을 세 번 이상 왕래도 다반사였다.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네팔 란바람 야바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건네받아 히말라야를 넘어 타클라마칸 사막, 청도를 거쳐 인천항으로 옮겨왔다. 이러한 구법 순례길에 때로는 고산증에 코피가 터지고 과로로 쓰러지는 고행을 겪기도 했다. ▶108염주를 나눠주는 일, 기도 등 신심을 다해 직접 다한다.

회원은 자기 차례 기다리는 것도 힘든데 스님은 몸이 아파도 남을 통해서 하지 않는다. 옥천사 순례 때 몸이 마비되는 것도 잊은채 염주를 나눠주다가 건강을 잃을 뻔한 아찔한 일도 있었다. ▶108사찰에서 가져온 성토를 도안사 108평화보궁에 봉안한 일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일이다. ▶지금까지 가는 곳마다 70여차례 이상 무지개가 뜨자 이제는 불자들끼리 하늘을 바라보며 무지개가 뜰까 말까 내기를 하며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10주년 기념법회, 53순례회향재에 3개의 무지개, 18일 ‘108산사 기도의 날’로 정한 첫 법회 등. ▶순례 행보 일거수 일투족이 공중파 방송, 조·중·동 등 중앙 일간지, 불교방송을 비롯한 전문 매스컴 등 언론에 수백차례 보도되어 알 만한 사람은 익히 잘 알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www.108sansa.com

10년 세월 강산도 변하고 순례회원의 모습도 변하다
회원들은 불교가 변했고 간혹 일탈된 행동을 보이는 성직자도 있지만, 큰스님을 보면서 안 그런 성직자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변화가 찾아왔다. 몇몇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엔 친구따라 한두 번 따라다니다 말겠지 했는데 어느덧 10년이 되었네요. 일 년에 한 두 번 야외에 나가 바람 쐬는 것도 참 좋은데 한 달에 한 번씩 전국을 다니며 사계절을 보고 갑갑했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소통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어느새 우울증도 낫더라고요. 그래서 남을 이해하는 마음도 생겼어요.”

“저는 농촌살리기 그런 것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요. 급하면 가까운 마트에 가서 사면 됐거든요. 혜자 스님을 따라 108산사순례를 하면서 농촌도 살리고 나눔 보시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어요.” “집에서 걱정 끼치던 자식도 자기 길을 찾게 되었어요. 시어머니, 아들, 딸, 며느리 온 가족이 회원이 되었고요. 부처님 가피에 열매가 잘 익어가는 것처럼 가정이 행복해지고 화목해지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음 생에도 인연이 되면 큰스님을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이 기회에 회원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라며 “스님~건강을 잘 돌보셔야 합니다. 스님 한 분이 건강을 잃으면 회원 전체가 건강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라는 부탁의 말을 전했다.

미래 도안사의 모습
국가도 사회도 가정도 종교도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미래 모습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부처님 탄생지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 열반지에서 가져온 진신사리, 108사찰의 성토를 모아 한곳에 봉안 및 사 계절을 담은 기록 등은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두 번 다시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큰스님과 회원의 일심공덕이 모여 도안사가 전통사찰, 문화재사찰로 지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이틀간 열린 10주년 기념대법회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외국과 지방에서 찾아온 불자들은 큰스님의 노고를 치하하며 감동한 일을 털어놨다. “스님 입가에 침이 흐르고 몸이 마비되는 것도 모른 채 염주를 나눠 주시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매사 모든 것에 직접 정성을 들이시는 모습에 진정한 성직자라는 것을 느꼈습니다.”라며 한동안 감회에 젖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자를 모두 보살이라고 한다. 108평화보궁기도도량 도안사를 찾는 수많은 보살의 모습이 그려지는 남다른 법회현장이었다.

2016-10-26 16;06;54.JPG
 
‘희망의 연꽃으로 피어난 9년의 발자취’(전 5권) 백서 발간 고불식 등

법회 이모저모
기념법회는 1부 천도재 및 기도, 2부 기념법회, 3부 축하공연 및 108평화보궁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큰스님은 창립 10주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회원 여러분이 21세기 불교 신행 문화의 새 장을 연 주인공들입니다. 2006년 첫 여정을 시작한 게 꿈만 같은데 세월이 흘러 회원들의 머리도 하얘지고 스님도 주름살이 늘었습니다. 행복을 상징하는 길조 파랑새가 지난 여름 도안사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는 경사도 있었습니다. 회원들의 일심 기도의 공덕은 불보살님의 가피로 이어졌고 앞으로 무한한 가호와 인연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도안사는 2016년 8월 은선묘 아미타삼존불이 서울시 유형문화재 383호에 등록되어 문화재사찰로 지정되고, 9월에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이례적인 겹경사를 축하하기도 했다. 수천여 명의 불자들은 부처님 가피의 덕이라며 합장했고 그 외 종교를 떠나 즐거운 잔치를 보러 왔다는 방문객은 108평화보궁을 돌아보며 눈으로 전통 사찰을 만나는 모습이었다. 한편, 총 5권으로 구성된 ‘희망의 연꽃으로 피어난 9년 발자취’ 백서 고불식도 봉행됐다. 1권 신행전법의 새장을 열다(上), 2권 신행전법의 새장을 열다(下), 3권 대중 속에 불심을 심다, 4권 신행수기·학술세미나, 5권 언론에 비친 108산사.

2016-10-26 16;07;28.JPG▲ 108산사순례기도회 백서 ‘희망의 연꽃으로 피어난 9년 발자취’.
 
네팔 룸비니에 세계평화기원 ‘한국의 종’ 조성 등 앞으로의 계획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부처 탄생 2,5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네팔 룸비니에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탄생불 기념석주를 세우고 평화의 공원을 조성하여 한국불교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또한, 부처님 탄생성지에서 타오르고 있는 평화의 불을 채화하여 구법 순례의 길을 따라 이운하여 현재 삼천리 방방곡곡에 분등하며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있다. 이러한 기원과 부처님 탄생성지 장엄 마무리 불사의 일환으로 ‘한국의 종’ 조성 불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종각을 세우는 중이며 범종을 주조하면 한 달 이상 배를 타고 인도를 거쳐 네팔로 들어가 불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108산사 순례 기도회는 지난해 9주년 기념 1차 회향 후 2차 순례를 계속하고 있으며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53순례도 이어가고 있다. 10월부터 매달 18일을 ‘108산사 기도의 날’로 정하고 108평화보궁에서 전국의 108산사를 찾아가 기도하듯 법회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 만들었던 108염주를 아들, 며느리, 딸에게 준 사람이 많은데 이곳에서 다시 108염주를 만들어가면 된다고 전했다.


since 1995 대한뉴스 홈페이지 http://www.daehannews.kr에서 더 많은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