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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에 ‘30조원 배당’ 요구한 엘리엇...내년 3월 주총에서 다시 격돌 가능

2016-10-27 16;32;41.JPG▲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인적분할과 30조원 배당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삼성과 격돌한 바 있다.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인적분할과 30조원 배당 등을 요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엘리엇의 제안사항을 전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엘리엇의 제안사항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을 통한 지주회사로의 전환, 30조원(주당 24만 5천원)의 현금배당과 잉여현금 흐름의 75% 주주 환원, 삼성전자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3명의 외국인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이다. 먼저, 30조원의 배당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최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최근 비브와 데이코, 조이언트, 루프페이 등 기업들을 잇달아 사들였다. 앞으로도 M&A를 위한 자금확보가 필요하다. 나스닥 상장 역시 외국자본의 공격에 더 취약해질 수도 있다. 외국인 사외이사 추가선임도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엘리엇의 제안이 2차 공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삼성과 전면전에 나섰던 엘리엇이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엘리엇이 구체적 행동에 나설 시점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로 보고 있다. 10월 27일 임시주총에선 엘리엇의 제안은 검토대상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3월이면 문제가 달라진다. 엘리엇이 확보한 0.62%의 지분이면 또 이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 열람, 대표소송 제기 등을 할 수 있다. 엘리엇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우호지분 세력을 규합하면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도 있다. 이번 엘리엇의 제안이 일반 투자자에겐 아주 매력적인 요구란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엘리엇에 동조하는 주주들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영국의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가 엘리엇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외국인 지분은 50.72%다. 결국, 내년 정기주총 때 엘리엇이 삼성전자와 또 한 번 표 대결을 연출할 수 있다. 주총에서의 표 대결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는 엘리엇의 요구사항을 전면 관철하기보다는 배당을 극대화하고 차익을 최대한 실현하는 선에서 협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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